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이야, 찰리
캐론 레비스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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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두 동물의 진정한 우정




이 책은 말 찰리와 염소 잭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다. 말 찰리와 염소 잭은 동물 쉼터 농장에 있다. 동물 쉼터 농장은 도움이 필요한 모든 동물을 위한 공간이다. 상처를 치료하고 편히 지낼 수 있게 해준다. 농장의 모든 동물은 잭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찰리는 잭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찰리가 잭과 부딪히자 잭은 얼굴을 찡그리며 소리친다. 찰리는 바로 잭에게 사과 한다. 찰리는 왜 잭과 부딪혔을까? 왜 찰리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 서로 다른 두 동물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사실 찰리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잭은 여전히 누군가가 자신에게 가까이 오거나 자신이 다른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잭은 한 발짝 뒤에서 찰리를 지켜보았다. 찰리는 멀리 갈 수 없었다. 여기저기 자주 부딪히고 자주 길을 잃고 멍하니 서 있었다. 잭은 찰리의 한쪽 눈이 흐릿하다는 것을 알았다.


잭은 찰리가 잘 볼 수 있도록 한 걸음 앞서서 걸었다. 가파른 곳에선 잘 따라오는지 돌아보며 천천히 걸었다. 춥고 비가 오는 눅눅한 날이면 잭은 찰리를 헛간으로 데리고 갔다. 날이 갈수록 찰리의 발걸음은 점점 느려졌다. 어느 날 찰리는 더는 흐릿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잭과 찰리는 길을 떠났고 천둥번개 소리에 찰리는 길을 잃어 버린다. 잭은 거센 비바람을 뚫고 농장 친구들과 안토니아에게 소식을 알렸다. 결국 모두의 도움으로 찰리를 찾을 수 있었고 잭은 찰리에게 미안함을 찰리는 잭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책은 마친다. 친구가 될 수 없을 듯 보이는 두 동물은 서로의 약점을 보듬어 주고 그것을 우정으로 승화시킨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받아들이고 도와주는 것을 잘 설명해주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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