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 다시 읽고 싶은 명작 1
A. J. 크로닌 지음, 이승우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천국의 열쇠는 세상사는 수완은 부족하지만 자신의 신앙과 양심에 비추어 바르다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한 성직자의 회고록 형식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주인공 치셤 신부는 저자인 크로닌 처럼 부모님이 부친은 가톨릭, 어머니는 개신교 였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신 폴리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신부가 된다. 신구교간 갈등을 배격하고, 보수적인 교회의 운영에 반발하고, 기적의 발현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등 교회의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다가 교회 내부의 비판을 피해 중국에 선교사로 간다. 그는 중국에서도 돈을 미끼로, 개신교와 대립하면서, 중국의 문화를 비판하면서 교세를 증가시키는 것을 배격하고, 묵묵히 자신이 바르다고 믿는 길을 걸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중국에 페스트가 창궐하고, 어느 종교도 믿지 않지는 의사 친구인 탈록과 중국인을 성심성의 껏 돕는다. 그러 와중에 탈록은 병에 걸리고, 치셤은 병자성사도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다는 그에게 하나님이 그를 믿는다는 말로 위로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며 그를 떠나 보낸다. 이에 반발하는 원장 수녀 베로니카에게 "어느 종교를 믿는 스스로 돌아보아 가책이 없는 성실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구원을 받는다" 라고 말한다. 새롭게 포교를 시작하는 개신교 목사를 방해하기는 커녕, "천국에 들어가는 문은 많이 있다." 라는 말로 신교의 포교를 막지 않는다.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교회 내부도 각 진영으로 쪼개질 때 그는 평화를 외치며 각 진영으로 쪼개져 전쟁을 독려하는 교회에 일침을 가한다. 그러나 전쟁은 중국에 있는 그의 교회에 까지 영향을 주고, 그는 교인들을 살리기 위해 와이츄과 나이안으로 갈라진 내전에서 어쩔 수 없는 살인까지 하며 교인을 살린다.

 

치셤 신부는 하나님을 믿지만 진리는 하나가 아니라고 믿고, 양심에 따라 사랑과 평화로 인류는 하나라는 형제애로 살아가지만, 시간이 갈수록 교회 내에서의 성공에서 밀리며, 교회 내에서는 이단취급을 받는다. 그는 신부가 되기 전 사랑하던 노라를 자살에서 구하지 못하고, 노라의 딸 주디 또한 자살에서 구하지 못한다. 그리고 버림받은 중국인 고아였던 노아도 사랑으로 아끼나 그녀도 바른 길로 이끌지 못했다. 어찌보면 실패한 중국선교사지만, 그는 그의 인생과 인격에 감동받아 지역 유지인 챠씨가 마음으로부터 개종을 하며, 그를 아끼는 성도들의 환영 속에 영국으로 복귀를 한다. 그러나 그는 주디의 아들인 꼽추 안드레아를 양자로 입적하고 그를 키우기 위해 주교이자 고향친구인 안셀모에게 애원하여 고향인 트위드사이드의 성골롬바 성당의 주임신부가 된다. 그러나 교회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신교와 중국의 유교 사상과 혼합된 그의 신앙관은 또 다시 문제가 되지만 그를 조사하던 슬리스 신부는 조사 보고서를 폐기하고 치셤신부와 안드레아는 행복하게 살며 책은 끝을 맺는다.

 

결국 저자는 천국의 열쇠란 바로 양심에 따라 사는 자는 어느 가르침을 따르든 천국에 간다는 것을 치셤 신부의 입을 빌려 말해준다. 물론 나는 치셤신부와 다르게 진리로 가는 길도, 천국의 열쇠를 얻는 길도 하나 뿐이라고 믿지만...

 

그러나 이 소설에서 나타난 그의 인생은 책을 덮고 나면 커다란 파도가 되어 나에게 큰 감동을 준다. 그래서 일까? 이 책은 잊혀질만 하면 새번역과 새판본으로 옷을 갈아 입고 독자들에게 나타나고, 새로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주인공 치셤 신부의 인생 통해 종교간 관용, 가난과 굴욕에 굴하지 않는 양심에 당당한 삶을 통해 깊은 감동을 느끼기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ps) 1941년에 나온 소설이지만 주인공은 치셤 신부가 가진 사상은 1962년 시작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결정된 사상이다. 그것은 바로 타종교에 대한 관용, 섬기는 교회, 양심을 따라 사는 자의 구원이다. 20년이나 앞선 저자의 혜안에 감탄할 뿐이다. 저자가 묘사한 치셤신부처럼 사람들이 인류는 하나이고 형제라는 생각으로 어머니된 교회 안에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사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ps) 하나님 안에서 세상과 사귄다. 세상에도 진리가 있다.
세례를 받지 않아도 양심에 따라 사는 사람은 익명의 크리스천으로 구원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라는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아래의 블로그 참조하길 바란다.

http://blog.naver.com/camino430/5012113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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