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빌렸다.

도서관 대출은 풀린것 같고 머리도 식힐겸 다녀 왔다.
원재길 소설은 처음이다. 에세이 ‘시골극장’ 은 본적 있다. 작가가 원주로 귀촌한 얘기 중심. 작가는 화가 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장일순 선생에 대한 이야기다. 뼈대가 되는 일화는 다른 책에서 접한바 있는데 그 일화를 중심으로 선생에 대한 일대기가 펼쳐진다.
그의 삶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작가의 방식도 독특하다.
잔잔하니 되새기고 곱씹을 말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하루키는 많이 읽지 못했다. 이번 단편집은 얇아서 봤다.
단편 하나하나가 단순하지 않고 꽤 복잡한 구조로 읽혔는데 그걸 푸는 방식은 매우 명료하다 느꼈다.
하나 하나가 어떤 울림이 있다. 하루키 다른 글들에선 못 느껸 본, 이라고 말하는건 아무래도 과장이지 싶다.
본격 장편은 못 봤다. 1Q84들었다가 포기한 기억. 도서관 책이었는데 어찌나 낡았던지 하드카버 임에도 겉이 거의 흐물흐물 수준...첫 십여장 읽다 포기한 기억. 잘 안읽혔는데
몇몇 작품은 일어로 쓰지 않는것 같은 느낌. 아님 하루키의 일어 작품이 독특해서 인지도.
이번 단편은 의외로 잘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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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
한수산 / 삼진기획 / 198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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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 읽어도 크게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긴 감수성 혁명이라는 김승옥은 이제 60년 됐고 한수산의 이소설은 40년 쯤 됐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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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박물관
이수경 지음 / 강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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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말을 하게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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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톺아보기
찰스 로버트 다윈 지음, 신현철 옮김 / 소명출판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휙휙 읽히진 않지만 곱씹을수록 베어나오는 과학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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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쇠며 앞뒤로 몇 권 읽었다.
고종석의 경우 친애하는 편이다. 황인숙은 잘 모른다. 두분이 친구사이라는건 고종석 글 통해서 알고는 있었다.
고종석은 자유주의자임을 자임하는데 이 대화록엔 그같은 주의, 주장이 짧게나마 반복되고 있다. 다른 글에서 접한바 있는 내용이 많고 새로운게 몇가지 추가돼 있는듯 하다. 그중 하나가 y대학교 사회학과  k교수의 처신에 관한 신랄한 비판이다. 검색해보니 김호기 교수다. 삼성 장충기로부터 ‘관리‘ 받았던 것. 
너무 센? 글들이 때론 사람들(광적인 지지자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겠지만 건강이 회복되어 더 왕성히 쓰고 발언했으면 싶다. 작금 반도에 이만한 분이 흔치 않다. 

마루야마 겐지의 에세이를 몇 권 봤는데 그 독특한 맛에 이왕 나와 있는 책들을 계속 찾게 된다. [개와 웃다]는 이십여년간 키운 개들 얘기다. 처음 보다 개를 대하는 자세가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 개를 한 마리 키우고? 있는 처지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김수영 시인을 접한건 민음사 오늘의 시인총서와 창비 발행의 시집을 통해서다. 어렵기는 했는데 여하튼 알듯 모를듯 한 점이 있었다. 전집이 작년에 새로 나온건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개정된 부분이 너무 나간 면이 있는것 같아 구입하기엔 주저하게 된다. 또 구한다면 차라리 개정2판이나 3판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 중이다.
이 책은 여러명이 김수영과 그의 문학세계에 대해 쓴 짧은 글들을 모은건데 김수영과 직접대면한 분들은 백낙청, 염무웅 두분이다. 두분 대담을 맨 앞쪽에 실었다. 김수영과 실제 만난얘기들도 꽤 나온다. 그중 오입얘기는 굳이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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