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탄생 - 전 노동당 고위간부가 겪은 건국 비화 박병엽 증언록 1
박병엽 구술, 유영구.정창현 엮음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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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책 엮은이들(유영구,정창현)이 책의 구성과 내용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리라 지레짐작할 만큼 박병엽의 구술은 세밀하면서 풍부하다.
엮은이들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가 아쉽긴 하지만, 서문에서 '비상한 기억력'이라한 엮은이의 언술을 전적으로 믿을수 밖에 없기엔 너무도 뛰어난 기억력이다. 이렇게 자꾸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박병엽의 구술)도저히 믿을수 없을 만치 세밀하다는데 있다.
이 책은 소련군의 북한 진주(1945년 8월)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선포를 공식화한 1948년 9월 9일 까지를 기술하고 있다. 가급적 객관적으로 기술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행간에 묻어 있는게 느껴지긴 하지만 때로 김일성 중심에서 한 발자욱도 벗어나지 못하다는 어떤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느낌은 일부러 그러는지와 아니면 김일성이 당시엔 뛰어난 위인이라 그런지 하는데서 과연 어느 쪽인지 구분할수 없는 느낌이다. 여하튼 찬양일색은 아니다. 하지만 남로당에 대한 기술 부분은 비판 일색이다. 그것이 완곡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교묘한 비판인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남로당은 실패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이 많은건 당연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비판일색 인건 좀 너무 했다. 아니, 어쩌면 모종의 음모가 느껴질 정도로 심하다.
여하튼 다른 자료들도 더 들여다봐야 어느 정도 생각의 갈래가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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