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 오블리주 - 선의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애덤 파이필드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짐 그랜트 그는 누구인가


1922년 중국에서 태어났고 미군으로 세계 2차 대전에 참전 했고 국제 원조 전문가이다 어린아이 같은 낙관성, 어떤 주제든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설득시키고야 마는 능력을 가졌다 일부 직원들은 그를 '최면술사'로 기억한다 대통령, 총리를 구술려 대규모 예산을 편성 하도록 하고 기독교, 이슬람교 가리지 않고 종교 지도자들을 설득해서 자원 봉사단을 구성하도록 만든다 정작 본인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마치 십자군의 모습으로 보이기 까지 한다 유니세프의 세 번째 총재가 되어 15년 유니세프를 이끌었지만 그는 모든 이들에게 ‘짐’이라고 부르라고 고집하고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에서 직급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비서, 도어맨, 수위, 직원 할 것 없이 누구하고든 가던 걸음을 멈추고 격 없이 대화를 나눴다 정부에서 주는 리무진 대신 직원들이 가득한 승합차를 타고 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또한 누군가는 짜증스러운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렇듯 유니세프 직원들의 상반된 기억으로 남은 그는 과연 누구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심장이 빨리 뛰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짐 그랜트’ 라는 인물은 마치 아이언맨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대담하고 무모하고 추진력이 지나치게 높아서 아내는 팽이 같은 사람이라고 비유를 했다 속도를 멈추면 멈추기 때문에 계속 일에 매진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그의 심정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특히 가난, 질병, 기근, 전쟁으로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끓어 오르고 그것을 해결 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거침 없이 진행하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유니세프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후원자들이 관심을 잃지 않도록 해서 돈이 계속 흘러 들어오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그는 때론 쑈처럼 보이는 행동과 언행을 펼쳐 보이기도 한다 그로 인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지속적인 재정적 정치적 도움을 받아낸다 그는 중국으로 의료 선교를 나갔던 부모님 때문에 중국에서 1922년에 태어났다고 한다 당시 중국은 아편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고 각종 상행위가 번성하여서 인권을 유린하는 걸 묵인하고 방조하는 시국이었기에 그는 어린 시절 중국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목도하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라는 대목에서 이렇듯 그의 뇌리에 남은 사람에 대한 특히 생명에 대한 그의 관심이 다른 이들에 비해서 어쩌면 격렬하게 반응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1943년 20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그의 아내는 평생을 그를 도와줌으로써 그의 여러 가지 일들을 묵묵히 도와주는 모습이 있었기에 그가 수 많은 일들을 진행 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던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이 자꾸만 떠 올랐다 그건 굶어 죽는 이들을 보면서 착각하기 쉬운 것은 빵과 물만 주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건 아주 단편적인 생각일 뿐이다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여러가지 사건을 보면서 정치적으로 국제적으로 얽히고 설킨 문제들로 인해서 그들에게는 지속적은 관심과 구호가 동반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국제적인 이슈로 이끌어 내어서 수 많은 나라로부터 많은 재정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계속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을 끊임없이 채찍질 한다 그의 모습을 보면 성과주의를 집착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지만 그로 인해서 유니세프의 재정이 몇 배로 늘어나고 몇 배의 사람들을 더 살릴 수 있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한 명이 15년간 했다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엄청난 일을 했지만 그에 대해서 알 길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수 많은 아이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기에 제2의 짐 제3의 짐이 나와서 굶주려 죽는 이가 발생하지 않는 세상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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