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 - 한반도 부의 흐름을 한눈에 살피는 부동산 입지 변천사
이상우.유성운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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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반도에 나라가 세워진 이후, 어떤 입지의 부동산이 주목을 받았으며, 그것이 어떻게 부 축적의 바탕이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뒷표지에 책 내용이 아주 깔끔하게 요약이 되어 있네요.

시대를 불문하고,

부동산 중요 입지 요소에는 교육 환경과, 직주근접과, 교통호재와, 자연환경과, 도시계획이 있지만,

그 중에 제일은 '교육'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별 부동산의 위상은 바뀌었지만, 사람들이 욕망하고 손에 넣길 원하는 부동산 입지의 요소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책은 다섯가지 입지 주제에 맞추어 부가 나누어졌고, 각 부는 유성운 저자님이 쓴 과거의 부동산 이야기를 먼저 풀어낸 후, 이상우 저자님이 현재(혹은 현대)의 부동산 이야기를 서술하여 주셨습니다.

오히려 유성운저자님 쓰신 내용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아니, 신기하다고나 할까요? 재미있는 일화를 예로 들고, 쉬운말과 적절한 비유로 설명해 주시니, 하나도 어렵지가 않았습니다. 읽으면서 '오~ 과거에도 이런 게 있었어? 와 정말 이랬단 말이야?'하고 매 순간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다시 꿈틀꿈틀 살아나는듯 했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1부 '교육환경'에서는 조선에도 '자사고'와 같은 곳이 있었고, 과거 급제자를 특히 많이 배출한 '교육특구'가 있었다는 이야기, 다산 정약용도 자녀들에게 절대 한양을 벗어나지 말라, 힘들면 적어도 한양에서 10리 밖을 벗어나선 안된다고 신신당부한 이야기 등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부모 마음이 다 같은 마음이지요. 암요.

2부 '직주근접'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궁궐 근처나 유통의 중심지 같은 곳이었고요, 그래서 한강을 끼고 있던 마포, 용산, 서강의 인구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중심가인 광화문, 을지로에 있었던 대기업들이 강남으로 옮겼고, 판교에 있었던 신흥 기업들도 최근 강남으로 옮기는 추세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혁신도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계신듯 하고, 도심은 앞으로도 사람들의 선호 입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3부는 '교통호재'입니다. 충주라는 도시가 육로와 수로 교통의 중심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번영했었다는 이야기는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되었네요. 일제강점기 개설된 경부선 노선에서 제외되면서 점점 쇠락하긴 했지만요. 백석의 고향 정주가 수많은 인물을 내며 약진한 데에도 교통의 요지였다는 배경이 있었다고 하네요.

이상우 작가가 쓴 부분에서는 고속도로와 철도 직결노선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네요.

GTX와 고속도로 지하화가 실현되면 있을 수 있는 변화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고요.

(결국은 중심을 벗어나지 말라~는 것일까요? ㅎㅎ)

4부에서는 '자연환경'의 중요성에 관해 말하고 있는데요, 옛날 지도에 물길(강)이 왜 그리 과장되거나 강조되어 그려졌는지 이해하게 되었네요. 그만큼 우리나라는 내륙 해운이 발달한 나라였다는 것이지요.

철과 소금이 그렇게 중요한 자원이었다니~서울이 왜 그토록 오랜시간, 여러 시대에 걸쳐 수도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풍수지리만 있었던게 아니라능!!!)

가장 하이라이트는 '이황 집안의 영남 개척사'였어요. 성리학의 대학자였던 이황이 사실은 황무지를 개척해 옥토로 만들어 큰 부를 쌓아올린 농장주였고, 노동력 확보를 위해 노비 늘리기에 혈안이 된 비즈니스맨?이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역시, 학문은 학문이고 부는 부였군요. 두 가지 함께 성취할 수도 있는 것이구요.

이상우 작가는 매립지와 공원, 군기지 이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네요.

