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1 불멸의 로마, 정복과 치세 그 투쟁과 관용의 기록 1
조재원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에서는 로마사를 다룬 역사서, 에세이들은 대개 서양인, 일본인의 저서가 주로 소개되었다.
그런데 한국인이 저술한 로마사 책이 나와서 일독을 해보았다.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로마와 역사에 관해 논하고, 아이네아스와 일리아드를 중심으로 트로이 전쟁~로마 건국까지 이어지는 로마 건국 신화를 다룬다.
150페이지가 되어서야 로마의 건국이 시작된다.
다른 로마사 서적과 다르게 저자가 가진 역사관, 로마에 대한 소개,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초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만큼 저자는 재미있는 저술을 위해 노력하였다
출판사의 책 소개처럼 저자가 가능한 한 객관적 사료에 근거했지만, 역사의 기록이 전부 진실이라는 전통적 역사 실증론을 추종하기보다 ‘역사는 끝없이 재해석할 수 있으며, 미기록되거나 사료가 상실된 부분은 역사적 상상력으로 행간을 채운다’는 포스트 모던적 역사관에 따라 쓴 것이
초반부터 느껴진다.
저자가 초반에 로마와 역사에 관한 부분을 논한 부분이 로마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이후부터는 로마의 건국 - 포에니 전쟁 - 공화정내 권력 투쟁 - 카이사르의 죽음까지 쉴틈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카이사르의 등장 이후에는 책의 재미가 배가된다.
책이 초반부만 넘기면 할아버지를 통해 구수한 옛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술술 전개되어 간다.
개인적으로는 초중반에 보이는 몇몇 오타, 포에니 전쟁 저술에서 보이는 생존중심 사관이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로마사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라면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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