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1년전쯤 아이들 성장소설을 중점적으로 책을 고르던 시기가 있었다..
읽어본 책은 없고 주로 추천 위주로 책을 구입을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추천했다.

한번뿐인 인생....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서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모두 정해놓은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살아갈 것인가........

내가 원하는 방식...
언뜻 쉬운 길인거 같지만 사실은 가시밭길이다......
주변의 시선도 많고 한번 잘못 꼬이기 시작하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테니까......

처음 이책이 끌리기 시작했던건
책속의 주인공이 작가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되고 싶어하던 울딸...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길이 어떤 걸까 조금은 들여다 볼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

책을 쓴다는 건 좋은일이지만 제 팔자를 남에게 다 내주는 일이란다.
나는 사실 글을 계속 쓰게 될 거라는 확신도 별로 없었다.
내가 쓴글을 읽어나가는 중에 냉정하게 거리감이 생겼고 낯설기까지 했다.
어쩌면 때려치우게 될지도 몰라요.
나는 네가 방황하며 집에서 보이지 않을 때마다 혼자서 되뇌곤 했다.
나는 내 아들을 믿는다구, 아무리 그래두 밑바락에 떨어지진 않을 거라구 말이다.
모르겠어요. 썩 마음에 드는 일이 하나두 생각나지 않아요. p194-195(준)

내 생각은 처음 준의 어머니 생각과도 같았다.
책을 쓴다는건 좋은일이지만 제 팔자를 남에게 다 내주는 일이란다.....
글을 쓴다는건...
창작을 할 수 있는 문학적 소질도 중요하지만 이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

내 자신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봐주느냐가 상당히 많이 중요하다....
좋은 말로 서로 이해해주고 아껴주면 참 좋아하지만,
옳은 말이라도 내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면 참 힘들어한다.
그 잘못된 부분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이거나,
오랜 습관으로 굳어져서 더이상 고치기 힘들어질때는 참 많이 힘들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해주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이렇게 힘들진데,

작가라면........
작가는 이미 공인이다......
좋은 시선만 가지고 봐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른 시선을 가지고 보는 사람도 많다.
근거없는 악플을 가지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맘 약한 울딸은 그걸 견뎌낼수가 있을까?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학교를 자퇴하고, 산으로 돌아다니고, 공사장으로 오징어잡이배로, 베트남 전쟁으로......
출가하려는 몸짓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방식으로........
그 방황이 결코 쉽지 많은 않았을터....

책은
준, 영길,인호, 상진, 정수, 선이, 미아
7명의 친구들의 젊은 날의 방황을 보여준다
준이 베트남 전쟁 가기 직전휴가로 친구들을 찾아다니면서......
과거의 회상을 하는 모습들이 번갈아가면서 릴레이식으로 이어진다.
결국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군대로 복귀하는 것에서 책은 끝난다..

울딸이 참 힘들어하던 시기에......
모든사람들이 학교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해줄때...
학교 휴학하고 네가하고싶은 너만의 인생을 찾으라고 격려해줄때........
나만이 딸의 앞길을 가로 막았다.

인생은 평범한게 좋은거란다.
정상적인 과정을 겪고,
정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남들 다하는 일상을 가지는게 가장 행복한거라구.....

울딸이 그런말을 한적이 있었다.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싶다고...
가출도 해보고 싶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싶고,
자살기도도 해보고 싶고,
그 경험들이 하나둘 모여서 나중에 작가로서의 여러가지 길잡이가 될수 있지 않을까라는......
나중에 중심을 잡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되지 않느냐고.......

참 위험한 생각이라는 생각을 했다.
설령.....
나중에 나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그전에 행하던 여러가지 사항들이 발목을 잡게 되지 않을까라는.......
유명인이 될수록 과거는 순백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스스로 안티들을 불러올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글 읽다보면 준이의 생각은
울딸의 생각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듯도하다

난 아직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들을 내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거 안다.
내가 견딜수 없다고 다른 사람들도 견딜 수 없는 건 아니라는 것도 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들 곁에서 나는 그렇게 될 수 없는 내 스스로의 한계를 절망에 겨워 울며 지켜보기도 한다.
 

