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사랑하는 만큼을 온몸을 다해 표현하려는 아기 토끼가 정말 귀엽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에 실은 거기다 약간의 질투심과 경쟁심까지 가세한 모습은 마치 보통 가정의 우리네 아이들의 모습과도 참 닮았기도 하고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너무나 무지막지하게(?) 무조건적이고 무한해서 사랑의 크기를 말하기 조차 무의미할 테지만, 그런 사랑의 또 다른 표현으로 아기 토끼의 치기를 다 받아주는 아빠 토끼의 사랑은 그 무한의 사랑의 극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를 키워보니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그 마음을 , 사심없고 깊고 무한했던 그리고 늘 아쓰라했던 그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과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을수가 없겠지요. 그건 차라리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그 어떤 자녀도 당장 알 수 없으며, 그 자녀가 커서 역시 자식을 낳아 길러봐야 이해할 수 있음은, 아마도 인생의 미묘한 이치요, 고리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아기토끼와 엄마토끼처럼 말이지요. ‘너도 자식낳아 길러보면 내 마음 다 알 게다’ 하시던 엄마 말씀이 귓전에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