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한글 그림 사전
알음 지음, 김영상 그림 / 키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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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배워보자

이 책은 한글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보통 5~7세 사이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두 돌이 지나서 한글을 뗀 아이도 있고 초등학교에 입학 후 한글을 뗀 아이도 있지만 주변에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보면 보통 입학 전인 7살에 가장 많이 한글을 배우는 듯 하다.

한글은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이렇기에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문맹률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현저히 낫다. 국민 100명 중 1~2명만 문맹이다. 참고로 미국은 100명중 18~19명이 문맹이다.

한글을 배우기 전 아이들 눈에는 그림으로만 보이던 글자 모양이 한글을 익히곤 나면 수 많은 이름이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한글을 미처 배우지 못한 아이도 자신의 이름을 비롯해 자주 접하는 단어의 모양을 통해 글자를 유추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 동물 등의 사진을 통해 300개의 단어를 익힐 수 있게 도와 준다. 또한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있는 문장으로 단어를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영어 단어를 같이 표기함으로써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다. 의외로 자주 사용되는 많은 단어가 영어로 되어 있다는 사실에 아이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처음부터 줄일 수 있을 듯 하다.

단순하게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숨은그림찾기형식을 통해 반복 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맨 마지막엔 숫자, , 유치원 등 한꺼번에 여러 단어를 복습 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한글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미취학 아동에게 알맞은 책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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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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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이 책은 외로움을 절실히 느끼는 이들의 감정을 대변해주는 듯한 소설이다. 외로움이란 단어의 뜻은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이라고 명시 되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 그것이 지속되거나 해소되지 않으면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병을 유발하기가 쉽다. 그렇기에 친구를 사귀고 가정을 이루고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찾는 듯 하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독한 외로움 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주인공 카야5남매 중 막내이다. 그의 아버지는 음주, 폭언, 폭행, 도박을 일삼는 상이군인 (傷痍軍人)이다. 아버지의 상습적인 구타로 인해 어머니가 가출을 감행하고 그 후로 첫째부터 넷째까지 줄줄이 가출을 감행한다. 결국 아버지와 단 둘이 집에 남겨진 6살 막내 카야, 1945 10 10일생 정식 이름인 미스 캐서린 대니엘 클라크의 일생을 소설은 담고 있다.

아버지는 집을 자주 비우고 도박에 빠졌기에 카야는 홀로 끼니를 해결하고 삶을 영위해 나간다. 그러다가 집으로 찾아온 공무원이 허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자고 유혹을 한다. 결국 학교에 입학을 하지만 글을 읽을 수도 없고 형색이 초라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 하루만에 학교 생활을 마치고 다시 늪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와 단 둘이 살게 된 카야는 아버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혼자 요리를 하고 친근해지려고 노력을 한다. 그 덕분에 아버지는 술을 조금 멀리 하고 카야와 같이 낚시도 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가출한 어머니의 편지가 집에 도착한다. 글을 읽을 줄 모르던 카야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여주자 아버지는 불 같이 화를 내고 편지를 태운다. 그리고 아버지도 행방불명이 된다.

이젠 온전히 혼자 살게 된 카야는 습지에서 홍합을 캐서 점핑아저씨에게 팔아 목숨을 연명한다. ‘점핑아저씨는 흑인었지만 백인인 카야를 친 딸처럼 여기면서 보살펴 준다. 하지만 카야는 마을 식당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에서는 거지 취급을 넘어 전염병을 옮기는 사람으로 여긴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제목의 뜻은 책 중간에 나온다. 바로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답게 살고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1부는 습지 2부는 늪으로 되어 있다. 1부는 카야와 테이트 2부는 카야와 체이스의 이야기를 주로 다르고 있다. 습지와 늪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습지(濕地)습기가 많은 축축한 땅이고 늪은 땅바닥이 우묵하게 뭉떵 빠지고 늘 물이 괴어 있는 곳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더 쉬운 설명으로는 습지는 연못, 늪과 같이 물웅덩이에 둘러싸여있으며, 건기에는 축축한 땅이지만, 우기에는 물에 잠기는 낮은 땅을 통상 가리키는 말이고 늪은 호수 또는 연못과 습지의 중간 형태로 연못에 많은 양의 퇴적물(흙이나 부양물)들이 쌓여 있는 상태이며 호수 또는 연못보다 상대적으로 수심이 매우 낮은 편이며, 호수 또는 연못과 같이 항상 일정량의 물이 항상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습지와 늪을 구별 하였을까? 그리고 테이트와 체이스 이 둘만이 카야의 남자로 묘사하였을까?

책은 서두에 1952년에 카야가 6살인 시절과 1969년 체이스 앤드루스 살인 사건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시간을 교차 시킨다. 그러다가 2부 중반부터 1970년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재판 과정이 일어난다.

