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유익하고 재미난 성경만화

파워바이블(전6권)
김신중 지음, 염숙자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2월

아이의 선물로 구약세트를 사주면서 어떤 성경만화인가 슬쩍 들춰봤는데 

(알라딘 서점의 극찬에 가까운 서평들에 반신반의하며)

얼핏 보기엔 인기와 흥미에 영합한 만화같아 실망했다. 만화라는 장르에다

방대한 성경의 내용을 쉽게 풀이하여 시각화한다는 한계가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아이가 무지무지 좋아하며 몇번이고 읽는 것이다. 성경내용에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수준이었는데..  

어느날 소선지서에 대한 개론대신 이 책을 들춰봤는데 깊이는 덜해도 폭넓게

주요 포인트를 두루두루 잘 집어낸 만화란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이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추었다는 사실을 내가 미처 잡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이 '파워바이블'을 몇번이고 탐독하던 아이는, 성경에 나오는 대강의 내용을 알고 

성경에 흥미를 느끼곤 한다. 쉽게 풀이된 우리말성경을 가끔 읽으며 "이건 파워바이블 

몇권에 나오는 내용이다"라며 제법 내게 대강의 이야기까지 알려준다. 

역사만화같이 심도있는 성경만화를 기대했다면 나처럼 좀 실망했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을 성경의 내용에 관심을 갖도록 잘 이끄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성경을 처음 접하는 혹은 부분적으로 개론적인 내용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쉽게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재미나고 다양하게 성경내용을 보여줄까 고심했을 

제작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