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그 남자네 집>과 조선희의 <열정과 불안1.2>를 보았다.
조선희 소설 둘째권을 거의 다 읽을 무렵 감기몸살이 와서 나흘째 나가지 않고 있다. 그럴만도한게 약으로 버티며 좀 괜찮지 싶으니까 술을 먹는 일이 반복됐다. 천상 휴일인 내일까진 견디고 차도가 없으면 화요일에 병원에 갈 수 밖에. 와중에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을 백칠십페이지 정도 봤다. 중간중간 검색을 통해 소록도와 관련 사건들을 들여다보고 나니 결말이 대충 그려져서 흥미가 좀 없어진 편인데 그래도 끝까지 봐야 한다.
박완서 선생이야 그 절륜한 무공_글쓰기 신공이 거의 십갑자에 이른 분 임에야 무슨 더하고 보탤 말이 있을손가, 선생이 남긴 비서 또한 곳곳에 무궁무진하니 그저 감사할 따름인져.
조선희 소설은 근래 나온 <세 여자>를 보기위한 일종, 워밍업으로 본건대 그닥 매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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