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구해주었더니 은혜를 모르다니 감성을 키우는 우리 옛이야기 10
박혜선 지음, 임미란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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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멋진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구성된 전래 동화를 통해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나이 사십이 넘도록 자식이 없는 부부가 있었다. 그러 던 중 아내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부부에게 건강한 사내아이가 생겼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열 살이 되었다. 어느 날 큰 물살이 아이의 부모를 휘감고 사라졌다. 눈앞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는 자신도 물속에 휘감게 생겼다. 그 때 커다란 통나무가 둥둥 떠내려 오더니 아이 앞에 딱 멈춰 섰다. 평범한 통나무는 아닌 것 같았다. 과연 아이는 무사히 살 수 있을까? 그 통나무를 통해 아이는 어떤일이 벌어지게 될까?



통나무를 타고 물살을 타고 내려가는데 아이는 돼지가 허우적 거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통나무에게 돼지를 같이 태워주면 안 되겠냐고 한다. 통나무는 말 없이 돼지가 있는 쪽으로 향했고 그렇게 돼지를 물에서 건졌다. 그렇게 참새, 개미, 모기까지 다 구하고 사람이 빠진 것을 보고 아이는 구하려고 하지만 통나무는 처음으로 거절한다. 하지만 아이의 간곡한 부탁에 사람까지 살려준다.  

 

아이는 나무 도령으로 불리게 되었고 구해준 아이와 친구가 되었다. 둘은 우선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가 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곳에는 한 할머니가 나이 사십 넘어 얻은 딸과 또 한 명은 부모 없이 떠돌던 아이를 수양딸 삼아 키우고 있었다. 두 사내는 그곳에서 기거하며 살기로 한다. 어느 날 구해준 아이는 할머니에게 나무 도령이 재주가 많다는 거짓말을 했고 할머니는 산 너머에 오래 비워 둔 밭이 있는데 그곳을 일궈 달라고 한다. 농사를 지어본 적 없는 나무 도령은 큰 실의에 빠졌는데 그 때 돼지들이 달려 들어 입으고 파고 앞발로 긁으며 돌밭을 휘젓고 다녀 순식간에 돌밭을 기름진 밭으로 바꿔 놓았다.


이번에는 할머니가 밭에 좁쌀을 뿌려달라는 요구를 한다. 망연자실한 나무 도령한테 새 떼가 몰려와 좁쌀을 날개짓에 얹어 밭을 휠휠 날아 다녔다. 날개를 파닥거릴 때마다 좁쌀이 호도독 호도독 떨어졌다. 할머니는 너무 기뻐했지만 구해 준 아이는 믿지 못하겠다는 의심을 하며 다시 좁쌀을 주워오라고 한다. 결국 밭에 나온 나무 도령은 흙 속에 숨은 좁쌀을 어찌 다시 주워 담을까 고민하는 찰나 수천 마리의 개미 떼가 새까맣게 몰려와 좁쌀을 한 알씩 물고 나르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두 딸 중 골라 장가를 가거라 라는 말과 함께 각각 방에 있는 색시와 결혼을 하는 것을 제안한다. 나무 도령 주변을 모기가 맴돌더니 귀에 대고 앵앵 거리면서 오른 쪽 방이라고 알려주었고 나무 도령은 자신이 좋아하는 주인집 딸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 



 


전래동화를 아이들에게 읽어줘야 될 이유도, 반대로 읽어주면 안 되는 이유도 있다. 그렇지만전래동화는 아주 예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왔다. 그 이유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현실에서 흔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래 동화가 가진 힘은 쉬운 비유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까지 동일하게 강한 교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목숨을 구해주었더니 은혜를 모르다니>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지혜를 선사한다. 선한 마음을 가진 의인이 결국은 악인에 맞서 승리 한다는 내용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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