마지막 5부에선 '도시계획'에 대해 말합니다. 사실 '도시계획'이란 게 입지 요소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입지라는 말보다 훨씬 훨씬 큰 개념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 봤더니, 옛이야기 속에는 한양 천도를 할 때 도시계획을 어떻게 했는지, 의외로? 천도에 성공하여 급속도로 인구가 불어나자 어떻게 해결했는지(부도심 성저십리의 탄생), 당시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당시에도 아빠찬스를 쓰지 않고는 어려울 정도로 한양의 집값은 언제나 비쌌다고 하네요. ㅠ,ㅠ

흥미로운 주장입니다. 결국 중심으로! 더 중심으로! 이군요.

너무 재미있어서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틀 안에 다 읽었습니다. (물론 제가 현재 코로나로 격리중이라 달리 할 일이 없었던 것도 이유라면 이유겠지요.)

책을 다 읽은 후, 빼놓고 읽지 않은 '추천사'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홍춘욱 박사님의 이런 추천사를 써주셨네요?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침체 국면이 끝나고 가장 크게 반등할 곳은 어디일까?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대략적인 가닥을 잡았고 독자들도 충분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6쪽)

잉? 정말? 음....

기억에 남는 말은 서울...중심...강남...이런 거였는데...

내가 읽은 게 맞을까요?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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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도 프로 작가처럼 잘 그리는 아이패드 드로잉 with 프로크리에이트
빨간고래(박정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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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도 좋아하지만, 온라인 드로잉도 해보고 싶어서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로도 그림을 그려보고 있는데요, 

얼마전 유료 동영상 강좌로 단계별로 과제를 수행하며

기초 기능을 익힌바 있습니다.


원낙 기계치라 '직관적'이라고 유명한 아이패드도 잘 못다뤄서

끙끙거리긴 했지만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과 자세한 피드백으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스스로 뭘 그릴지 몰라 

쉬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프로크리에이트 기능들도 좀 까묵은 것 같고...


그러다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저는 몰랐지만 빨간고래님은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유명하신 분이군요.

출판용 일러스트는 물론, 다양한 온오프라인 굿즈 등등 작업을 많이 하셨네요. 


책은 아이패드와 펜슬을 어떤 걸로 선택하고 구매해야 할 지부터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이미 가지고 있는 저는 설렁설렁 읽어보았네요.

프로크리에이트는 펜슬 뿐 아니라

손가락 제스처로도 자주쓰는 기능들을 동작할 수 있는데요,

그 기능들도 앞 부분에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1장에서는 여러가지 예제그림들을 따라그리며

(예제 파일을 제공해주세요)

기초를 익힐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간단해서 너무 쉬울 줄 알았는데

토끼 얼굴 그리는 부분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몇번을 그렸다 지웠다 했구요, 결국은 아래 턱이 퉁퉁한 토끼가 그려졌습니다. ㅎㅎ


이미 기초 기능을 한 번 배워서 그런지

따라하기가 많이 어렵진 않았어요. 

두번째, 세번째 미션도 완료했는데, 재미있네요.


​과제가 쉬워서 더 재미있어요!

부담이 없어요!!!!

 

2장에서는 오일파스텔, 수채와, 색연필 등

다양한 질감의 브러시를 이용하여 손그림 느낌의 

감성적인 일러스트 그리기 연습을 하고요, 

3장에서는 인스타툰, 움직이는 이모티콘 등 다양한 과제를 만들어봅니다.

드로잉테크닉을 배우며 실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코너/


책 곳곳에는 큐알코드로 보충 영상강의까지 제공해주셔서

책으로 이해하기 어려울만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4장에서는 스티커, 엽서등 굿즈 만드는 비법까지~

프로크리에이트로

3D모델 페인팅도 할 수 있다네요!

대박!


5장에서는 마지막으로 

프로크리에이트에서 알아두면 좋은

기능들 설명을 따로 모아 놓으셨어요.

