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수상집(김원일,박영한)
박완서 선생 문학상수상작품집(환각의 나비)을 본 다음 마침 비슷한 유형의 책이 눈에 띄어 읽었다.
김원일 선생은 한국전쟁, 분단문제에 천착하신 분이고 전집이 아직까지 나오고 있는듯 하다. 작품이 상당히 많은 편으로 장편을 몇 개 더 보면 어떨지 싶다.
이 책엔 네 편이 실려있다. 전부 수작이라 생각되는데 특히 좋았던 작품은 <파라암>이다. 초기작이라 할수 있겠는데 충청도 청양 어느 산골 암자를 배경으로 한국전쟁의 아픈 기억을 아름답고 슬프게 형상화 했다. 이야기의 소재와 결말이 기가막혔다. 너무도 슬픈 이야기.
다른 작품으로 <도요새에 대한 명상>은 한국에서 환경문제를 제기한 초기작으로 읽음직한 내용인데 중간에 마가렛 미드의 <조용한 봄>이라는 책이 나온다. 아무리 봐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의 오기인듯하지만 혹시 마가렛 미드의 또다른 작품인가 하여 검색을 해봤으나 알라딘에서는 뜨지 않는다. 마가렛 미드는 인류학자인데 성역할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는 유명하다.(후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관심가는 저자이다.
그리고 동생도 소설가인 김원우 선생이다. 굉장히 뻑뻑하게 쓰시는 분으로 기억된다.

월남전과 우묵배미로 대별되는 박영한 선생의 작품집은 세 편이 묶여있는데 등단작이자 연세문학상 수상작인 <손>은 나중에 [머나먼 쏭바강]으로 묶이고 나머지 두편은 다른 소설에 연작으로 묶이는 것들로 우묵배미(작가가 실제 거주했던 경기도 곳곳을 일컫는 것인데 실제 지명은 아니고 만들어낸 것)을 배경으로 한것이다.
마침 얼마전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 을 다시 보기도 해서 감회가 남달랐다.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독특하다. 사랑도 그렇다.
선생은 안타깝게도 2006년도에 돌아가셨다. 작품이 많지는 않지만 읽어보면 참 치열하게 사셨고 썼다는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