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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샘 자기경영 노트 - 성장하는 교사의 핵심 키워드 37가지
김진수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12월
평점 :
사방을 둘러보아도 섬 하나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믿을 것이라고는 직접 노를 저어야 하는 작은 나룻배와 연약한 내 몸 하나!
살아남기 위해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확신 없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다가는 십중팔구 지쳐서 죽게 되지 않을까?
우리네 삶이라는 것이 꼭 이와 같다.
부모님의 슬하를 벗어나 사회생활의 첫발을 디딜 때, 대부분은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른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낸다. 그러다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며 자조적인 말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자기경영’이라는 콘셉트로 이 문제를 풀어간다.
“자기경영은 자기성찰에서 시작된다!(뒷표지)”
자기성찰은 목표 설정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자기성찰 없는 목표 설정은 모래 위에 쌓은 건물이거나 뜬구름을 잡으려는 헛된 손짓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세 PART 중 첫 PART에서 13가지 키워드를 통해 자기성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비전 선언문을 작성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비전 선언문을 작성해서 수첩에 적어두거나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으로 저장해두고 때때로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 김진수는 독서와 글쓰기로 삶을 변화시키고, 꾸준한 성장력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비전은 목표가 되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이정표가 되어 준다. 이러한 이정표는 쓸데없는 방황을 막아주고 북극성처럼 확실한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목적지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26)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면서 얻게 되는 깨달음 하나하나에서 삶의 키워드를 끄집어낸다. 그렇게 끄집어낸 키워드는 다시 앞을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자기성찰과 목표 설정 그리고 하루하루의 실천과 반성은 그저 앉아서 생각만 한다고 한날한시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미 앞길을 걸어간 선각자의 발걸음을 좇아갈 때 깊이가 풍성해지고 의미가 충만해진다. 그래서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글을 쓰는 삶이 필요한 것이다. 그 속에서 ‘성장’이 올곧은 방향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PART2의 주제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가 교직에 종사하기에 ‘성장하는 교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교사’ 대신 어떤 직종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해도 그 의미의 깊이와 무게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성장은 개인 하나로 머무르지 않고 확산이 될 때 더 큰 그림이 그려진다. 다른 사람의 성장을 위한 손을 내미는 것, 그것이 바로 메신저로서의 삶이 아닐까? PART3에서는 메신저로서의 삶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달을 보라 하니 손가락만 본다”(見指亡月) 이 말은 원래 능엄경에 나오는 일화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 하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바라보니, 달도 그 의미를 잃고 손가락도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됨을 말하고 있다. 책을 읽을 때에도 책 속에 나오는 세세한 내용에만 빠져 그것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를 찾지 못한다면 달을 잃고 손가락도 잃는 견지망월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자기경영을 위한 바이블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하나 순서대로 조립만 하면 결과물이 툭 튀어나오게 하는 매뉴얼도 아니다. 그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경영의 결과물 하나를 보여주는 예시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책을 읽고, 실천하고, 기록하며, 나누는 삶의 길에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독자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있다. 『밀알샘 자기경영노트』라는 벽돌을 하나 놓아둔 채 그 옆으로 또 다른 벽돌을 놓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제 당신이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비전 선언문을 작성하여 독서하고 실천하며 글을 쓰는 삶을 통해 또 다른 초대장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벽돌 하나하나가 모여 웅장한 건축물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서 말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