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화장실에 고양이가 살아요 그린이네 동화책장
오시은 지음, 김영수 그림 / 그린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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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그린북이 새롭게 펴내는 초등 저학년 동화책






이 책은 주인공 가족이 서로를 믿고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민재'는 유치원때는 괜찮았는데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 똥을 잘 누지 못해 벌써 20분째 변기에 앉아 있다. 학교는 유치원보다 일찍 시작하고, 수업 시간에 똥을 누러 가면 눈치가 보인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서 똥을 눌라치면 밖에서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집에서 똥을 누는 것도 쉽지 않다. 민재는 똥 누기가 어렵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 했지만 엄마는 유산균을 먹으라고 하고 아빠는 학교 가더니 이상해졌다며 도리어 민재를 나무라고 할아버지는 물을 많이 마시라고만 하고 누나는 그냥 무시한다. 민재는 변기 위에 앉아 힘을 주다가 파란 고양이를 발견한다. 화장실에 나타난 파란 고양이는 어떻게 들어온 것일까? 파란 고양이를 통해 민재는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



민재는 파란 고양이를 보고 놀라 가족들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아무도 파란 고양이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민재는 파랑 고양이에게 짝짝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민재는 이제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힘들지 않는다. 주변을 살펴보니 바닥에 강아지도 보이고 천장에서 소보로빵도 보인다.









어느 날 민재의 짝짝이 파란 고양이가 사라졌다. 변기 위에 앉아 타일을 보면 보였던 파란 고양이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민재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파란 고양이 짝짝이는 자신의 속 마음을 다 들어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한다. 가족들은 최대한 민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거짓말도 하고 인형도 선물해보았지만 민재가 찾던 파란 고양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민재 누나의 제안으로 전단지를 만드기로 하고 여기 저기 찾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민재의 부모님은 민재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시작하고 같이 여행도 다녀오면서 사이가 좋아진다. 민재는 다시 화장실에 있는 짝짝이와 새끼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책은 마무리 된다. 가족(家族-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식구(食口-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라는 말이 있다. 과연 가족, 식구 라는 말의 뜻에 합당하게 살고 있는 지 반문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말 한마디 섞지 않는 가족, 일주일 동안 한 끼도 같이 밥을 먹지 않는 식구, 이러한 모습은 결국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질문하게 된다. 민재는 스트레스로 인한 변비로 고생하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거나 왜 그런지 이유를 묻지 않은 채 무시하거나 질책하고 있다. 결국 민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고양이 친구에게 자신의 속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이 책은 가족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주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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