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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그 1 - 대도의 비보
홍정훈 지음 / 자음과모음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을 바라보는 조금은 삐딱한 시각과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빠른 전개와 넘치는 재치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소설이다. 세밀한 전투씬과 광대한 세계관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그리나 뒤로 갈수록 우연에 의존하는 구성과 길고긴 전투 묘사로 늘어나는 분량은 독자를 조금 지치게 한다. 조금만 분량이 적었으면 좋았을뻔 했다. (1부가 13권이면 3부까지 완결하면 40권?)
그리고 연재시 작가는 주인공 카이레스는 자신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캐릭터라고 했다. 카이레스는 평안하고 안주하기보다는 희노애락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때때로(?) 상처입고 삶 속에서 발버둥거리며 절규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카이레스는 스트라포트와 킷의 사랑을 지켜보며 '당신들은 미쳤어!'라고 당당히 외치지만 킷의 말처럼 그 역시 그들처럼 곪아가는 상처를 끌어 안고 살아가게된다.
과연 2부에선 어떤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또 하염없이 후속편을 기다려야 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