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9월
평점 :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
이 책은 일상에서 과장된 자신감과 적절한 포기 사이를 가진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가 일어나 보니 정원에 낙엽이 가득했다.
밤새 큰 바람이 불어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렸다.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가 낙엽 더미를 쌓기 시작하자 점점 커지고 높아져 근사한 나뭇잎 산이 생겼다.
꼭대기 가지에 마지막 나뭇잎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팔짝팔짝 뛰어올라 보았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큰 고슴도치가 나무 위로 척척 올라가 나뭇잎을 따려 했고
작은 고슴도치도 큰 고슴도치를 따라 나무에 올랐다.
작은 고슴도치가 꼭대기 가지에 닿았을 때 거기에는 무당벌레 한 마리가 톡톡 뛰었다가, 다시 가만히 앉았다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작은 고슴도치도 두 팔을 활짝 펼치며 무당벌레처럼 팔짝 뛰어올라 폭신한 나뭇잎 산에 내려 왔다.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알록달록 낙엽을 가지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다.
그때 갑자기 낙엽 더미 밑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조그만 두더지 하나가 땅 위로 머리를 내밀고 지금 자신의 집에서 저 뒤로 이어지는 굴을 파고 있다고 한다.
작은 고슴도치는 자신도 할 수 있다며 땅을 파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팔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유난히 큰 돌이 말을 하고 움직였다.
사실 돌이 아니라 거북이였다.
작은 고슴도치는 거북이에게 자신은 휘파람 불기, 한 다리로 서기, 노래하기, 공중제비 넘기, 팔짝팔짝 뛰어서 나뭇잎 따기, 달리기, 하늘을 날 수도 있다고 한다.
이후 작은 고슴도치는 물고기, 개구리, 부엉이를 만나고 역시나 반복적으로 허풍을 떠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침부터 밤까지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하루 종일 굉장한 자신감, 허풍 가득한 모습을 반복한다.
아이들의 특성과 다르지 않다. 시간의 흐름과 특유의 유머가 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웃음과 편안한 잠자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