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간이 없어! 나의 바다 - 미세플라스틱 맛있는 그림책 1
김고은 지음, 최지현 그림 / 맛있는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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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미세플라스틱

 

 

 

이 책은 남극 바다 친구들이 해양 쓰레기로 인해 겪는 고충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아기 돌고래 미니는 엄마 돌고래와 함께 바닷속을 헤엄치다 엉금이가 입에 무언가를 물고 지나가는 것을 발견한다. 엉금이는 해면에 있는 페트병을 옮기는 중인데 끝이 안 보인다고 한다.

 

엄마 돌고래는 미나에게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을 먹으면 큰일 난다고 당부 한다. 많은 바다 친구들이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어 가고 있었다. 엄마 돌고래와 미나는 얼음 조각들이 부서져 내리는 바다를 지났다. 엄마 돌고래는 작은 물고기를 잡으러 빠르게 헤엄치다 그만 사람들이 버린 낚시 그물에 덜컥 걸리고 말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미나는 저녁이 되서야 두려움 속에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미나는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기다림에 지친 나머지 플라스틱 조각들이 하얗게 반짝이는 플랑크톤 떼처럼 보여 꿀꺽 삼켰다. 시간이 갈수록 배는 더 아팠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미나를 발견한 펭치는 달이 의사선생님에게 갔다. 엉금이는 엄마 돌고래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만들어 여기저기 붙이고 나눠 주었지만 아무도 봤다는 친구가 없었다.

 

깊은 바다에 사는 상어 아저씨도 전단지를 보게 되었고 그물에 걸러 허우적대는 엄마 돌고래를 발견한다. 상어 아저씨의 날카로운 이빨로 그물을 찢어 엄마 돌고래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간 펭치는 더러워진 바다 때문에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한다는 슬픈 소식을 듣는다. 펭치와 앨버트로스는 바다 친구들과 플라스틱 소탕 작전을 펼친다. 플라스틱과 쓰레기가 사라진 바다는 다시 푸른빛이 나고 작은 산소초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어디에서나 크릴 떼와 플랑크톤 떼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은 세계에서 플라스틱 소비량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 명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을 듯 하다. 사회 전반적인 합의와 적절한 법령을 비롯한 시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커피숍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자 많은 이들이 반 강제적으로 텀블러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듯이 개개인이 무심코 버리는 수 많은 쓰레기들 중 특히 분해가 거의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바다 속 깊은 곳에 계속 쌓이고 있다.

 

 

결국은 플라스틱을 먹은 기형 물고기를 인간이 먹고 기형이 되는 날이 곧 도래할 지도 모른다. 태평양 한가운데 플라스틱 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한국어를 볼 수 있다. 망망대해를 건너 쓰레기는 모여서 인공 섬을 만들고 있지만 모두 외면하고 있다. 거북이가 굶어 죽고 새가 굶어 죽는 사진으로는 우리의 인식의 변화를 시도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남극 바다에 사는 다양한 동물들을 통해 심각성을 알려주는 동시에 희망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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