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즐거워 내 친구는 그림책
교코 마스오카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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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이지 무궁무진 할뿐만 아니라, 방대하기까지함을 새삼 느낍니다. 목욕하기를 좋아하는 상민이. 그래도그렇지 목욕탕에서 불쑥불쑥 나타나는 동물들이 바닷가에나 온 느낌이 들 정도의 상상력을 보면 말이지요. 비누를 잡으러 뛰어가는 펭귄들. 그 앞에서 모른척 비누를 삼킨 물개의 입속에서 비누거품이 나오는거며, 나오는 비누거품을 굴려 더 큰 비누방울을 만들어 터뜨리는거며.. 이 모든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고 또 하고 싶어하는 것들이겠고요.

이제, 하마의 등장으로 거품내며 몸씻기가 시작됩니다. 덩치 큰 하마에게 비누칠하고 놀며 그러길 얼마간.. 도대체 저 큰 하마를 어떻게 씻길까 하고 궁금하던차에 또 상상밖의 일이 벌어집니다.. 고래지요. 고래가 등에서 물을 뿜어 줍니다. 아이다운 발상의 전환이더군요. 음.. 목욕탕 안에 들어가 숫자세기에선 좀 지겹긴 했지만, 아무튼 엄마가 상민이를 부르는 소리에 모두 물속으로 들어가 다시 나오지 않는 동물들.. 그런데 다들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아마 잠자기전, 상민이는 상상의 세계에 꼭꼭 숨어있던 이 친구들을 다시 불러낼지 모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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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아빠라면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마거릿 파크 브릿지 지음 / 베틀북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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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4,5세가 되면 이미 어른 머리꼭대기에 가 있다더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아빠와 아이가 하는말을 들어보면, 순전히 아이말은 맨날 부모인 내가 하지말라고 잔소리하는 일들,하면 큰 일이라도 나는 일들로 거득거득 하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정말 하고 싶어하는 일들로. 내가 피곤하다고, 귀챦다고, 지저분해진다는 핑계로 놀아주지 못했던 미안한 일들을 아이는 너무나 정확하게 꼬집고 있음을 역시 반성삼아 거득거득 알게 됐구요.

아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아빠라면...생크림으로 이를 닦게하고, 학교에 빠지게 하면서 낚시엔 꼭 데리고 가고, 가게 갈때도 타고 다닐수 있을 만큼 큰 개를 기르게 하고, 엘리베이트 단추를 누르게 하는등등 말이지요. 또한 아이는 동심어린 상상의 세계에 아빠가 들어오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아이와 아빠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건, 부모와 자식이기 때문에 그런것이기도 하지만, 아빠 역할을 가르쳐 준답시고 제 원하는걸 아빠한테 하나씩 요구하는 약삭빠른 아이의 말이라도 사랑이 존재하는 재미있는 대화속에 아이는 너무나 아름답게 자라기 때문이지요. 정서도, 지능도, 사랑도 그렇게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치 자라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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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낮잠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9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한수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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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에 갔다가 우연히 아이에게 읽어 주었는데, 너무 좋아해서 구입한 책입니다. 재미난 책은 누구보다 아이들이 먼저 안다지요...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책에서, 아이가 좋아할 장치들을 곳곳에 적절히 배치시켜 놓은점 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 햇볕만 내리쬐는 숲속 나무그늘 아래 낮잠자는 개구리를 향해 아래에서 불쑥 나타나는 것들. 여기서는 부분의 모습에서 전체를 예측하는것이 재미이고, 또하나는 개구리를 잡아먹르려고 덤비는 사마귀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나는 도마뱀은 사마귀의 무서운 천적이 되지요. 바로 이 천적 알아맞추기도 참 재미있을듯 합니다. 그리고 '바로그때'하는 긴박감과 함께 도마뱀이 개구리를 먹는것도 포기하고 무서워 꼬리내리게 할 다음의 동물이 너무 궁금해서 책을 넘기지 않을수 없게 만드는 재미가 또 있지요. 아참,,먹이 사슬을 맛나게 경험할 수 있는 책도 바로 이책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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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나누어요 - 부분과 전체 123 첫걸음 수학동화 4
조은화 그림, 엄혜숙 글, 홍순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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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러 동화책을 읽다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분류, 도형, 측도, 공간 같은 수학을 자연스레 접할수 있는 곳이 알게 모르게 여러군데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분수의 개념의 시작인, 부분과 전체를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책 입니다. 단순한 구성과 반복 어조로 줄거리가 재밌긴 하지만, 수학에 너무 얽매인 흔적이 역력해 작위적인 인상을 받는군요. 토끼네 집에 코끼리가 갖고온 수박을 둘로 나누고, 원숭이가 갖고온 떡을 셋으로 나누고, 오리가 갖고온 빈대떡도 넷으로 나누지요. 아쉽다면 기왕에 작위적으로 갈 바엔 마지막으로 개가 갖고온 단술도 측도의 개념을 덧붙여 똑같은 컵에 똑같은 양으로 부어 넷으로 나눴음을 확인하도록 보여 줬더라면 더 좋았을뻔 했네요. 아니아니, 오히려 집에서 물로 직접 해 볼 여지를 남겨 더 다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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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붕이 작은거인 낱말그림책 2
조은수 지음 / 국민서관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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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말하려고 하는건 그것인것 같습니다. '이야기와 그림속에 들어있는 낱말 연상해서 말해보기' 지요. 책을 '글을 읽기 위한 수단' , 혹은 '한글 습득을 위한 수단'쯤으로 여기는 것을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이책은 특이하게도 책 속 이야기의 글에서 전부 낱말을 따오지는 않습니다. 책을 보면, 좌측면의 그림에서 더욱 연상시켜 연관된 낱말의 그림과 글자를 따오는 것이지요...음,,,그러니까 마인드 맵 같은 느낌의.. '엄마가 사준 붕이가 점점 더 자라 고래만큼 커지면 바다로 헤어쳐 가야지' 하면 우측편 페이지에선 바다의 이미지에 걸맞는 글자들이 탄생합니다. '바다. 갈매기. 고래.' 그럼요. 글자는 재밌는 놀이여야 하고, 책읽기 역시 따분한 글자찾기 따위가 아닌, 즐거움이요 상상의 시간이 되어야 하고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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