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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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재미난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저희집에는 하야시 아키코의 책이 몇권이지요. <달님안녕>,<손이 나왔네>,<싹싹싹>,<은지와 푹신이>,<이슬이의 첫 심부름>.. <순이와 어린동생>을 읽어준후 순이를 가리키며 제 아이가 기다렸다는듯 말합니다.'엄마, 이거 은지와 푹신이에 나온 언니다!' 그러면서'아키코 아줌마가 그렸어?' 라고요.

이제 30개월된 제 아이가 작가가 풍기는 특유의 그림 이미지나 성향을 제법 파악한 듯 했습니다. 그렇지요. 아이들은 금새 서로 다른책의 그림의 주인공들을 이내 알아차리고 같은 그림 작가가 그린 그림을 찾아내는 대단한 인지력의 소유자들입니다. 한편으로 놀랄따름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일은 하야시 아키코 라는 작가의 위력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고요.

엄마가 잠시 외출한 사이 동생 영이를 보게 되는 순이. 동생을 위해 길바닥에 기차를 그려주다 고개든 순이에게 엄청난 일이 닥칩니다. 동생 영이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순이의 심장은 쿵쾅쿵쾅 뛰기 시작합니다. 동생을 찾으러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큰길에서 들리는 급정거하며 서는 자전거 소리와 길모퉁이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책에서 스며나와 귓가에 울리는 것 같습니다. 제 아이와 저는 그 긴박함에 가슴 조이며 열심히 책을 보았답니다.

자전거에 부딪친것은 영이가 아니였고, 낯선 아저씨손에 이끌려가는것도 영이가 아니였지요.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마음 졸이며 정신없이 놀이터로 달려가는 순이. 순이 가슴은 더욱 두근거렸지요. 아마 거기가도 없으면 어쩌나 하는 심정이였을 테니까요. 드디어 놀이터.. 모래밭에서 영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모래투성이 손을 흔들어 보이는 영이를 순이는 꼬옥 껴안습니다.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더군요. 갑자기 순이가 너무 대견해 보이고 빨간 볼에 입맞추고 싶어집니다.

<순이와 어린동생>은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중 <은지와 푹신이>처럼 주인공이 겪는 심정과 그 긴장감이 고스란히 읽는이에게 전해지는 그림책이여서 역시 참 좋았습니다. 이런 팽팽한 긴장감이 전해지는 스토리 구조가 있기에 글이 많아도 제 아이가 이 책을 자주 펼쳐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꼭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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