[책중에서] 
너희들 두렵지두 않니? 너나 인호 형은 퇴학했구 정수까지 휴학을 했는데, 이건 아주 니들 맘대루잖아.
내가 조심스럽게 힐난조로 말을 꺼내자 준이가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시키는 대루 하기 싫어할 뿐이지 나두 노력하고 있어.
노력은 무슨... 아무렇게나 사는 거지.
그게 나쁘냐? 나는 말야. 세월이 좀 지체되겠지만 확실하게 내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거다.
학업을 때려치우면 나중에 해먹구 살일이  뭐가 있겠어?
어쨓든 먹구살 일이 목표겠구나. 헌데 어른이나 애들이나 왜들 그렇게 먹구 사는 일을 무서워하는 거야.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야.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거야.
그리고 준이는 나에게 다시 말했다.
내가 영길이 너나 중길이를 왜 첨부터 어린애 취급했는지 알아? 아주 좋은 것들은 숨기거나 슬쩍 거리를 둬야 하는거야. 너희는 언제나 시에 코를 박고 있었다고. 별은 보지 않고 별이라고 글씨만 쓰구. p.41(영길)

인호나 정수는 그런 나를 전쟁 때 피난 시절의 경상도 아이들이 그랬듯이 '다마내기'라고 했다. 서울내기는 다마내기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양파처럼 빤질거리는데 속은 아무리 까봐도 모르겠다는 소리다. 상진이가 독서한 깜냥으로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누군가 내면에 지닌 것과 외면에 나타나는게 다르다는 것은 그가 세계를 올바르게 대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 p429(준)

내가 알고 있는 것, 나의 것, 그것은 끝없는 바다. 스물한살, 나는 거리의 생활에서 도망쳐나왔지. 선원이 되었고 배 위에는 일이 있었다. 나는 놀랐지, 그 전에는 생각만 했어. 배 위에는 일이 있었다. 나는 놀랐지, 그전에는 생각만 했어. 배 위에서는 바다를 보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바다를 보는 거라고.

배는 닻을 내리고 뱃사람들의 휴가가 왔지. 나는 등을 돌리고 출발했어.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고. 나는 바다를 내 속에 갖고 있었다. 내 주위에 영원히 넓혀진 바다를. 어떤 바다냐고? 그것이 그런데 무엇인가가 있는데, 말하려고 해도 도저히 확실하게 말할 수가 없다네. p171(정수)

나는 나중에 베트남에 가서 산과 바다의 아름다운 경치가 얼마나 밋밋하고 의미가 없는지 알게 되었다. 어디에서나 기억은 거기 있는 사람과 함께 남는다. 그녀는 배낭을 메고 다시 안개속으로 사라져버렸다.p.175(준)

당시에는 명문고교의 어린 '신사들의 모임'을 서로가 대단하게 여겼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세상 어느 사회에나 있는 엘리트 놀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 좌절하거나 아니면 살아남아서 요 모양의 산업사회를 이끌어갈 사회 지도층이 되었다. 그들은 그맘때에 벌쎄 세계문학전집이나 사상전집 따위를 모조리 읽어치우고 어른들도 읽기 힘든 사회과학이나 철학책들을 읽고 의젓하게 비평을 하며 토론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들은 사창가를 가거나 어두운 대폿집을 드나들며 퇴폐의 흉내도 냈지만 어느 길로 가는 것이 지도자가 되는 길인가도 잘 알았다. 절대로 자기 자신을 정말 방기하지는 않았다. 인호나 나처럼 온몸을 던지는 일은 곁에서 지켜보기에는 신나는 모험이었지만 그들 자신은 끝내는 신중한 충고를 하며 한걸을 비켜섰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매력 가운데 으뜸인 것은 역시 자기존재와 생각을 서투르게 드러내지 않는 점이다. 또한 밖으로 드러낼 때도 일부러 그것을 보편적인 사물에의 비유나 실제적인 것으로 바꾸어 표현했다. p.185(준)

어쨓든 내가 그때의 그 모퉁이에서 삐끗, 했던 것은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필연이었다. 그길은 내가 어릴 적부터 어렴풋하게 이건 빌딩가의 대로처럼 너무도 뻔하고 획일적이라고 느껴왔던 삶으로 가게 될 확실한 도정이었다. 그러나 벗어났을때의 공포는 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다.

