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놀자 그림책은 내 친구 54
김희영 지음 / 논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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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놀이

이 책은 비 오는 날 집안의 도구를 통해 창의적인 놀이를 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비 오는 어느 날, 아이는 강아지 코코에게 같이 놀자고 제안을 한다. 그러면서 집 안에 있는 사물들을 하나씩 가지고 마음껏 상상하고 창의적인 놀이를 시작한다. 과연 어떠한 물건으로 기발한 놀이를 하게 될까?

아이들은 집 안에서 노는 것보다 밖에서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기후, 환경, 날씨, 여건 등으로 인해 집에서 놀 수 밖에 없는 시간이 생긴다. 이럴 때 부모 입장에서 가장 편하고 쉬운 방법은 TV시청, 휴대폰 시청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미취학 아동에겐 권장되지 않는 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고 아이와 계속 책을 볼 수도 없고 집에 있는 장난감을 비롯한 도구들은 한정적이다 보니 아이는 쉽게 싫증을 느낄 수도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는 강아지 코코와 함께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으로 놀이를 시작한다. 우선  우산을 펼쳐서 쓰곤 책상 아래로 들어간다. 그리곤 북극의 얼음집에서 따뜻한 코코아를 마신다고 상상을 시작 한다.

또한 종이를 여러 모양으로 오리고 상상의 커다란 미끄럼틀도 만들고 조그만 공룡을 보면서 아주 먼 옛날에 살아 있었던 시대로 가보기도 한다. 집에 있는 이쑤시개, 성냥개비, 빨대 등을 이용해서 집을 비롯한 다양한 물건들을 직접 만들어 보고 화분을 들여다 보면서 거대한 숲을 상상하고 반찬으로 브로콜리를 보면서 공원을 생각한다.

평소에 즐겨 먹던 빵으로는 자동차가 지나가는 터널을 만들고 의자들을 눕혀서 기차를 만든다. 빛을 이용한 그림자 놀이도 한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나만의 놀이를 귀여운 그림과 함께 설명함으로써 책을 읽는 아이는 자신도 따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전에 미니멀라이프에 관련된 다큐를 보던 중 일본의 한 가정을 방문하였는데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집이기에 거실에 TV도 책도 없었다. 그 텅 빈 거실에서 아빠는 미취학 아동과 상상의 공룡을 소환해서 무찌르고 노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수많은 장난감에 치여 방에 한가득 쌓여있는 일반적인 집과는 무척 대조적이어서 더욱더 인상 깊었다. 이러한 상상력이 가득한 놀이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아이와 집에 있는 물건으로 다양한 상상 놀이를 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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