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늙고 싶다, 아프지 않게 - 노화와 통증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노인 초년생


이 책은 노인병을 어떻게 대처 해야 할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알려주고 있다. 일단 이 책에서는 기존의 의학 상식과 반대되는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 되어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고개를 갸웃 하게 거리게 만드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저자는 본인의 아버지가 의사였기때문에 본인은 의학적 전문 지식은 없지만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 얼핏 알고 있다고 주장을 한다.


일단 일본과 한국의 비슷한 점이 있다. 바로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 천국이라고 불리던 일본이지만 몇 년 후 그 모습은 바뀔 것 같다. 한국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저출산으로 인해 더욱더 심화되고 있는 모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보통 65세를 노인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 나이가 되면 연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노인이라는 개념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를 한다. 바로 노인은 아픈 사람이라는 것이다. 다른 어떠한 수식어가 필요 없이 저 짧은 한 문장에 노인에 대한 이해가 녹아져 있고 이 책의 중요한 주제가 관통되고 있다. 늦둥이를 낳았거나 90세가 넘는 초고령자를 제외하고 보통 65세이상의 노인의 자식들은 보통 40대~50대 사이 일 것이다. 이러한 젊은 사람 40,50대는 65세이상 된 노인의 아픔, 병을 이해 할 수 없다. 노인이 되면 누구나 다 인생의 달인이 된다. 아무리 건강하던 사람도 노인이 되면 몸이 한군데씩 아프기 시작한다. 그리고 노인병은 낫지 않는다.


의사는 노인병(만성질환)은 낫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치료하는 시늉은 한다. 왜냐하면 병원도 결국은 장사이기 때문이다. 장수 운동을 추진하는 의사의 대부분은 장사치들이며 그들은 위선자이다. 장수 운동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척 하면서 이득을 취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죽음은 없다. 행복한 죽음도 없다. 죽음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찾아온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그렇기에 노인이 되면 죽음이 늘 가까이에 있고 알게 모르게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노인병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관리 부족으로 생긴 병도 있고 젊은 시절에는 전혀 없었지만 나이가 들고 나서 생겼던 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그는 5가지 질병을 앓았고 현재도 앓고 있다. 통풍, 전립선비대증, 고혈압, 요통과 목 통증, 만성 기관지염 을 경험하였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 고령 남성 10명 중 6명은 경험 한다는 전립선비대증, 글을 쓰는 이들에게 직업병인 요통과 목 통증을 이야기 하면서 수술을 받지 않고 약물과 침술로만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의사들의 세계는 엄격한 것 같지만 사실은 유행에 따라 병명이 바뀌거나 치료법이 크게 변화하기도 하기에 예전 치료법은 잘못되었다며 완전히 반대의 방법을 제시할 때도 있음을 증거로 제시한다.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증언을 통해 정형외과에서는 하지 않아도 되는 수술을 지나치게 많이 한다고 말하면서 많은 의사들은 허리와 목 통증이 뼈와 연결된 근육의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외과 의사들은 근육을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이라고 진단을 쉽게 내린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로는 근육의 이상은 MRI검사에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근육을 무시해온 것이다. 의사들은 이제까지 뼈에 대해서만 혹은 뼛속을 지나는 척수에 대해서만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알고자 하지 않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제도, 체제, 권력자들에게 속고 있다. 물론 꼭 필요한 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훌륭하다. 하지만 추간판과 척추관의 헤르니아 절제 수술의 대부분은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치아 임플란트와 라식은 쓸데없는 과잉 수술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눈도 좋고 귀도 밝고 후각도 예민하고 촉각도 둔하지 않고 머리도 비상하고 체력도 튼튼하고 기억력도 비상한 채 숨을 거두는 노인을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인간의 노화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과 신약 개발 및 DNA 연구가 한창이지만 과연 신의 뜻을 인간이 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늙는 다는 것은 어쩌면 슬픈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만 하는 운명 일것이다. 그렇다면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면 기꺼이 기쁨으로 받아 들일 수는 없을까? 저자가 말하는 몇몇 주장들은 조금 과격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개인의 경험과 주변의 증언을 토대로 했기에 쉽게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각자의 의견은 존중 되어야 하며 그 결정의 몫은 본인에게 달려 있다는 점이다. 노인이 되면 몸이 많이 아플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행복하게 늙어서 최대한 많이 안 아픈 채로 삶을 마감하고 싶다. 65세 이상의 부모님을 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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