자퇴를 하고 나서 맥놓고 걸어가던 하굣길이 생각난다. 막상일을 저질러 놓고 나니 이제부터 내 앞에 놓인 길은 어디나 뒷길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나는 이제 의사나 법관이나 관료나 학자나 사업가나 존경받을 장래의 모든 가능성으로부터 스스로 잘려나온것이다. p.186

하지만 그 무렵의 나는 애초부터 여자애들에게서 연애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다. 무엇에 잡혀 있었던 것일까. 어머니에게 사로 잡혀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자신의 또다른 존재에 몰두해 있었다. 그것은 언제나 내 몸 근처의 한걸음 곁에 따로 떨어져서 나를 의식하고 관찰하고 경멸하거나 부추겼다. 나는 그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안과 바깥이라는 불완전한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누구인가. P198(준)

넌 하구 싶은 일두 없니?
아버지가 그렇게 물었을 때 나는 대답을 해보려고 잠깐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말 하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는 거야. 운전수가 들어와서 인사를 꾸벅하고 아버지가 따라나설 때까지 대답을 하지 못했거든요. 물론 아버지는 당분간 그 질문을 잊어버릴테니까 서둘러 대답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p.199(선이)

꼭 권투선수 같은데... 책은 더러 읽으세요? 생각두 좀 하시구요?
나 권투 좋아해요. 사각 링에 딱 갇히면 각자 무지하게 외로울거야. 온 세상에 바로 코앞의 적뿐이니까. P204-205(선이)

솔직히 나는 그의 원고를 정리하는 동안에 준이를 좀더 이해하게 되었다. 준이는 현재의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는 사춘기를 거치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과 읽었던 책들, 그리고 어정쩡하게 진학한 대학에서도 벗어나고 싶어했고, 나도 그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그의 속에는 나하고는 다른 의미의 아름다운 년이 있었다. 내가 그와 만날 때마다 혹시 나는 부차적인 존재가 아닌가 끊임없이 조바심치던 여유가 따로 있었다. 나는 섭섭하지만 그가 저 글에서처럼 평화로워질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의 허기가 쉽사리 가라앉을까. 언제쯤? P.245(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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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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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구입해 놓고도 읽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것 같아요?" 


1950년대 독일의 어느 소도시.. 병에 걸려 허약해진 15살의 아이를 구해준 36살의 한나.. 그 인연으로 인해 시작된 관계에서 21년의 나이차이를 극복한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들의 관계는 책읽어 주기 - 샤워하기 - 성생활 - 누워 있기등의 패턴으로 이어진다. 서로를 아주 많이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자기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일체 이야기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차츰 나이가 들어갈 수록 친구들과의 생활이 중요해진 미하엘.. 그러나 친구들에게 한나의 존재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혼자만의 비밀이 되어가고.... 어느날 한나가 소리없이 사라진다... 승진을 바로 눈앞에 두고서....

몇 년후 법정에서 나치의 전범으로 그녀를 다시 마주치게 된다.
수용소에서 포로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던 그녀...
마지막에 포로들이 교회에 갇혀있던 순간에 폭격을 맞게 된다..
끔찍한 상황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감시인들 5명...

남자들은 모두 떠나버렸고, 어수선한 상황, 열쇄를 가지고 있었는지 여부도 모르게 말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포로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맡았던 한나는 갈등을 했었고, 모든일에 대해서 너무나 솔직하고 집요하게 따지고 드는 한나는 재판장의 관계자들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다.. 


나머지 감시원들은 한나가 핵심인물이며 모든 보고서를 한나가 관할했다고 주장한다.
죄를 뒤집어 쓰는 동안 한나는 자신을 변호할수도 있었다.
한나 자신은 문맹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이 맞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러나 한나는 그걸 거부했다.
나치의 전범으로서 교도소에 장기 복역하는 것보다 더 무서웠던 한가지.....
그건 읽고 쓰지 못한다는걸 남들이 알게 된다는 두려움이었기에.....

그걸 지켜보는 미하엘 역시도 사실을 밝힐수가 없었고...
그녀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하는 비밀이기에.........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한나.... 

그걸로 끝나지 않고, 한나와의 기억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미하엘도 평탄한 삶을 살지는 못한다.. 비록 겉으로는 성공했지만..........
결혼도 했지만 결국 이혼을 하게 되고 한나가 수감된지 8년후부터 사면을 받아서 나오는 18년까지 무려 10년간을 다시 책을 읽어서 테이프로 보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국 한나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글을 배운다.
하지만 마지막 며칠전 미하엘과 다시 만나고....
사면을 하는 날 아침에 목을 메어 죽는다.....  

