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본후, 집에 있는 아이의 장난감과 인형들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잠시 꼬마곰 코듀로이 같은 생각을 해보지요. '저 장난감들도 처음 있던 곳에서 누군가의 손에 끌려 다른 세상(사람이 있는)으로 가보고 싶어 했을까..' 하는 웃기는 상상을요. 거기다 아직은 이 장난감들이 제 아이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는 생각까지.. 훗 우습지요.. 하나의 동화책으로 전혀 해보지 않은 유치한, 그러나 전혀 유치하지 않은 아이같은 순수한(?) 상상을 해보게 되니까요.. 장난감 가게에 다른 인형들과 서있는 코듀로이를 한 여자아이가 사고 싶어하지만 떨어진 멜빵바지 한쪽 어깨끈 단추 때문에 허사가 되고 말았으니, 떨어진 단추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자기 미래에 대한 의지가 강했든지, 아니면 본능같은 책임감 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밤사이 단추를 찾아 백화점 여기저기를 쫓아 다니던 코듀로이는 전혀 다른 공간을 자기만의 상상으로 경험해 봅니다. 그리고 침대에 붙어 있는 하얀 단추 같은것을 제 단추라 생각하고 뽑느라 안간힘 쓰는 코듀로이는 귀엽지만 왠지 측은해 보였습니다. 아무튼 그런 노력을 뒤로하고, 코듀로이는 이튿날 코듀로이를 사러온 어제의 그 여자 아이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귀여운 곰인형 코듀로이. 그 포근한 털의 감촉이 전해 오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