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릴라도 데려갈래 생각말랑 그림책
친치아 실레오 지음,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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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애착 인형




이 책은 애착 인형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담고 있다. 저마다 아이들은 애착 인형을 가지고 있다. 애착 물건 이라고 해서 아이들은 자라면서 유독 한 가지 물건에 집착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 아이처럼 이불인 아이도 있고 장난감인 아이도 있고 인형인 아이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물건인 아이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대부분 지극히 정상이다. 줄리앙 선생님은 오늘 새로올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와, 티모시, 레오, 릴리안, 아담, 말리제, 카미유, 소피아, 엘렌, 마리, 에바, 밀루, 가스통 친구들이 엄마한테 뽀보하고 아빠를 안아주고 자신이 데려온 인형 친구를 데리고 교실로 들어간다. 과연 어떤 인형을 데리고 왔을까?



카미유는 릴라, 마리는 토끼 담요, 가스통은 사자 인형, 레오는 가장 큰 인형, 에바는 치타 인형, 밀루는 늑대 인형, 알리제는 코끼리 인형, 티모시는 고슴도치 인형, 소피아는 피에로 인형, 엘렌은 고래 인형을 가지고 왔다. 그런데 저기 혼자 불쌍한 토끼 인형은 도대체 누구 인형일까? 바로 줄리앙 선생님의 슈퍼 토끼인행이다. 선생님도 슬플 땐 토끼 인형이 필요하다고 한다.


애착 인형, 물건이 있으면 부모들 중 이상하게 여기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창의적인 일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애착 대상을 통해 상상 놀이를 마음껏 펼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애착 대상을 지녔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예술적인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연구도 있다. 특정 사물에 대한 집착은 만3~4세쯤 대부분 없어진다. 어린이 집&유치원 같은 집단생활을 하는 동안 친구의 행동을 보고 배우기도 하고, 애착을 느낄 만한 대상이 점점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집착이 줄어든다.


하지만 만 5~6세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특정 사물에 집착할 때 최악의 반응은 그 행동을 비난하거나 물건을 빼앗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꾸짖거나 벌을 주면 자존감만 약해질 뿐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잊혀질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함부로 치웠다가 역효과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단계를 밟아 서서히 애착 대상의 존재감이 줄어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왜 그 물건에 집착을 하는지 설명하기 쉽지가 않다.


그럴 땐 부모가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면서 공감해 준다면,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과 활발하게 뛰어는 아이들 가운데 특정 사물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하니, 성장하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자 처방은 역시 놀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한 물건에 집착을 보이면 으레 걱정부터 하곤 한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여러 친구들 뿐 아니라 선생님도 자신만의 애착 인형이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애착 인형이 주는 편안함을 자연스레 강조한다. 이 책은 첫 어린이 집, 유치원, 학교 등 새로운 곳에 가야 하게 될 아이와 애착 물건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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