 

나의 그런 태도는 마치 한달 한달 죽지 않고 살아남아 강제수용소 생활에 익숙해져가면서 새로 오는 사람들의 공포심을 무심하게 기록하는 수감자와 같았다. 나는 살인과 죽음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느낄법한 마법상태에 빠졌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모든 기록은 이러한 마비 상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이러한 마비상태속에서 삶의 기능은 최대한도로 축소되고, 사람들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자비해지며 가스를 살포하고 사람을 태워 죽이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되는 것이다. 범행자들의 간헐적인 언급에서도 가스실과 화덕인 일상적인 주변환경으로 등장했다. 범행을 저지른 자들의 삶 자체 역시 몇가지 기능으로 국한되었고, 그들은 마취되거나 술에 취한 듯 무자비와 무관심, 불감증을 보였다. 내가 보기에 피고들은 여전히 이러한 마비 증세에 사로잡혀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 같아 보였으며 그러한 상태속에서 거의 화석화된 것 같았다. p.111 


지금도 스스로에게 묻고 있고 이미 당시부터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한 질문이 있다. 우리 제2세대들은 유대인박멸과 관련된 끔찍한 정보들을 실제로 어떻게 대해야 했으며 또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는 안되고,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을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되며, 자꾸만 물어봐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질문자는 그 끔찍한 사건들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 해도, 그 앞에서 다만 경악과 수치와 죄책감으로 침묵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의사소통의 대상으로 삼기때문이다. 우리는 다만 경악과 수치와 죄책감을 느끼면서 침묵해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그렇다고 내가 세미나에서 보였던 탐사와 진상규명의 열성이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식어버렸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몇몇 사람이 판결을 받고 형을 살고, 제2세대인 우리는 경악과 수치와 죄책감으로 입을 다무는 것, 그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인가? p112-113  

 

그렇다, 그녀는 그것을 위해 싸웠다. 그러나 그녀는 승리를 위해 자신이 문맹이라는 사실이 노출되는 대가를 치르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녀는 또한 내가 그녀의 형량을 몇 년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그녀가 만들어 놓은 자신의 이미지를 매도하는 것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런 거래라면 그녀도 직접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녀는 그것을 원치 않은 것이다. 그녀에게는 자신의 이미지가 감옥에서 보낼 세월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녀를 구속하고 마비시켜 제대로 몸을 펼수 없게 만든 이 거짓된 자기 이미지를 통해서 그녀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거짓된 자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그녀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거짓된 자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동원한 열정 정도라면 이미 오래전에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p148 


"네가 어렸을 때 엄마가 네게 무엇이 좋은지 너보다 잘 알고 있으면 네가 마구 화내던 것 생각 안나니?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도 그런 이야기를 어느 수준까지 하는게 좋은 건지가 정말 문제겠지. 이것은 철학적인 문제야. 하지만 철학은 어린아이들에게는 관심을 갖지 않아. 철학은 아이들 문제를 교육학에 넘겨주었다. 그런데 교육학이 아이들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어. 철학은 아이들을 잊었어.“ 그는 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원히 잊었어. 내가 너희들을 잊듯이 그렇게 가끔씩 잊는게 아니고 말야.”

“하지만....”
“하지만 어른들의 경우에는 내가 그들에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들 스스로가 좋다고 여기는 것보다 우위에 두려고 하면 절대 안돼.”
“나중에 가서 그들 스스로 그로 인해 행복해질 경우에도 말인가요?”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는 지금 행복이 아니라 품위와 자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 넌 아주 꼬마였을 때부터 그 차이를 잘 알았잖이. 엄마의 말이 늘 옳은 것이 네겐 별로 마음 편치 않았잖아.” p153