막힐 때마다 보면 좋겠어요. 

맨끝엔 친절하게 찾아보기까지~~~^^


엄청난 기계치의 중년 여성이

프로크리에이트를 동영상으로도 배워보고

책으로도 배워본 장단점을 말씀드리자면,


기초 기능들은 동영상으로 한번쯤 배워보고

그 다음 책으로 차근차근 복습을 한 제 경우가

최고의 방법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동영상 강의로 배우면 직관적으로 따라하기만 해도 알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과 빨리 친해질 수 있어요.

또한 유료 동영상 강의에는 대부분 과제와 피드백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면서

실력을 쑥쑥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수강기간의 제한이 있으면 압박감이 느껴지고 복습이 어려우며

영구소장 강의의 경우 한없이 미루게 된다는...-_-;;; 단점이 있지요. 

(제가 지금 결제만 해 놓고 거의 듣지 않은 영구 소장 동영상 강의가 하나 있습니다. ㅋㅋㅋ)


책으로 배울 때 최고의 장점은

내 속도대로 천천히 배울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저처럼 기계로 배우는 것이 느린 사람은

동영상 강의로 배울 때 선생님이 그리고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실습을 할 때는 동영상을 자꾸 되감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림을 그리다보면 강의 내용을 자꾸 놓쳐서 되감고,

강의를 멈추고 그렸다가 다시 플레이 하고...하기가

좀 번거롭더라고요.


책은 마치 밀키트 레시피 따라하듯이,

펴놓고 

그다음엔 어떻게 하면 되더라...하고 제 속도에 맞춰 천천히 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책을 먼저 쓱쓱 읽어보면서 아는 부분은 스킵,

모르는 부분은 집중해서 읽어볼 수도 있고요.


해보고 싶은 과제부터 순서를 바꿔서 해 볼 수도 있고요.

'아...그 기능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하고 생각이 안날 때

맨 뒤 찾아보기도 할 수 있고요. 


단점은? 

요즘 사람들이 문해력이 떨어지잖아요?

아무리 쉽게 써 놓아도 글을 읽고 해석하고 그대로 실습한다는 것이

에너지가 드는 일입니다. 그리고 속도가 느릴 수 있어요.

한마디로 성격 급한 분들은 답답할 수 있습니다. ㅋㅋ


책도 사놓고 안보면 끝인거...아시죠? 


이 책은 중간중간 큐알코드로 필수 기능들을 익힐 수 있는 동영상까지 제공하고 있어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고 있어 더 좋더라고요.

저자 빨간고래님 유튜브에도 유용한 동영상들이 많고요.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제 속도대로, 인스타툰과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그리게 될 수 있을때까지

열심히 배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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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지기 독서법 - 매일 새로운 아침, 하루 10분
이윤정(더블유와이랑)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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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를 오랫동안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좋아하고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갈급증이 있는 사람 마냥,

탐욕을 부리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냥 그게 재미있었고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부터

'독서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항상 궁금했습니다.

읽는 것이 그저 즐거웠던 나같은 사람은

그들과 뭐가 다를까.



<평단지기 독서법>의 저자 더블유와이랑(이윤정) 작가는

공대 출신으로 박사학위까지 마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다니다가

최근에 퇴사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5년 전 우연히 책 한권을 만난 이후

매일 새벽 10분 독서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인간관계의 실마리를 찾고,

재테크에 성공해 시간과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실천하는 독서법을

평단지기 독서법이라고 부릅니다. 


​저자는

1.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읽고

2. 기록하고

3. 함께 읽고

4. 읽은 내용을 나누고

5.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저랑 달랐지요. 


저는 기분에 따라 책을 읽고,

독서기록을 남기는 것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실패했으며,

책을 읽어도 독후감을 남기는 책보다 안 남기는 책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실천'이었네요.