저자는 체이스 앤드루스의 살인범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독자들을 흥미롭게 끝까지 책에서 시선을 놓지 않도록 이끌고 있다. 카야 본인 일까? 첫사랑이었던 테이트일까? 넷째 오빠였던 테디일까? 행방불명된 아빠일까? 흑인인 점핑아저씨일까? 아니면 제 3자일까?

하지만 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보다 카야가 느끼고 경험한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너무나 독자들의 눈과 귀 그리고 가슴을 사로잡는다. 책을 읽으면서 몇몇 인물이 동시에 떠올랐다. 우선 코리아 갓 탤런트 1에 출연하여 화제를 일으킨 성악가인 <최성봉>이었다. 그는 3세에 부모님에 의해 버림을 받고 고아원에서 성장하였다. 자신이 몇 살이고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다가 고아원에서 부당한 대우와 구타를 당하고 5세에 고아원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 이후의 삶은 비참하였고 결국은 자신을 버린 엄마를 만났지만 냉담한 태도에 큰 좌절을 겪는다.

그러던 와중에 노래의 재능이 있었기에 준우승에 이르렀다. 당시 그의 인터뷰와 노래는 큰 사회적 반항을 일으켰고 많은 이들이 그의 사연과 노래에 눈물을 흘렸다. 

책은 야생 동물과 같은 한 명의 소녀의 삶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 많은 것들이 함의 되어 있는 듯 하다. 자연을 단순히 개발의 대상으로 여기는 이들, 노예제도가 폐지 되었지만 흑인에게 돌을 던지면서 장난을 치는 백인 아이들, 목사님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타인을 배척하는 행위, 결혼을 미끼로 성적인 쾌락을 추구하던 바람둥이, 객관적 사실보다 주관적 주장으로 살인죄로 몰아가는 보안관을 비롯한 사람들

어쩌면 당시에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 표현을 묘사함으로써 독자는 무려 50년이 지난 이야기가 현재에도 동일하게 전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는 듯 하다. 평생을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생태학자이기에 동물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와 어원, 습성은 책의 또다른 묘미가 되는 듯 하다.

살인범이 누구인가를 궁금해 하는 것보다 카야의 삶이 어떻게 끝나는지가 책의 후반부에 갈수록 더 흥미를 끌었다. 오랜만에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을 읽는 한주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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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수학을 배우자

<입 찢어진 악어>

맛있는 수학동화 시리즈 중에서 <입 찢어진 악어> <퐁당퐁당 욕심쟁이의 금화>를 읽어보았다. 6살인 아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몇 번이나 읽었다.

우선 책 앞 표지에 노래가 있는데 QR로 동요를 들을 수 있다. <입 찢어진 악어>은 교과 연계 동화로써 4-1 3단원 각도와 삼각형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내용은 친구들이 쿨쿨 잠든 밤, 인형의 집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인형들은 누가 입을 가장 크게 벌리는 지 시합을 하기로 했다. 참새, 꽃게, 공주, 로봇, 악어, 딱다구리 모두 자신의 입을 재어보았다. 과연 1등은 누가 했을까?

<입 찢어진 악어>을 통해 각도에 대해 알 수 있다.

<퐁당퐁당 욕심쟁이의 금화>은 뺄셈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구성 되어 있다. 욕심쟁이 아저씨는 열 자루 금화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누가 훔쳐 갈까 봐 무인도로 이사를 갔다. 날마다 금화를 세었다. 그러다 어느 날 금화가 한 자루씩 없어지게 되고 결국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 누가 금화를 가져 갔을까?

열 자루의 금화에 숫자가 써져 있고 하나 씩 줄어드는 과정에 뺄셈을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다. 욕심쟁이 아저씨의 금화를 한 자루씩 훔쳐가서 장난을 치는 원숭이의 모습은 이제 막 숫자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 하는 듯 하다.

욕심쟁이 아저씨의 금화를 바닷가에서 돌을 던지듯 장난을 치는 원숭이의 모습은 유머러스하게 풍자를 하는 듯 하다.

 

금화 자루에 스티커를 붙이고 하나씩 없어지는 것을 통해 뺄셈을 쉽게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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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신기한 비밀 시크릿 숨은그림찾기 : 탐정에 도전해 보세요!
하이라이츠 어린이 (Highlights for Children) 지음 / 소란i(소란아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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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이 책은 전 세계 1,000만 부모가 선택한 하이라이츠의 숨은그림찾기이다. 숨은그림찾기는 난이도와 흥미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너무 어려우면 아이들은 금방 실증을 느끼고 반대로 너무 쉬우면 재미를 잃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숨은그림찾기 책의 대명사로써 인지능력, 창의력, 사고력, 관찰력, 집중력을 향상 시켜주기에 탁월하다. 또한 여느 책과 다르게 마술봉이 있어서 손 쉽게 흥미와 재미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물건마다 한글과 영문이 같이 표시되어 수 많은 단어를 통해 어휘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100장면이상 1000개 이상의 물건이 나온 이 책은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무척 흥미 진진하게 여겨질 수 있다.    

