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볼때마다 제 아이는 진지하게 물어보죠. “엄마 누가 숨겼죠?” 그럼 제 대답은 ‘누가 숨기긴, 네가 숨겼지.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숨긴곳을 잘 찾을 수 있나?...“ 이상하게도 장갑이니 양말 칫솔등의 사물들은 실제 동물들의 닭벼슬이나, 너구리 꼬리, 악어이빨등 정말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작가의 사물을 보는 민감성에 박수칠 일이긴 하지만, 이이들에게도 정교함은 좀 떨어지지만 독특한 발상 내지는 민감성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는 벌어진 자신의 머리핀을 보고 악어입이라며 머리핀(악어)과 열심히 대화를 하기도 하니까요.이 책은 아주 어린아이에게 짧은 글을 통해 사물인지와 함께 숨은 대상 찾기 놀이로 재밌겠지만, 세돌박이 아이에게도 숨어 있는걸 찾아보고, 양말이 너구리의 꼬리도 될 수 있구나 라는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데 있어 그런 시각적 안목을 가지는데 도움을 줄 책이라고 생각듭니다. 아동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때 모방을 통한 안정적인 작업 없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이 나오지 못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