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향기
서하진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하진씨는 지금까지 낸 책이 별로 많지도 않고, 유명세가 그리 있는 것 같지 않지만 나는 이 책 한 권으로 작가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좋은 소설의 요건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특히 단편소설에 있어서는 독자의 예상대로만 전개되는 예측가능한 소설은 별로 좋은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서하진씨의 소설은 꼭 마술같이 재밌고, 나도 모르는 순간에 다른 구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읽다 보면 갑자기 '어, 이게 아닌데...' 하는 당혹감이 들면서 이야기는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이런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불륜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흥미위주의 소재가 아니냐는 평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작가가 말하려고 했던 건 그런 남녀간의 애정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에 대해 말하려고 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알게 된 건 대학교에 들어가서 문학입문 수업을 듣게 되면서였다. 영문학시간이었는데 교수님이 불문학작품을 가르치신 걸 보면 교수님께서도 이 작품을 꽤나 좋아하셨던 것 같다. 그 때 교수님이 '이 책은 어디를 펴놓고 봐도 다 비슷한 이야기다'라는 말을 하셨는데 나는 그 말만 믿고 제대로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어차피 어디나 같은 내용이라는데 다 읽을 거 있겠어?'하는 모자란 생각이었다.3학년이 되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러가겠다고 결심하면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좀 어려웠고 재밌게 읽지 못했던 것 같다. 연극을 보러가야 한다는 생각에 끝까지 겨우 읽었다.
준비하고 보러간 연극이라 그런지 연극은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연극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최고였다. 역시 희곡이라 연극으로 상연될 때 그 진가가 드러나는구나 했다.

연극의 감흥에 취해 책을 다시 읽었는데 그 때서야 좀 알겠다 싶었다. 연극을 통해 이 상황이 대충 어떤 상황이며 설정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 전에 이해가 안 되던 부분도 잘 읽혔다. 작가가 무얼 말하려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았고 내가 받았던 메시지는 인간억압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부조리 극인만큼 누구나 다른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을 통해 부조리극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사는 사회가 퍽 부조리한만큼 부조리극은 현대인에게 큰 감흥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게 되면 자유를 잃게 돼
최영철 지음, 박현정 그림 / 문경(문학과경계)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신문에 서평이 크게 난 것을 보고,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나도 사랑때문에 고민중이었던지라 정말 사랑을 하면 자유를 잃게 될지가 궁금했던 것 같다.물론 이 동화에서 그 답을 얻은 건 아니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이 이 동화에서 감흥을 얻기가 쉽지 않을 듯 싶다. 또, 여기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내가 정의하는 바람직한 사랑과는 거리가 있다. 이 동화에서 얘기하는 '사랑'은 '소유'정도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사랑과 자유의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사랑에 대한 성찰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사랑은 어찌 보면 자유를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 아닌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스트 잇
김영하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내용은 제목이 대변한다. 붙였다 뗄 수 있는 가벼운 글들의 모움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가볍다'는 뜻이 깊이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서는 저자의 생각이 좀 유치하게 재미있단 생각이 들었다. 한강을 배로 건널 수 있게 하자는 식의 유머러스하지만 일리가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런데 2장에 들어서자 여전히 가벼움은 포기하지 않지만 작가의 통찰을 보여주는 글들이 실려있었다. 특히, 소설가들이 글을 통해 사적인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자기의 가족사, 연애담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소설가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옛연인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는구나 싶었다. 이 수필집을 읽고나니 작가와 괜히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 읽고 난 후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으라고 권했을 정도로 누구나 재밌게 읽으면서 자신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처 알고 있지 못했던 21가지 목욕 건강법
다카노 야스키 지음, 박혜정 옮김 / 넥서스BOOKS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건강을 위해 욕조 목욕을 자주 하는 편인데, 어떻게 하면 더 유익하고 덜 지루하게 목욕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이 책의 요지인직슨 반신욕을 하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목욕은 무조건 뜨겁다싶은 물에 목까지 푹 담그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 체온정도의 물에 반신만 담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냉기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에 대해서는 여러 다른 의견들이 분분해서 어떤 걸 믿어야 할지 모를때가 있는데 이 책은 충분히 타당성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책 한권을 꾸미기엔 그 내용이 단조롭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