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읽는 어린이 세트 - 전5권 - 역사학자 3인이 쓴 정통 한국사 한국사 읽는 어린이
강석화.김정인.임기환 지음, 서영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로 읽는 역사 이야기와는 달리 교과로서 다루어지는 역사는 딱딱하기 그지 없다. 특히 초등학교 사회에서 다루는 역사는 굵직 굵직한 사건들을 결과 중심으로 다룰 뿐만 아니라 선택적으로 다루기에 흐름으로서의 역사를 조망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이번에 책읽는곰에서 나온 '한국사 읽는 어린이'는 그런 교과서의 이가 빠진 부분을 채워줄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의 배경, 경과, 결과를 초등학생 수준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가 손주를 앞에 앉히고 이야기하듯이 서술함으로써 보다 친근하게 역사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한국사 읽는 어린이' 세트는 본책 5권과 독후활동지 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책 5권은 선사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를 한 권으로, 고려와 조선을 각각 한 권으로, 그리고 근대와 현대를 각각 한 권으로 엮어서 서술하고 있다. 근대사와 현대사의 비중을 크게 다룬다는 점에서 다른 한국사 책들과의 차별성이 있다. 


또한 본책 속의 '쟁점 토론, 사건 탐구, 인물 탐구, 생각 넓히기, 더 알아보기 코너' 등과 함께 독후 활동지를 꼼꼼하게 공부한다면 학교 공부와 연결지어 역사적인 안목을 탄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런 보조 자료와 독후 활동지는 잠시 건너 뛰면서 본문 내용을 먼저 일독하고 난 뒤에 다시 한 번 더 읽으면서 보조 자료와 독후활동지까지 섭렵해가는 방식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이는 E.H. 카아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한 말이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라고 말했고, 단재 신채호는 '역사란 아와 비아의 투쟁이다'라고 했다. 결국 역사란 과거에 있었던 사실로서만이 아니라 현재까지 연결이 되는 흐름의 한 부분이고, 오늘날 우리의 삶도 결국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하는 사건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대한 생각과 함께 오늘날의 현실을 역사와 연결지으며 자신의 삶을 올곧게 세워가는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처음 한국사를 접하게 되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좀 더 폭넓게 학생들에게 역사의 안목을 넓혀주려는 교사 그리고 새로운 사료의 발굴 등으로 예전에 배웠던 역사와 달라진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어른들까지 누구나 한 번은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