"당신은 재판 과정에서 언급된 사실들에 대해서 재판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어요? 내 말뜻은 우리가 함께 있었던 당시에는, 내가 당신에게 책을 읽어주던 그 당시에는 그 일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느냐는 거예요."
"그게 그렇게도 마음에 걸리니?" 하지만 그녀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나는 그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무엇이 나로 하여금 이런저런일을 하게 만들었는지 알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넌 알 거야. 너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너한테 해명을 요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야. 그렇기 때문에 법정 역시 나한테 해명을 요구할 수 없었어. 하지만 죽은 사람들은 내게 그것을 요구할 수 있어. 그들은 나를 이해하거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법정에 있을 수는 없었지. 하지만 그들이 그곳에 있었다면, 그들은 나를 특히 잘 이해했을거야. 이곳 교도소에서 그들은 나하고 자주 같이 있었어. 그들은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매일 밤 나를 찾아왔어. 재판을 받기 전에는 나는 그들이 나한테 오려고 하면 쫓아버릴 수 있었어.

그녀는 내가 무슨 말을 해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처음에 나는, 나는 그 무엇도 쫓아 버릴 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하나의 벽감 속에다 넣어두는 것 역시 그 사람을 쫓아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p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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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이스마엘 베아 지음, 송은주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해가 너무 쨍쨍해서 더워 못 견디겠다거나, 비가 너무 많이 온다거나, 날이 춥다고 불평을 한다. 하지만 달빛이 비친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달이 뜨면 다들 행복해하고 자기들 나름대로 달에게 고마워한다. 아이들은 자기들 그림자를 구경하고 달빛 속에서 논다. 사람들은 공터에 모여앉아 얘기꽃을 피우고 밤새 춤을 춘다. 달이 뜨면 온갖 행복한 일들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가 달처럼 살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p.29 

전쟁이 시작된 그때...
나는 겨우 열두 살이었다.

참 어린 나이에 겪게 되는 전쟁이야기....
래퍼를 꿈꾸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이웃마을로 장기 자랑을 하러 나선 길이었길래 아무에게도 작별인사조차 하지못했다.
함께 했던 형과 친구들 6명....
전쟁이 났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가족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기.....
어쩔 수 없이 피난길에 오르기.......
겨우 탈출한 곳으로 배가 고파서 또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다시 되돌아 가기 반복.......

그러면서 보게 되는 전쟁의 참혹성.....
겨우 도망가서 다른 곳에서 몇번 정착도 하지만
아직 전쟁을 겪지 못했던 마을 사람들은 피난을 갔다가도
반군이 들이닥치는 시간이 지연되는걸 가지고 전쟁을 피해간다는 생각에 생업에 복귀했다가
아무런 준비없는 상태에서 기습공격에 속절없이 당하고 이산가족이 되고........

이스마엘은 이과정에서 함께했던 형과 친구들을 모두 잃고 홀로 낙오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하게도 된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단지 여럿이 몰려 다닌다는 이유로 반군으로 오해를 받아서
마을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한다.

‎"살아 있는 한, 더 나은 날이 오고 좋은일이 생길거라는 희망이 있단다. 더 이상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희망을 잃게되면, 그때 죽는거야." p.80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올 때마다 나는 눈을감고 죽음을 기다려. 아직 살아있다해도 체념하고 죽음을 받아들일 때면 내 일부가 조금씩 죽어가는 것을 느껴. 머잖아 난 완전히 죽고 너희들과 함께 걸어가는 나는 텅 빈 껍데기만 남게 될거야.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말이 없겠지."p.102

이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아직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을 다시 만날 수도 있게 되었다는 희망도 잠시
눈앞에서 반군의 습격을 받아 가족 모두가 죽게 되는걸 눈으로 보게 되고....
반군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게 된다.

안전할 줄만 알았던 정부군이  보호하는 곳으로 찾아갔지만
어쩔 수 없이 소년병이 되어야 하는 상황.......
아이들에게 마약을 먹여가면서 전쟁터로 몰아가는 상황
정부군이나 반군이나 다를게 뭐가 있을까?????

‎"종교가 있다면, 내말은 기독교인이라면 말이다,
 오늘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라. 다시는 그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니까. 해산." p.167

물 먹는것보다 사람 죽이는게 쉬울 정도로......
복수를 하는게 당연하다고 믿게 되는 아이들.....

