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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김인경 그림, 김순한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간혹 아이들을 씨앗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비록 씨앗은 인간과는 달리 뭐가 될 씨앗인지 종자에서 이미 결정되기는 하나, 흙속에 덮힌 빗물 머금은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땅위로 고개를 내밀고 새싹이 돋아 햇빛, 물을 먹고 쑤욱쑥 자라 열매를 맺는 그 모습은 사람의 모습과 사뭇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경이로운 것 일까요..
씨앗은 정해진 씨앗의 운명대로 가겠지만, 우리곁의 모든 식물들, 풀, 곡식, 채소, 나무, 숲이 처음에는 한알의 <씨앗>으로 출발한다는 것이 신선한 두근거림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그렇게 씨앗은 풀이되고, 나무가 되고, 숲이 되지요.
엄마 뱃속에서 작은 씨로 출발해 열달동안 쑥쑥자라 세상에 고개를 내밀고 사랑과 격려속에서, 때론 야단도 맞아가며, 사랑스럽게 자라 세상에 우뚝서는 아이들.. 그 아이가 뭐가 될지 어떤 나무가 되고 어떤 숲이될지 고민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겠지요. 첫 생명이 탄생된 그 순간의 신비함과 감사함을 생각한다면, 그런 '자람'이 고마울 따름이요, 그야말로 그 어떤 채소,과일, 나무 숲 못지않은 경이로움과 소중함 그 자체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