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애매모호하다.
요즘 나오는 도올 선생 저작을 접할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앞서 나온 중국일기도 너무 신변잡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물론 고구려에 대한 선생의 재발견과 애정이 섞여 있긴 했지만.
사실 선생이 이뤄낸 동양고전 한글역주 작업은 그만한 가치는 있어뵌다. 하지만 이것도 기존 텍스트의 번역이란 면에서 보면 제대로된 저작이라 보긴 힘든 점이 있다.
자천타천 사상가, 그것도 세계적? 이란 수식을 앞세우는 사상가라면 제대로 천착하고 궁리한 저작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면에선 도올 선생은 내세울 만한게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 책도 그런면에서 애매모호하다. 아니, 어쩌면 너무 과장만 남발하는 평가(대부분 자평)에 비하면 이 책도 높은 점수는 주기 힘들다.
그럼에도 의미가 있는건 지금의 중국과 지도자에 대한 도올 선생의 독특한 해석이 이 책 전반부까지만 펼쳐지고 있긴하다. 후반부는(양은 두배이상 많은듯)선생 저작을 주로내는 출판사 편집부장의 '중국현대사 연표'이다. 이 연표는 다 읽어보진 못했는데 중국현대사를 일별하려는 분들에겐 요긴할 것 같다.
하여간 도올 선생은 좀 계륵 같다는 생각이 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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