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달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4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외 지음, 이연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이도저도 보지 않고 오로지 작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그 명성를 믿고 구입한 책 입니다.

책이 원서로도 번역서로도 유명하다는 사실을 몰랐던 시절. 모 출판사의 전집물속에 있는 마거릿의 다른 책에 반해 그때부터 그 작가를 눈여겨 봤었지요. <잘자요 달님>을 본 이후에 그의 또다른 작품인 <다람쥐>, <회전목마> 같은 책을 보았는데요. 사실 그림을 그린 시기와 의도에 따라 그림의 색채와 이미지가 같은 작가에 의해서라도 많이 다를수 있는지 놀랐습니다.

<잘자요 달님>은 솔직히 그 기대감에 구입한 책 치고는 적잖히 실망이긴 했지요. 고작 내용이라 해봤자, 집안 여기저기 물건들과 대상들에 ㅇㅇ안녕~안녕~ 하는 식이니까.. 색채는 또 얼마나 유치하면서 촌스러운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아이도 좋아하듯 내가 별로인 책을 아이도 그럴까봐 은근히 실망반 걱정반 이였는데, 엄마의 시각과 아이의 시각은 때에 따라선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늦은감은 있지만 아이 27개월에 읽어 주었는데 유치해 하기는 커녕 그 촌스런 주황색 책 속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거든요. 아마 머릿속엔 이 많은 대상들에 인사하고픈 욕구에 잠자리에 누울 그때를 생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든건 아닌지... 당시 잠자리에 들때마다 집안 갖가지 물건들에 인사하느라, 그걸 기다리다 제가 먼저 잠든 기억이 여러번 있었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