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핼러윈 데이 즐거운 동화 여행 127
김희철 지음, 비깔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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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폐교 위기의 분교장



이 책은 폐교 위기의 분교장이 살아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폐교(廢校)의 사전적 의미는 학교의 운영을 폐지함. 또는 그렇게 된 학교라고 되어 있다. 예전에는 도서 산간 지역의 학교에만 해당되었지만 최근 출산율 저하로 많은 광역시의 학교들이 동·폐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별헤리 분교’는 교육부로부터 공문을 받는다. 그것은 바로 폐교를 알리는 공문이었다. 선생님은 마지막 학생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핼러윈 파티를 준비한다. 과연 이 파티를 통해 어떠한 마법이 일어날까?


주인공 ‘오하늘빛’에겐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아빠, 엄마가 있다. 오하늘빛은 올해 12살 초등학생이다. 아빠의 나이는 72세, 엄마의 나이는 67세이다. 오빠가 한 명 있는데 40살이다. 오빠에겐 딸이 한 명있다. 그 아이가 바로 ‘오로라’이다. 오빠의 부인인 새언니가 로라를 낳고 한 달 뒤 엄마가 나를 낳았다. 오하늘빛과 로라는 나이는 같지만 고모와 조카 사이다. 그러나 오하늘빛은 사람들에게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할미, 할빠라고 부르면서 자신의 부모님을 부끄러워 한다.


별헤리 분교 선생님은 학교 텃밭에 작물을 심고 관찰일기 하자고 제안한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식물을 심는다. 오하늘빛은 호박으로 정하고 라이벌인 오로라는 키우기 어려운 수박으로 결정한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호박도 잘 컸지만 키우기 힘든 수박도 잘 익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작물을 보고 핼러윈 파티를 열자고 한다. 부모님에게 우리가 잘 논다는 사실을 보여주자고 한다. 


핼러윈데이에서 퀸을 뽑는다. 핼로윈 퀸에겐 크리스마스 때 교실에서 캠핑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다만, 핼러윈 분장은 물건을 사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물건을 활용해야 한다고 한다. 오하늘빛은 커다란 밥주걱에다 손가락을 그린 다음 길쭉길쭉한 플라스틱을 이어 붙여서 만든 마녀의 손톱과 밀짚모자 위에 깃털을 달아 까만 마술 모자을 만들었다. 그 속에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앵무새까지 준비하였다. 핼로윈 파티가 시작 되자 읍내까지 소문이 났는지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하지만 오하늘빛은 나이든 부모님을 초대하지 못했다. 파티는 시작되었고 오하늘빛은 멋지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많은 호박을 준비해준 오하늘빛 엄마에게 선생님이 칭찬을 하자 그제서야 오하늘빛은 자신이 부모님을 부끄러워했던 사실을 깨닫고 많은 이들 앞에서 엄마, 아빠의 존재를 고백함으로써 책은 마무리 된다.


책은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가 특성화 학교로 거듭나는 과정을 핼러윈 파티와 나이든 부모님을 가진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김희철 작가님의 〈송곳니의 법칙〉도 잘 읽었는데 이번 <거짓말 같은 핼러윈 데이>도 무척 아이들의 시선을 잘 묘사한 듯 하다. 저출산과 노산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유쾌하게 잘 풀어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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