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이는 왜 벌에 쏘였을까 - 풀잎그림책 3
조민경 그림, 안도현 글 / 태동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슬기의 옆집에 사는 만복이. 그는 또래의 여는 남자 아이들처럼 개구쟁이에다 은근히 친구앞에서 으스대길 좋아하는 꼬마입니다. 벌이 꿀을 빨고 있는 호박꽃 봉오리를 잽싸게 움켜쥐고 벌이 갇힌 호박꽃을 툭 꺽는 꼬마녀석. 게다가 기세등등 아까 같은 모양새로 이젠 더 숙련되게 벌이 갇힌 호박꽃을 꺽어서는 발로 밟는 잔인한 꼬마 녀석. 벌써 몇 마리나 그렇게 벌을 죽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 또래의 장난끼의 발동이라지만 그 지나친 실술궂음을 나무라고 싶어졌습니다. 헌데 벌이 만복이 녀석을 내버려두지 않았더군요. 벌한테 한방 쏘인거지요. 그렇게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벌을 죽인 벌 치고는 너무도 미약했지만.

새록새록 한국적 소박함이 묻어나는 그림들이 정겨웠습니다. 겁 많고 순수해보이기만한 슬기의 얼굴표정. 얄미운 개구쟁이 얼굴의 만복이. 호박꽃과 벌이 어우러진 따사로운 아침볕 아래의 시골밭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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