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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기분 좋은 날 ㅣ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사란 지음, 뜰빛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진정한 즐거움
이 책은 나눔을 통해 즐거움을 배울 수 있다. 이제 곧 성탄절이 다가온다. 전세계 수많은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면서 울지도 않고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듣고 평소에 하지도 않던
심부름도 척척 하는 모습을 매년 12월이면 집집마다 볼 수 있다.
책은 꼬마 마녀와 산타 할아버지 그리고 선물을 등장 시킴으로써 아이들에게 끝까지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빨강, 노랑, 파랑 꼬마
마녀들이 새초롬한 얼굴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꼬마 마녀들에겐 기분 좋은 일이 하나도 없는데 마을
사람들은 내일이 크리스마스라서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이었다. 꼬마 마녀들은 뭘 하면 기분이
좋아질지 고민하였지만 우물에 웃음 가루를 뿌리는 것도 빗자루로 볼기 때리는 것도 너무 많이 맨날 똑같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지 않았다.
그때 딸랑딸랑 요란한 방울 소리와 함께 쿵 하고 마당에 무언가 떨어졌다. 마당
한편에 산타 썰매가 고꾸라져 있었다. 꼬마 마녀들은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를 정성껏 치료해 주었다. 할아버지는 은혜를 갚고 싶어 했고 빨간 마녀는 기분 좋은 일 하나만 만들어 달라 했다. 빨간 마녀 부탁에 할아버지는 자신은 선물 나눠 주는 일 밖에 모른다 답을 하면서 그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은
없다고 한다. 과연 꼬마 마녀들은 산타 할아버지의 말대로 선물을 나눠 줌으로써 기분 좋은 일을 경험하게
될까? 선물을 나눠 주는 일은 꼬마 마녀들에게 힘들지 않을까?
빨간 마녀는 선물을 나눠 주자고 제안했고 결국 마녀들은 선물을 나눠 주는 일을 하기로 한다. 노랑 마녀는 벼랑 아래로 떨어진 선물들을 주워 오는 일을 맡고 빨강 마녀와 파랑 마녀는 망가진 선물들을 고치는
일을 맡았다. 꼬마 마녀들은 빗자루에 선물을 나눠 싣고 마을을 향했다.
선물 나눠 주는 일이 생각처럼 쉽진 않았다. 작은 양말에 선물을 넣느라 낑낑거리고 굴뚝에
낀 검댕이 온몸에 묻기도 하고 산타 보겠다고 안 자는 아이들 때문에 좁은 굴뚝에서 한참을 기다린 적도 많았다.
아이가 준비해 놓은 산타 선물, 쌔근쌔근 곤히 자는 아이에게 선물을
놓아 줄 땐 꼬마 마녀들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잠에서 깬 아이들이 선물을 보고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에
꼬마 마녀들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이 책은 여느 동화 책과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하브루타 교육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우선, 하브루타에 대해 알아보자.
하브루타(havruta)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이다. 교사-학생간의 관계와 달리, 하브루타
학습에서는 각자가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직화하여 상대방에게 설명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면서, 때로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힘은 바로
하브루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육 방법 중 하나이다.
유대인들은 공부법은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큰 소리로 몸을 흔들면서 끊임없이 토론과 논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한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기에 언제나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한 IQ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 했고 정작 유대인들은 높은 IQ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고로 후천적인 노력으로 그들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브루타 생각놀이터 활용방법
1.생각 달팽이가 있는 장면에서 책 읽기를 잠시 멈추고 어떤 장면인지
꼼꼼히 살펴보게 한다.
2.책을 다 읽은 후에는 생각 카드를 한 장씩 꺼내 어떤 장면인지
다시 떠올려 보게 한 다음, 카드 뒷면의 질문을 아이에게 한다.
3.생각카드의 네 번째 질문 카드에서는 아이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4.QR코드를 활용하면 애니메이션 형태로 생각카드를 진행할 수 있다.
책
속에는 4개의 생각 카드가 있다. 이것을 통해 책을 읽어주는
중간에 질문을 함으로써 ‘하브루타’가 이뤄질 수 있다.
①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아할수록 더 심술이 난 적이 있나요? 왜
그랬을까요?
② 대체 하늘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산타 썰매가 땅으로 떨어진 걸까요?
③ 내가 산타 할아버지라면 꼬마 마녀들에게 어떤 기분 좋은 일을 만들어 줬을까요?
④ 선물을 나눠 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어때? 꼬마 마녀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책을 읽어주고 6살인 아들에게 4개의
생각 카드 질문을 해 보았다. 첫 번째 질문에 아들은 ‘친구는
생일이라 선물 받아서 기분 좋아서 자기도 사달라고 했는데 생일이 아니라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는 답을
했고 두 번째 질문에는 ‘루돌프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라는
대답을 했다. 세 번째 질문에는 ‘흠~엄마에게 뽀뽀 하면 기분 좋아진다’라는 다소 엉뚱한 답을 하고 마지막
질문에는 ‘우리 집엔 언제 와?’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