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가 한국일보에 대략 2006년 에서 2007년 초 까지 연재한 글들을 묶었다. 주로 말, 특히 한국어와 그 저작물에 대한 글들이 주를 이룬다. 홍승면, 이연숙을 새로 알았다. 이것이 꼭 읽을거리가 추가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살펴보니 이책의 개정판이 얼마전 나왔는데 주로 번역에 대한 글들이 추가된듯하다. 소도시의 작은 공공도서관에는 특히 신간이 적은데 이 책의 개정판도 언제 들어올런지 모른다. 그러므로 추가된 부분을 언제 메울런지 모른다. 혹시 서점에 가면 추가된 부분만 읽어도 될듯한데 일부 대형서점만 살아남은 현상황은 그것도 어려운 얘기다. 더구나 이지역에서는 대형서점은 고사하고 작은 서점조차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이렇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변했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아직 적응중인 나로썬 아쉬운 것이다. 꼭 나만 그런건 아닐테지만. 





 오래된 책이고 절판 되어 사진이 뜨지 않는것 같은데 이 책은 성석제의 [쏘가리] 이다. 단편집과 장편 몇을 본게 다지만 성석제는 내게 특히 잘 읽히는 작가다. 이책은 그의 초기작품이라 손이 갔다. 두 세장 분량의 아주 짧은 글들을 이야기, 산문, 덤이라고 분류해 놓았다. 뭉뚱그려 잡문이라 하면 어떨까 싶지만 뉘앙스가 다를수도 있으니 잘 모르겠다. 서문에 있는 쏘가리 예찬은 왜 이 책의 제목을 그리 정했는지에 대한 지은이의 절절한 심정이 반영되어 있는듯하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이책이 초판 4쇄인데 본문의 오른쪽이 죄다 정렬이 맞지 않는 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오른쪽 정렬?을 안했다고 해야하나, 그런거다. 4쇄 나 되었는데 교정을 안본 것인지 의문이다. 


농부시인이라 일컬어지는 서정홍의 책이다. 지은이는 황매산 언저리에 귀농하여 산다고 하는데 검색해보니 황매산은 경상남도 합천에 있는 산이다. 그러니까 지은이 소개나 본문중에 지은이가 살고 있는 지역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경남이나 황매산 정도만이 지역을 가늠할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나처럼 황매산을 잘 모르는 사람은 검색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꼭 귀찮거나 불편하지는 않았다. 너무 신랄하게 자신을 알리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라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책은 간략한 자신의 내력과 귀농하여 살면서 겪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거다.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이분이 글을 참 쉽게 쓴다(고 느껴지) 는 것이다.  어려운 낱말도 거의 없이 말하듯 쓰는게 읽기 참 편했다. 이것이 일찌기 언문일치(말에 글을 일치 시킨다는 의미에서)을 실천하고 주장하신 이오덕 선생의 그것을 따라서 그러한지는 모르겠으나 읽기 참 편했다는 점은 신선했다. 




이 세권은 명절 전에 빌렸는데 좀 늦은감이 있다. 내일 반납하고 이번엔 아내님 카드까지 가지고가서 총 여섯권을 빌려올텐데 뭐라 안할런지나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