숲속을 전진해 나가면서 점령하여 기지로 삼은 마을들이 어느덧 내 집이 되었다. 우리 분대가 내 가족이었고, 내 총이 나를 먹여 살리고 지켜주었다. 내가 따라야 할 규칙은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뿐이었다. 내 사고도 그 범위 이상을 넘어가지 않았다. 우리는 2년간 전투를 했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과는 살인이었다. 나는 누구에게도 동정심을 느끼지 않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어린 시절은 끝나버렸고, 내 심장은 차갑게 얼어 붙었다. 달이 뜨고 해가 뜨면 밤낯이 오고가는 줄만 알았지, 그날이 일요일인지 금요일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그래도 나는 내 삶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996년 1월 마지막 주부터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열다섯 살 되던 해의 일이었다. p184

12살부터 15살까지 겪은 전쟁...
그나마 15살에 유니세프에서 주관하는 재활치료를 받았던일이 이스마엘에게는 행운이었다.
더 많은 나이의 다른 사람들은 구제를 받지 못했으므로......

"난 네 간호사야. 그뿐이야. 나랑 친구가 되고 싶다면, 네가 나한테 친구가 되자고 부탁을 해야 할테고, 내가 먼저 너를 믿어주어야겠지." 그녀가 말했다.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슬쩍 웃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내 갑작스런 미소에 당황하는 기색이었지만, 곧 이렇게 말했다. " 웃는 모습이 근사하구나. 좀 더 많이 웃어보렴."

재활치료를 하는 동안 제일 많이 사용한 말은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그러나 그 말자체가 영 불편했던 아이들.....

아이들을 전쟁터에 내몰고 소년병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일에 대해.......
소년병의 숫자가 30만명이나 된다는 소리에 놀랄수밖에 없었다.
1996년...... 그다지 멀지도 않은 시기의 일이다........

가장 가슴이 아팠던 점이라면,
그렇게 재활의 손길을 내밀었던 곳도.........
가족으로 새로 받아 들여 주었던 삼촌이 있던 곳도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또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로 돌아선 그곳.......

소년병으로 있을때...
그게 당연한것처럼 생존본능에 의존해서 살았을때도 힘들었지만
재활치료를 받고 그게 옳지 않은 일인지 모두 알아버리고 난다음에도
또다시 소년병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라는거.....
자신의 나라를 떠나지 않고서는 그 어디도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거.............

유니세프(unicef)의 도움으로 전쟁터를 빠져나온 이스마엘은 열일곱살이 되던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있는 유엔 국제학교에서 고교과정을 마쳤고, 2004년 오벌린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외교관계위원회와 해병대 전쟁 연구소를 비롯해 여러 ngo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인권의 실상에 대해 증언했으며, 유니세프에서 주관하는 '소년병 근절을 위한 국제회의'에 여러차레 연사로 참석하였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면서 국제 인권감시기구 '휴먼 라이츠 위치(Hyman Rights watch)'의 어린이 인권분과 자문위원과 '유니세프 소년병 캠페인 홍보대사(UNICEF Advocate for Children Affected by War)'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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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독문화유산 답사기 - 한국근대사 속 기독교회사 더불어 읽기
유정서 지음 / 강같은평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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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일까 나는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는게 참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것이....
우리가 다니던 교회는 역사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성경에 대해서 말하고 거기 등장 인물에 대해서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는 예배시간마다 들어왔지만 신구약 시대 이후의 이야기는 학창시대 세계사 시간에 잠시 잠시 보아왔던게 다 아니었나 싶다.

뭐... 별로 좋은 얘기는 아닌거 같다..
십자군 전쟁, 면제부, 권력싸움 그런것들.............
그래도 가끔씩 부럽긴 하더라.......
성지순례라고 하면서 다니는 여정들......
유럽 여러국가들의 여러가지 건축물들...........
보기에는 참 화려해 보이더라.....

하지만 그뿐......
개신교에도 유적지가 있었나???
예적 순교자로서 언급되었던 기독교 신앙 그뿐......

