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인의 24시간 알베르토 안젤라의 고대 로마 3부작
알베르토 안젤라 지음, 주효숙 옮김 / 까치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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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로마에 대한 서적은 정치, 전쟁을 주 소재로 다루고, 로마인의 생활에 대해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로마인의 생활에 관해 다루어지더라도 주로 계급별, 직업별, 주제별로 다루어진다. [예 : 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로버트냄, 이론과 실천사), 사생활의 역사 1권(필립 아리에스, 새물결), 로마의 소작과 소작인(임웅, 신서원) -> 다 훌륭한 책이다. 다만 주제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은 트라야누스 시대의 로마의 하루를 배경으로 로마인의 삶을 복원한다. 이 책은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시간대별로 펼쳐지는 로마인의 삶을 복원하는데, 생활사 책이 주는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실제 고고학적 발견과 고대인의 기록에 바탕을 두면서도 사실을 훼손시키지 않을 상상력으로 로마인의 삶을 복원했다. 로마인의 저택, 옷, 화장, 식사, 놀이, 셈, 로마의 거리, 사회 문제, 콜롯세움, 화장실, 아이의 탄생, 목욕탕, 연회, 성생활까지... 로마의 여러 계층이 로마의 곳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하루라는 시간 솎에 잘 녹여 내었다. 그리고 화자의 시선에 따라 이동하면서 로마인에 관해 설명 듣는 책의 구조는 독자에게 다큐멘터리에서 카메라를 따라가며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로마인 이야기에도 별점5개를 안 주는데 프리츠 하이켈하임의 <로마사>와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고대 로마인의 24시간>은 별점 5개를 줄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책보다 더 자세하고 학술적인 깊이가 있는 책은 많다. 그러나 여러 계층의 로마인의 삶과 생활을 쉽고 재미있으면서, 세부적으로 크게 놓치는 분야 없이 다룬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고 생각된다. 계급별, 직업별, 주제별로 다루어진 로마생활사 서적에 질렸다면 이 책을 읽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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