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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해도 무섭지 않아 ㅣ 작은거인 읽기그림책 2
한미호 글, 이상권 그림 / 국민서관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작은 거인 읽기 그림책 시리즈중 제 아이가 <강아지 복실이>를 참 재밌게 읽었기에 구입한 책입니다. 글쎄요.. 아이가 <강아지 복실이> 만큼의 재미를 못 느끼는 듯 하지만, 부드러운 파스텔 그림과 오누이의 아리한 이야기가 자꾸 읽혀지게 만드는군요. 엄마가 아파서 누워 계셔서, 오누이만이 저녁을 먹는데서 출발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여느집 같으면 밥을 먹고 텔레비전이나 보고 앉아있을 저녁시간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엄마에게 맛있는 걸 사드린다고 집을 나서는 맘씨 갸륵한 오누이.
밤이되니 개도 무시무시한 괴물같고, 공원숲의 비둘기도 금새 잡아먹을것만 같습니다. 자동차도 땅을 흔들듯이 괴물처럼 지나갑니다. 드디어 가게에 도착합니다. 엄마에게 드릴 달콤한 사탕도 사고, 보기좋은 풍선도 삽니다. 집으로와 '엄마 빨리 나으세요' 하고 엄마에게 안기며 웃는 아이들.. 엄마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 행복에 감사했을테지요.. 제 마음 한켠이 자꾸만 아립니다. 제 아이는 가슴 찡한 이야기여서 라기보단 무서움을 잘 타서인지 제법 씩씩한 목소리로 '깜깜해도 무섭지 않아 이젠..' 하며 책을 자꾸 들쳐봅니다. 이 오누이에게서 힘을 얻은 걸까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