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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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아직 안 읽었다.

 

나는 책이든, 사은품이든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물건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거기에서 출판사의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사은품의 경우, 아무리 마케팅이라 해도, 책을 만드는 자들이 고객을 호갱쯤으로 여기고, 낚시질하는 듯한 태도는 근절되길 바라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내가, 껴주는 사은품 중에 가장 감동했던 것은, 알라딘 굿즈들 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몇 주 전 '냉정과 열정 사이' 세트를 구매하고 사은품으로 받았던 플래너 (라 씌여 있었으나, 광고 사진에 앵글을 교묘하게 숨겨 소개했던... 그러나 실상은 얇은 종이노트)에 실망했는데, 이번 다이어리도 그 암울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참고로 다이어리 사이즈는 포켓 앨범(?)사이즈 정도로 작다. 책은 이것보다 살짝 크다.

 

 

책은 랩핑이 되어 있으므로 상태는 깨끗하다.

 

그러나 그 안에 같이 동봉된 다이어리를 살펴보니.......

 

 

 

 

책머리 부분이 울그락거리고, 심지어 윗 귀퉁이가 찢어져 있다.

금박 테두리가 일관적이지 않고 흐릿하다가, 없어져있기도 하다.

 

왜 이렇게 허접하게 만든 걸까. 그 생각밖에는 없다.

 

에쿠니 카오리도 이 사실을 알까.

 

보통 일본에서는 잡지 부록으로 주는 물건들이 대부분 시판되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던데. 이 다이어리 한 번 보여주고 싶다.

 

사은품인데 거 말이 많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이런 것들을 고객의 입장에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글을 쓴다.

 

더는 이런 식으로 사은품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조금의 이익을 양보해서 고객이 정말 기쁘고 만족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또 그런 기분 좋은 사은품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좀 가질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에쿠니 카오리 신간 나왔다고 기분 좋게 예약 구매했다가 다이어리 보고 마음이 푹 주저앉아 버렸다.

 

앞으로는 제대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사은품이라고 대충 대충 취급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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