이 책에서 그간의 궁굼증을 모두 알 수 있었다
기독교... 특히 한국의 역사를 알수 있는 책이다.
처음으로 기독교가 들어오는 시점에서부터 정착되기까지 그 시대적 배경과 기독교의 역활, 그 안에 있던 인물들, 그 모든것을 한눈에 알수 있다

여행.......
맘 잡고 한번 가보고 싶다 하다가도 어디를 가지???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마는.......
그런 여행 말고 뭔가 목적이 있는 그런 여행을 가고 싶을때........
가서 사진만 찍고 오는 그런 여행 말고
가서 우리 조상들이 기독교를 이땅에 정착시킬 때의 과정을 직접 보는 건 어떨까???
친절하게도 가는 교통편과 지도까지 상세하게 설명이 되있다..
언제든 가보고자 할때 길안내가 되어줄.........
물론 많은 곳이 원형 그대로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일부분의 모습으로 기념관의 모습으로만 남아있지만....
그래도 그 안에 담겨있는 혼은 남아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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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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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데이비드는 이번에도 아무 생각없이 도시를 빠져 나가는 고속도로에 올라났다. 그는 자신이 이제 매우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그레이턴 나들목을 빠져나갈때  그는 전에 여기 와 보았다는 어렴풋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머리속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푸른 눈을 가진 트루먼 생각으로 혼란스러웠다. 그는 속도계를 보았다. 시석 120킬로미터였다. 그는 솔로몬의 보좌를 생각하고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왕은 그게 의자일뿐이라고 말했지!

그의 시야에는 다른 자동차가 보이지 않았다. 그 작은 차의 헤드라이트는 펜실베이니아 언덕 위에 터지는 포탄처럼 어둠에 구멍을 뚫었다. 그는 가속기를 세게 밟으면서 수평선을 바라보는 선장의 얼굴에 떠오른 자신감을 보았다. 시속 130킬로미터, 140킬로미터... 안네, 그 귀엽고 상냥한 어린 소녀. "아빠는 말했어요. 두려움은 미래를 조각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 연장이다."

데이비드는 언덕을 올라가고 커브 길을 돌아가면서 서서히 속도감을 잊어버렸다. 난 에이브러햄 링컨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지. 그가 생각했다. 그분이 내게 말해주었어. "용서의 비결은 돈 한푼 안들지만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비결이라네." 데이비드의 마음은 이제 아주 빠른 속도로 회전했다. "당신이 마지막 방문자입니다." 대천사가 말했다. "이제 더 이상의 방문자는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당신의 문명을 바꿀 수 있는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앞으로 모든것이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p25

데이비드 폰더는 46세의 가장이다. 실직을 했고, 아내가 파출부로 일을 하지만 생활은 형편없이 어렵다. 모아둔 돈은 바닥을 치고, 의료보험은 정지되고, 딸은 당장 수술을 해야할만큼 아프고, 임시로 얻었던 직장에서는 해고 통지를 받는다.

인생의 가파른 길목에서 폰더는 자살을 생각한다.. 자신이 사라지면 생명보험으로 아내와 딸제니가 좀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겠지.. 제대로 아껴주는 좋은 사람을 다시 만들 수 있겠지...
정처없이 길을 가다가 사고를 당하고 깨어나니 낯선곳에 와있다.
거기서 폰더는 역사상의 여러 인물들을 만난다.
인물들 눈에는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 사람들을 만남으로 인해서 인생의 지혜를 하나씩 하나씩 전수 받는다.

트루먼에게서 받았던 첫번째 교훈은 "공은 여기서 멈춘다"
솔로몬에게서 받았던 두번째 교훈은 "나는 지혜를 찾아나서겠다"
체임벌린에게서 받았던 세번째 교훈은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콜럼버스에게서 받았던 네번째 교훈은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안네프랑크에게서 받았던 다섯번째 교훈은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링컨에게서 받았던 여섯번째 교훈은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겠다."
가브리엘에게서 받았던 일곱번째 교훈은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당신은 7가지 결단사항을 매일 두번씩 큰소리로 읽으세요. 아침에 잠 깨어서 한번, 저녁에 잠들기 전에 한 번, 이렇게 두번씩 읽으십시오. 단하루도 걸러서는 안됩니다. 각각의 결단사항은 당신이라는 존재의 일부분이 되고, 당신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영혼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남들과 이 7가지 결단사항의 선물을 널리 나누도록 하십시오. 이 지혜를 받아들여 적극 실천하는 사람은 위대하게 되고 또 남들에게 영감을 주어 그들까지도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두루마리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사람이 한동안은 성공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속지 마십시오. 그들의 삶은 일시적인 환영일뿐 곧 지나가 버리고, '후회의 거울'에 매이게 될 것입니다. 그 거울앞에서 그들은 자신이 이룩할 수도 있었던 존재의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평생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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