'좋은 내용이다! 언젠가 해 봐야지!'하고 잊는 저와는 달리

저자는 '오늘 안에 꼭 실천할 한 가지'를 정해

반드시 실천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는 잠깐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나는 왜 저자처럼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열심히 읽었지만 별로 남긴 것도 없는 시간이 허무하기도 했고요.

(지금까지 독서법 책을 읽을 때마다 든 생각이긴 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람은 각자 다르고,

저의 그동안의 독서도

무언가를 남기며 저를 통과했겠지요.

콩나물 시루에 물을 줄 때처럼 말이에요.


부질없어 보이지만 이 책을 읽고 또 한 번 결심해 봅니다.

나도 더 열심히 기록하고 나누고, 실천해야겠다. 

언제 또 흐지부지해질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시작해야겠습니다. 


사용을 잘 안하게 되어 해지한 밀리의 서재 재구독도 하고, 

구글시트에 저자처럼 책 속 한 줄도 기록해 보고, 

생전 처음으로 오프라인 독서 토론 모임에도 낑겨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한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감사합니다.

언젠가 다시 뒷걸음치더라도

이렇게 멋진 책을 만나 자극을 받을 때마다 

새롭게 결심하고 실천하고 도전해보는 삶을 계속해보겠습니다.


누군가처럼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책 읽기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고,

한 번도 싫어한 적이 없으며

지금까지도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니까요.


앞으로도 행복한 책읽기

계속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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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동산의 미래 - 인천의 미래 가치를 선점하라
김학렬(빠숑)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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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투자를 한 적 있다.

경매 물건을 임장 갔는데, 수급 상황이 좋아보여

오를 것 같아서 일반 물건을 매수한 것이었다.

학익동 풍림 아파트였다.


나쁘지 않은 수익을 거두고 팔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좀 많이 아쉬운 투자였다 생각이 들었다.

왜 꼭 그 아파트였던가.

인천에 더 좋고, 더 투자 가치가 있는 아파트가 이토록 많은데.

그 아파트 외에도 경매로 낙찰받겠다고

여러 아파트를 찔러보고 다녔다.

그 때도 인천 전체에 대한 분석은 하지 못한 채,

아파트 하나하나의 현재 시세 대비 낙찰 예상가만 계산하고 다녔다.

숲은 보지 않고 

'오 이나무 멋져보이는데~'하고

돌아다닌 꼴이었다.



지금도 많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숲을 보는 데 매우 약하다.

사실 귀찮다. 

임장 갈 때도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분석해 놓은 블로그 글이나 몇 개 읽어보고 가곤 했다.


이 책은

한 권의 완벽한 '인천 임장 보고서'다.

개발 계획부터 

전국 부동산에서 인천의 위치,

지역의 역사, 

도시기본계획,

각 구의 호재,

시세,

인구 이동현황,

그리고 투자 전략까지...

나같은 게으른 투자자에게 딱이다.

인천에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나무를 어떻게 봐야 할지,

투자 목적에 따라

어떤 나무를 골라야 할지 알려준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 흐름을 볼 수 있게

각 구별 입주량을 표로 보기 좋게 정리하여

진입할 타이밍과 주의할 타이밍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준 점도 정말 좋았다.


언제 어느 아파트가 입주하는지는

주변 아파트의 전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저렴하게 신축에 진입할 타이밍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책을 보면서 관심이 가는 지역과 아파트를 여럿 찾았다.

임장을 통해 직접 확인하면서

투자의 타이밍을 엿봐야겠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각 구의 결론 부분에서 

단타용(갭투 트레이딩용) 아파트와

가치투자용 아파트로 나누어

정확히 집어준다는 점이다.


어떤 아파트를 어떤 전략으로 투자하면

좋을지를 콕콕 찝어서 설명하고 있어

도움이 되었다. 