숨은그림찾기의 장점으로는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고, 집중력과 관찰력을 기르게 된다. 특히, 매 장면마다 다른 배경이 그려져 있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게 되고 아래에 배치되어 있는 사물을 다 찾으려면 인내와 끈기도 하다. 그렇기에 산만한 아이라면 쉽게 포기 해 버리거나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본인이 끝까지 다 찾는 다면 쾌감은 이루 말 할 수 없고 큰 기쁨과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학습태도도 길러 줄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인기 주제별 숨은그림찾기 특별보급판인 <스포츠>편은 소책자 형식으로 구성 되어 있지만 280개의 숨은그림이 되어 있고 마술봉이 없어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이와 식당을 비롯한 바깥 나들이를 할 때 가지고 가면 용이할 듯 하다. 또한 다양한 스포츠를 생생하게 묘사했기에 아이와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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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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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이 책은 헨리 조지의 토지 공개념에 대해 알 수 있다. 헨리 조지라는 이름은 많은 이들이 들어봤을 법 하다. 부동산 및 토지에 관련된 토론을 하게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름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 및 임대료 폭등으로 인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 될 때마다 통지 공개념 개념을 주장했던헨리 조지의 이름이 거론 되곤 한다.

과연 지금으로부터 140여년전 발간된 <진보와 빈곤>이라는 책이 무엇을 주장하였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고 당시에 파격적으로 여겨졌는지 알아보자. 우선, 간단하게 저자인 헨리 조지에 대해 설명하면 1839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우여곡절 끝에 1879 <진보와 빈곤>을 발간을 통해 큰 명성을 얻었고, 이를 계기로 유명한 시국 연설가가 되었다. 그는 이후 뉴욕 시장 선거에 두 번이나 도전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1897 58세의 나이로 소천한다.

책은 당시 주류 사상이었던 임금 기금 이론과 맬서스 인구 이론을 정면 반박 함과 동시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토지 공개념 주장을 펼친다. 쉽게 설명하면 동산의 사유는 인정하지만, 부동산의 사유는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당시 기계의 발달로 인해 차고도 넘치는 생산물이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임금은 그대로 혹은 더 낮아지고 사람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형상이었다. 당시 임금 이론과 맬서스 인구 이론을 통해 그것을 당연한 이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속에서 헨리 조지는 이러한 현상은 몇몇 기득권들이 가지고 있는 탐욕과 욕심이 불러온 결과라고 주장을 했다.

헨리 조지는 토지를 사유재산으로 인정하고 있는 제도를 비성경적이고 반정의라고 주장했다. 사적 토지 소유는 불로소득을 발생시키고 부의 과도한 집중으로 인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기에 이러한 불평등의 해결책으로 지대(地代)에 관해 모두 세금으로 거둬들이자는토지단일세를 주장을 한다.

헨리 조지의 이러한 주장의 발상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희년제도이다.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레위기 2523)”

하나님이 천지를 6일간 창조하시고 7일째 되는 날 안식하셨듯이 7년을 주기로 땅도 안식년을 갖는 것이다. 그렇게 7 x 7(성경에선 완전수)이 되는 49년의 다음 해는 땅을 다시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임금은 대가를 지불 받는 노동에 의해서 생산되는 것이므로, 다른 조건들이 같다면, 노동자의 숫자가 증가할수록 임금은 높아져야 마땅하다. 이자는 임금과 함께 오르거나 떨어져야 마땅하지만, 궁극적으로 지대(地貸)에 달려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물질적 진보와 함께 모든 곳에서 지대가 상승한다는 사실은 임금과 이자가 상승하지 못하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토지 사유제 아래에서 투기적 상승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여 지대를 증가시키고 임금을 하락시킨다. 토지 사유제가 존속되는 한, 물질적 진보는 인구 증가와 무관하게 노동자를 최저 생계의 임금 수준으로 추락시킨다.

토지를 공동 재산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외의 다른 방법들은 빈곤을 항구적으로 제거하지도 못하고 임금을 기아 수준으로 떨어트리는 경향을 제거하지도 못한다.

부의 평등함이 없는 정치적 민주화는 결국 독재정부나 무정부주의로 흘러가고 만다.

노동과 노동의 생산물에 대한 모든 세금을 폐지하고 대신 토지 개량과는 무관하게 토지의 가치에 대해서만 세금(토지단일세)을 매기자고 제안한다.

19세기의 특징인 엄청난 생산력 증가는 가난을 근절하거나 노동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부자와 나사로(성경에서 나오는 거지)의 빈부차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생존을 위한 발버둥을 더욱 힘든 것으로 만들었다. 발명으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생산 능력을 인류는 소유하였지만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자선, 동냥으로 살아가고 있다.

