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걷힌 자리엔 1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2 우수만화도서 선정작,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부 장관상' 수상작
젤리빈 지음 / 손봄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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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면 ‘아..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이런 작품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만날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바로 <묘진전>을 만났을 때 딱 그 마음이었다.
소란스럽지 않고 무심한 듯 하지만 사람의 마음에 어느
순간 깊이 자리하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당연히 작가님의
차기작을 목빠지게 기다려졌고 마침내 <어둠이 걷힌
자리엔>을 만났다.

1900년대 경성, ‘오월중개소’에는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듣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최두겸”이
있었다. 그래서 그 능력 덕분에 두겸을 찾는 의뢰인 또한 특별하다.

​혼령이 깃든 나무토막을 들고 온 토지신.
밤마다 우는 소리가 들리는 정원때문에 잠을 못잔다는
의뢰인, 무덤의 냄새가 나는 묘령의 여인
그리고 귀신 잡아먹는 우물까지.

​첫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오고오’와 ‘조기’가 등장하는
‘어쩌면 러브 스토리’를 읽으면 마음이 너무 아파 가슴이
옥죄이는 기분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이면
충분했을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답고도 처연하리만큼 슬프고.. 그러면서도
문득문득 귀엽고 설레는 이야기들이 모두 담긴 작품을
만났는데 어떻게 고맙지 않을 수가 있을까..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특이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결국엔 사랑과 사람의 이야기인 작품이었다.
비극은 그림자처럼 언제나 우리 곁을 떠나지 않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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