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되는 생각, 잠언
정성진 지음 / 두란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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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책, 잠언


이 책은 잠언을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 된 책이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보았을 잠언이지만 그 글들 속에 담긴 뜻까지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정성진 목사는 현재 거룩한빛광성교회 담임 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한국에서 몇 안 되는 대형 교회(출석교인 1만명이상) 중 건강한 교회로 손꼽히고 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다양한 시도들을 한다. 장로 65세 정년제, 원로목사 제도 폐지, 가용 예산의 51% 구제 및 선교 사용, 헌금명세서와 회계 보고서 공개, 성가대 지휘자와 반주자 무보수 등을 현재까지 잘 시행하고 있다. 


구약 성서에 있는 ‘잠언’은 솔로몬의 금언집으로 알려져 있다. 솔로몬을 비롯한 여러 저자들이 썼지만 지혜로운 인물을 대표하는 솔로몬이 많이 썼기에 그리 인식되고 있다. 잠언의 사전적 의미는 [Proverbs, 箴言] 바늘 잠(箴), 말씀 언(言)을 사용한다. 즉, 바늘로 찌르듯 가르치는 말씀,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이라고 이해 하면 될 것이다.


잠언에서는 대구법, 의인법 등을 사용하며, 히브리어 원어에서는 두운(頭韻- 잇단 이웃 단어들의 말소리를 되풀이하는 것) 이나 각운[脚韻-음률을 강조하기 위해 운문의 시행 끝에 배치하는 같은 운의 음,영어의 라임(rhyme)에 해당]과 같은 운율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에 원문을 읽지 않았지만 묘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잠언은 3천년전에 쓰여졌기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중 잠언은 최첨단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신앙인에게 너무나 절실한 말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잠언은 단순한 기독교 교리나 신학적 용어에 대한 설명이 아닌 구원받은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삶의 실제적은 문제들을 다룬다.


신앙인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라는 점을 잠언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신앙인에게 지혜는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한마디로 ‘코람 데오’ 정신이다. 즉,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기독교계에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문제들을 보고 있으면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문제와 전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배임, 횡령, 세습, 성추행&폭행, 폭행 등등 온갖 불법이 난무하고 있다.


잠언에서는 훈계, 악인, 구도, 순종, 징계, 감사, 베풂, 도리, 부모, 자녀, 음행, 보증, 친구, 재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특히 잠언에 기록된 수 많은 것들 중에서 분량 면으로는 음행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만큼 3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음행은 피하기 어려운 문제임을 알려준다.


저자는 총 31장으로 구성된 잠언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뽑아서 31개의 주제로 구분을 하였다. 각각의 주제에는 저자가 경험하고 느꼈던 일들과 사례, 예화들을 바탕으로 성경에 나와 있는 단어들의 히브리어 원문을 토대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가미하고 있다.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절대자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간 할 수 없기에 지혜롭게 살아가지 못하는 이러한 악순환이 펼쳐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 책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지혜를 배우고 그렇게 살아가고자 다짐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지혜는 세상을 잘 살기 위한 처세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얻게 되는 것이기에 그것이 금이나 은처럼 변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15p) 

『사람이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전능하신 분으로 그리고 심판주로 인정하여 그분만을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섬기는, 그리고 두려워하고 근신하며 삼갈 줄 아는 자세를 뜻합니다.』(16p) 

『기독교에서의 도는 진리의 말씀이요, 지혜의 근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를 만나고, 그의 진리의 말씀을 궁구하여 지혜를 찾아가는 과정을 구도라 말하며, 그 길을 걷는 사람을 구도자라 하는 것입니다.』(44p) 

『선을 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입니다.』(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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