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에세이 - 우리가 함께 쓴 일기와 편지
샬럿 브론테 외 지음, 김자영 외 옮김 / 미행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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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 자매들의 문학적 역량 그리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을 여러 직간접적 경험이 참 부러웠는데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을 일기, 서한, 에세이 등을 묶어 책이 나온다는 말에 반가웠다. 책을 받아들었을 때 생각보다 작고 얇아서 놀랐는데 샬럿 브론테의 편지마저 전부 싣는다면 샬럿 중심의 책이 되었으려나.

동생의 죽음에 대한 시 그리고 지인에게 동생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내용이 담담하여 놀랐고 에세이 중에, 여성이란 제한적인 위치에서 많이 생각하고 듣고본 일들을 풀어내는 능력이 놀랍고, 자매 중심으로 주위 인물들과 주고받는 관계들이 흥미롭고… 아마 나중에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들을 읽을 때 이 <벨기에 에세이>가 생각날 것이다.

본문의 글자체도 단아해서 마음에 들고 가독성있는 편집도 좋다. 책은 작아도 사진이나 해설, 주석 등의 친절한 설명이 그당시 자매들의 글과 시대상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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