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쿵쿵, 내 마음이 들리니?
나탈리 비스 외 지음, 제이미 아스피날 그림, 김자연 옮김 / 스푼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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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감정 그림책





이 책은 중요한 심장과 소중한 마음을 함께 엮어 냈다. 호기심 많은 한 아이가 이웃 친구들을 찾아가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네 심장은 얼마나 크니?" 과연 아이는 어떤 대답을 듣게 될까?








맨 처음 '암탉'의 심장은 호두만 하다. ​알을 품을 때면 심장은 두근두근 떨린다.  내 심장에는 병아리 한 마리 한 마리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



두 번째 '곰'의 심장은 파인애플만 하다. 겨울이 오면 심장은 땅속에서 쿨쿨 잠을 잔다. 그 안에는 지난 계절 동안 돌아다닌 모든 땅의 추억이 간직되어 있다.



세 번째 '고래'의 심장은 마른풀 더미만 하다. 심장은 깊은 바닷속에서 은은하게 노래하고 드넓은 바다가 흐르고 있다.



네 번째 '코끼리'의 심장은 수박만 하다. 심장은 우르르 땅을 뒤흔들고 뿌연 먼지를 일으킨다. 할머니와 할머니의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새져겨 있다.



​다섯 번째 '사자'의 심장은 코코넛만하다.​ 심장은 아기 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으르렁, 커다랗게 소리친다. 사자 무리를 아끼는 애틋한 마음이 들어 있다.








​여섯 번째 '야생마'의 심장은 럭비공만 하다. 심장은 바람을 가르며 빠르고 거침없이 달린다. 너른 평야와 풀밭을 마음껏 누비는 자유로움이 펼쳐져 있다. 



일곱 번째 '참새'의 심장은 구슬만 하다. 심장은 구름 속을 한 바퀴 빙그르르 돌돈다. 친구들이 짹짹 지저귀면 내 심장도 즐거운 노래를 부른다.



여덟 번째 '토끼'의 심장은 살구만 하다. 심장은 이리저리 깡충깡충 뛰어오른다.  가족과 함께 있으면 심장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아홉 번째 '벌새'의 심장은 커피콩만 하다. 심장은 아름다운 꽃에서 꿀을 얻기 위해 높이 날아오른다. 심장 덕에 멈추지 않고 빠르게 날갯짓하며 한군데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다.



​열 번째 '양'의 심장은 사과만 하다. 심장은 포근한 털옷 안에서 음매, 하고 운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을 하나로 연결해 주고 있다.







호기심 많은 아이가 엄마에게 물어본다. '나는요? 내 심장은 얼마나 커요?' 엄마는 다정한 눈빛으로 아이에게 네 심장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네 주먹만 할거야 그렇지만 온 세상을 품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되는 여운이 있다. 다양한 동물들을 통한 즐거운 상상력이 가득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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