빠숑님 유튜브를 보니

다른 관심지역도 계속해서 책으로 펴내실 거라고 한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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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 내 일상의 황금비율을 찾는 하루 6블럭 시간 관리 시스템
정지하(룩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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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달 말, 탁상 달력에 빼곡하게 일정을 적을 땐,

그 것들을 모두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조금 더 부지런하면,

잠만 조금 줄이면....

하지만 조금 더 부지런해지거나 잠을 줄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처음엔 일주일 일정이 매우 다채로웠다.


일도 하고 우쿨렐레 치고, 청소하고, 책도 읽고 요가도 하고, 아들이랑 보드 게임도 하고,

반찬도 하고, 두 가지 부동산 스터디도 하고, 임장도 하고, 매물 조사도 하고, 

엄마, 아빠도 뵙고 와야지...


처음엔 그 많은 공이 그럭저럭 저글링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공이 하나 둘 땅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블로그 포스팅을 못했다.

신문 보기를 빼먹었다.

반찬을 안 하고 사 먹었다.

청소는 남편이 했다.

아들이랑은 다이아몬드 게임 몇 판, 오목 몇 판 하다가,

일주일 전부터는 아예 못하게 되었다.

시어머님 생신 식사는 함께 했지만,

크게 아파서 입원했다 퇴원하신 친정 엄마는 30분 정도 밖에 못 뵙고 왔다.


토지스터디는 겨우겨우 했지만, 재개발 스터디 매물조사는 거의 못했다.

책?


열흘 전에 다 읽은 이 책 이후에는 완독한 책이 없다.....


그렇다.


이 책에 나온 일에 치이는 '하고잡이'가 바로 나였던 것이다.



여기있다! 내가 바라는 바로 그런 삶!!!!


"단순히 바쁘기만 한 하고잡이에서

압도적 성과를 내면서

삶의 밸런스도 잡은 하고잡이로"

(26쪽)


나도 바쁘고 피곤하게 사는 게 아니라, 충만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고 싶다!!!!


룩말님은 일단 '비우라'고 말한다.

우선순위를 정해 쓸데 없는 일을 버리고 바라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비워야 할 것?-음...당분간은 드라마도 삼가하고(<구경이>, <나를 닮은 사람> 안녕~~~ ㅠ,ㅠ),

블로그, 카톡 확인도 시간을 정해서 해야겠어.

역시 반찬은 당분간 사먹고, 청소는 로봇 청소기에 맡기고, 남편한테 좀 더 의지해야지(^^)

음? 그런데 이런거...지금도 하고 있는 건데?

난 아직도 비우기조차 하지 못하고 있나보다. ㅠ,ㅠ

균형있게 하라고 했는데, 급한 일 때문에 '건강', '가족', '아이들' 과 같은 중요한 가치가 자꾸 빠져...에구...

그리고 선택한 일을 잘 할 수 있는 시간 관리 시스템을 만든다.

간호사로서, 병원의 시스템을 만들었던 룩말님의 경험을 백분 활용한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아래 세 가지 원칙에 따라 만들었다.


1. 간단하게-하루를 6개의 큰 덩어리(블럭)으로 나누고 그 한 칸의 가치를 한 마디로 표현.

2. 시각적으로 직관적으로: 시간보다 키워드가 우선

3. 계획-실천-점검-재계획의 반복!


룩말님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목표다.

"모든 사람이 강한 비전과 끈질긴 행동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 해도 인생의 매 순간 이것들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가치관과 행동력을 이어주는 '목표'라는 것이 큰 역할을 한다.(115쪽)"


"일주일은 미래와 현재를 함께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간이다. 삶의 균형을 챙길 수 있으면서도, 매일 해야 할 것들을 현실성 있게 행동으로도 바꿀 수 있다. 나무와 숲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적절한 거리(145쪽)"


음...

일주일 계획을 세워보니 거의 모든 블럭이, 일로 빼곡하다. ㅠ,ㅠ 휴식, 범퍼 그런거 없다.

