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하자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요리코 / 한림출판사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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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노라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어서 재미있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그림책은 그림 못지 않게 적어도 4세이상의 유아에게 있어 무척 중요한 것이라는 점 말이지요...

갓 이사와 적적해하는 아름이. 똑똑똑하며 그 아름이네 집 우편함에 넣어진 제비꽃, 민들레꽃, 그리고 ‘우리친구하자. 네가 와서 너무 기뻐’라고 적힌 편지글. 읽을수록 정말이지 이 꽃들과 편지를 전해준 이가 누구일지 궁금해서 제 아이와 저는 침을 꼴깍 삼켰더랬습니다. 우편함에 홀연히 꽃들이랑 편지를 넣고 도망치듯 뛰어가는.. 허나 소중한 마음을 담은 그런 여리고 어여쁜 마음을 가진 친구라면 그런 친구하나 가진다면... 아름이는 참 운이 좋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딸...아직은 어려 친구랍시고 또래를 만나도 옥신각신 서로 갖겠다고, 양보는 고사하고 이기심만 내세우는 그런 제 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움직이게하는 책이 됐음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아이책 소장목록으로 조심스레 꽂았습니다. 우정어려 더욱 따스한 봄내음이 물씬 배여나는 그런 책.. 이네요.

아참.. 아름이가 이름모를 그 편지를 받은후 엄마와 새로다닐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주욱 둘러보며 ‘그 편지를 준 아이가 여기 있으면 좋겠다’ 했던 말. 책을 다 보고나니, 그 말을 따라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있는 그 아이들속에서 몸을 감추고 조심스레 아름이를 지켜보고 있던 그 ‘친구’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묘한 흥분감.. 꼭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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