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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방기봉 ㅣ 서사원 중학년 동화 11
권귀헌 지음, 남동완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기봉이는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4학년이다.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무지개색종이는 기봉이에게 뭐든지 원하는 능력을 최고 레벨로 이룰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을 안겨준다. 절친 동국이에게도 말못할 혼자만의 비밀이 생긴 기봉이는 공부, 운동, 미술, 심지어 별난 먹방까지 모든 분야에서 1등이 된다. 하지만 유명해지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며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던 기봉이는 점차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는 일들이 생기는데...

내가 잘하길 바라는 능력을 순식간에 마술처럼 가질 수 있다면 과연 어떨까? 기봉이처럼 처음에는 신나고 즐거울 것이다.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과 칭찬들, 1등 상장과 기록들, 힘들게 노력하지 않아도 얻어지는 우수한 결과물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 같다. 이러한 마음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힘들게 노력하고 공부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고 재미없고 지루한 연단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오래 인내하며 참고 견뎌야 하는 시간들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고 힘겹기 마련일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극복하면서 이루어내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뿌듯하고 보람되다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아는 것이다.
땀흘려 수고한 과정들이 결코 헛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그 속에서 얻게 되는 유익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느새 성장해 있는 자신을 보며 성숙해져 가는 것이 진정한 배움과 자산이 되어 있을 것이다.

기봉이는 공짜로 얻어진 능력들이 잠깐의 희열을 가져다 주었지만 결국은 스스로 그것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동국이, 성은이도 각자의 삶에서 발견한 행복과 기쁨의 가치를 발견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에 대견했다.
뭐든지 잘하고 싶고 1등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을때 진정한 성취감과 기쁨을 얻을 수 있는지는 각자 생각해 볼 문제이다.
또한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겪을 때 마음을 진실되게 전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돌아보게 해주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상대방을 좀 더 배려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은 너무나 소중하고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진심을 담아 대하는 것이 참된 우정이 될 것이다. 기봉이와 동국이처럼 말이다. 성은이가 더 아파지기 전에 멈출 수 있음에 안도하며..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신기한 마법같은 소재에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읽다가 능력과 성취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이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