비관적이 되려는 찰나.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는 것이 떠오른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앞으로의 시스템은 이런 비상상황이 오지 않도록 제대로 돌려보는 거다!


그 때는 룩말님이 알려주신

실천력을 높이는 10가지 전략을 써 보자.

1. 방해받지 않는 덩어리 시간을 활용하자(아이들이 학교 간 시간에 최대한 몰입하자.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 시간은 어차피 밀도가 떨어져서 원고쓰는 일은 할 수 없다. 이 때 제대로 쉬고, 대화해 보자)

2. 자투리 시간 활용에 목 매지 말자. 집중할 시간에 집중하고 자투리 시간은 차라리 쉬자.

3. 완벽주의를 버려라. 마감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까지 결과를 내라.(내가 잘 하는 거)

4. 플랜B를 마련하자: "플랜A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가장 본질적인 것을 뽑아 그것을 작게 만들어두는 것이다.

플랜B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198쪽)" (신박한 아이디어)

5. 하루 세번만 플래너 보기: 잘 못하는 것.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

"계획은 잘하는 데, 자꾸 잊어버리거나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는 우선순위 떄문에 실천력이 떨어지는 분들을 위해 솔루션을 드리려 한다. 하루에 딱 세 번만 플래너를 보자. 하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한 번, 점심 먹고 한 번, 저녁 먹고 한 번, 이렇게 세 번만 보자.(201쪽)"

6. 나와의 약속을 존중하고, 훅 들어오는 제안을 거절하라.:

나는 원래 거절을 진짜진짜 못하는 사람이었다.

나를 믿고 일을 맡겨주는 사람들이 고마웠다. 그런데 프리랜서 짬밥이 쌓이니 거절을 엄청 잘하게 되었다. ㅎㅎ

요새 다시 거절 못하는 일들이 하나둘 생겨서 다시 정신차려야겠다.

7.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고려하고 그에 대한 대처 방법을 생각하라.(이것도 좋은 생각)

8. 온라인 거주지 이전을 고려하자.: 나는 3년 전 동네 엄마들 모임으로부터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망명했다.

9. 꾸준하지 않다고 나쁜 건 아니다.(별로 꾸준하지 못한 성격)

10. 그냥 닥치고 하는 게 답일 때도 있다.: 새벽기상에 관련된 다음과 같은 글이 나를 움찔하게 했다. 그래. 이런 마음이어야 해.


그리고 기억하자.

-세운 계획은 하고, 왜 그랬는지 원인 분석 및 해결방법을 찾아보자.

(이것도 내가 정말 못하는 지점. 생각하면서 살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 성공했으면 내일도 성공하는 능력이며, 오늘 실패했으면 내일은 성공으로 돌리는 능력이다. 그러려면 내가 오늘 왜 성공했고, 왜 실패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236쪽)"

-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자. 반복적인 감정이 있다면 그 이유와 해결법도 생각해 보자.

-점검 후 더 나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1. 블럭 순서 바꿔보기 2. 블럭에 들어가는 적당한 시간 파악하기 3. 몰입이 가장 잘되는 블럭 찾기 4. 에너지 패턴 파악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오전이나 밤 조용한 시간에 집중이 잘 되는 편. 점심 직후, 오후 4시 무렵 졸립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 낮잠을 짧게 자면 일정에 훨씬 도움이 된다.)


9일 후 앞으로 열흘간 다시 바쁜 일이 있다. 

그 사이에 한 건의 세미나와

한 건의 경매 입찰과,

한 건의 줌 특강과,

한 번의 재개발 강의와,

한 번의 드로잉 수업,

세 번의 요가 수업,

한 번의 우쿨렐레 수업이 있다.

사이사이 밥하고, 반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상도 챙겨야 한다.

무엇을 빼고 무엇을 넣어야 할까.


어떻게 조절하며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

오늘이 월요일. 일주일 플래너를 열고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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