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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아빠라면 ㅣ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마거릿 파크 브릿지 지음 / 베틀북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4,5세가 되면 이미 어른 머리꼭대기에 가 있다더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아빠와 아이가 하는말을 들어보면, 순전히 아이말은 맨날 부모인 내가 하지말라고 잔소리하는 일들,하면 큰 일이라도 나는 일들로 거득거득 하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정말 하고 싶어하는 일들로. 내가 피곤하다고, 귀챦다고, 지저분해진다는 핑계로 놀아주지 못했던 미안한 일들을 아이는 너무나 정확하게 꼬집고 있음을 역시 반성삼아 거득거득 알게 됐구요.
아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아빠라면...생크림으로 이를 닦게하고, 학교에 빠지게 하면서 낚시엔 꼭 데리고 가고, 가게 갈때도 타고 다닐수 있을 만큼 큰 개를 기르게 하고, 엘리베이트 단추를 누르게 하는등등 말이지요. 또한 아이는 동심어린 상상의 세계에 아빠가 들어오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아이와 아빠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건, 부모와 자식이기 때문에 그런것이기도 하지만, 아빠 역할을 가르쳐 준답시고 제 원하는걸 아빠한테 하나씩 요구하는 약삭빠른 아이의 말이라도 사랑이 존재하는 재미있는 대화속에 아이는 너무나 아름답게 자라기 때문이지요. 정서도, 지능도, 사랑도 그렇게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치 자라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