부가 크게 증가되고 평균적인 안락, 여가, 개선 등의 평균 수준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은 가장 낮은 계급의 사람들은 누리지 못한다.

임금은 자본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던 기존 정치경제학에 반기를 든 헨리 조지는임금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대가인 노동의 생산물로부터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생산의 3대 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이다. 여기서 토지는 물과 공기와 구분되는 지상의 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몸 밖에 있는 모든 물질적 세상을 가리킨다. 그리고 노동이라는 용어는 모든 인간적 노력을 포함한다. 그렇기에 헨리 조지는 자본의 범주에서 토지나 노동에 포함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토지라는 용어는 모든 자연의 기회와 힘을 포함한다. 노동은 모든 인적 노력을 의미한다. 자본은 더 많은 부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된 부를 가리킨다.

자연의 기회들을 사용한 대가로 토지 소유주에게 돌아가는 부분은 지대라고 한다. 인적 노력에 대한 보상은 임금이다. 자본의 사용에 대한 대가는 이자이다.

<소비에 대한 수요가, 노동이 생산에 투입되는 방향을 결정한다> 만약 내가 잭나이프를 만드는 노동자이고 받은 임금으로 밀을 사들였다면, 나는 잭나이프를 밀과 교환한 것이다. 소비에 대한 수요가 노동이 생산에 투입되는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밀 생산이 한계에 도달하지 않는 한 나는 밀의 재고를 감소시킨 게 아니다. 왜냐하면 잭나이프를 교환 가능한 부의 재고에다 집어넣고 밀을 꺼냈으므로, 나는 일련의 교환 과정 끝에서 밀의 생산에 노동을 투입한 것이다. 이것은 밀 경작자가 밀을 집어넣고 잭나이프를 요구함으로써 노동을 잭나이프의 생산 쪽에다 투입한 것과 마찬가지다.

자본은 노동이 관여하여 부를 만들어내는 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자본은 임금을 제공하거나 선불하지 않는다. 자본은 노동자의 일이 진행되는 동안 노동자의 생계를 유지해주지 않는다. 자본은 산업을 제약하지 않는다. 사회 전체에 충분한 자본이 있다면, 진정한 제약은 자본의 부족이 아니라 자본이 적절히 분배 되지 않다는 점에 있다.

맬서스 이론은 부의 힘을 휘두르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는 계급에게 아주 커다란 정신적 위로를 안겨주고 또 그들의 지위를 확신시켜 주는 사상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가난, 궁핍, 기아는 개인의 탐욕이나 미비한 사회적 제도 탓이 아니고 보편적 법칙의 불가피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회에 부의 공평한 분배가 유지된다면 인구의 자연스러운 증가는 모든 개인을 더 가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부유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당시 정치경제학에선 자본을 생산의 제일 요인으로, 토지를 수단으로, 노동을 자본가의 대리인 혹은 도구로 여기고 있었다.

자본은 맨 먼저 오는 것이 아니라 맨 나중에 온다. 자본은 노동의 사용자가 아니라, 실제로는 노동에 의해 고용되는 것이다. 노동이 투입되려면 먼저 토지가 있어야 하고, 노동이 투입된 이후에 비로소 자본이 생겨나는 것이다. 자본은 노동의 결과이고 노동이 더 많은 생산을 하도록 돕는데 사용된다. 노동은 활동적인 최초의 힘이고 따라서 자본의 사용자가 된다. 노동은 오로지 토지를 상대로 투입될 수 있고 부로 변모시킬 수 있는 물질을 끄집어내는 것도 토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토지는 선행 조건이고 노동이 투입되는 들판이며 물질이다. 따라서 토지, 노동, 자본이 자연적인 순서가 된다.

당시 헨리 조지는 기존의 고전경제학과는 다른 경제 사상을 갖고 있었기에 재야 경제학자로 불렸다고 한다. 그는 이 책에서 당시에 있던 산업 불황, 부의 쏠림 현상, 빈부 격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토지를 공유 하자는 파격적인 주장을 한다.

그의 주장은 너무나 급진적이며 기존 이론과 배치되기에 무시당했지만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몇몇 소유의 부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책을 읽는 내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기본 소득, 최저 임금 인상, 노인 연금, 청년 수당, 아동 수당 등 각종 사회 현안이 떠올랐다.

낙수 효과를 주장하는 보수측과 소득 주도 현상을 주장하는 진보측의 대립은 양쪽 모두 국민들을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한 공허한 소리가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은 절대 존재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대다수 국민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이 속히 오길 바랄 뿐이다. 140여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이 2019년에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현실이 조금은 슬프지만 저자의 통찰력이 있기에 다시금 희망도 가져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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