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완전 - 거룩한 삶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서
프랑소아 페넬롱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거룩한 삶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서

이 책을 통해 성화되어 가는 그리스도인의 과정과 삶, 생각 등을 배울 수 있다. 성화(聖化 , sanctification)라는 용어는 기독교에서 아주 중요한 단어이다. 뜻은 죄악된 옛 본성을 벗고 죄와 더러움에서 분리되어 하나님을 향하여 거룩하게 되어가는 것. , 죄사함을 얻고 구원받은 인간(유효적으로 부르심을 받고 중생한 자)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그리스도인들은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 좋을 듯 하다. 책은 약 300페이지로 그리 두껍지 않지만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자꾸만 멈칫 하게 되고 나의 생각과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헌신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한 위대한 영성가의 영적 지혜와 통찰력, 그리고 확신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자 함이다. 이 책을 헌신의 자세로 읽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완전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엄격하고 지루하며, 우리를 속박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하나님의 소유가 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될 때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기쁘게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 사람은 항상 기쁘다. 그 마음은 갈등하지 않는다. 그의 바람은 오직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위해 즐겁게 행한다. 그는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 그는 포기를 통해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수 백배의 축복을 받는다.

하나님만을 알기 원하고 더 이상 자신을 알기 원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이 아닌 것은 모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 이런 사람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의 많은 영혼이 좋은 자질을 갖고 선한 행위를 하고 있지만 온전한 정결함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정결함이 없는 자는 결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정결함이 없는 자는 창조주와 일편단심의 단순한 관계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나중에 하나님의 질투의 불로 정화될 것이다.

우리가 온전하게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임재(臨在) 안에 거해야 한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낀 사람은 더 이상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좋은 친구조차 버릴 수 있다. 진실로 좋은 친구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분은 질투하시는 우리의 신랑으로서 자신 외에 다른 모든 것은 버리기 원하신다.

우리는 이미 행한 말과 행동에 너무 집착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지나친 집착과 몰입은 우리의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라고 보여주신 것만 신경 쓰고 나머지는 멀리하자. 그렇게 하면 우리의 영혼은 자유롭고 항상 균형을 유지하게 될 것이며,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을 가로막는 모든 쓸데없는 것을 철저하게 끊어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장 최고의 신뢰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모든 일을 순종의 자세로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다. 외형적으로 볼 때 불쾌한 일과 유쾌한 일이 있을 수 있다. 불쾌한 일의 경우 용감하게 인내해야 하며, 유쾌한 일의 경우 그것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역경을 담담히 수용해 거기서 나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하며, 우리를 속이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처음부터 그것에 개의치 말아야 한다.

우리는 매일 직장에서 하는 일이 아무리 중요하다 할지라도 하루 하루 영의 양식을 먹기 위해 항상 시간을 낼 수는 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특별히 시간을 내어 기도 드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외에도 우리는 자주 짧게 단순히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런 습관을 기르기 위해 시편이나 복음서의 말씀 한 구절을 묵상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 사이에 파 묻혀 있을지라도 사람들이 눈치 채지 않게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며 기도할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행동하는 진정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기 위해 우리의 모든 의지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그분의 선하신 뜻에 따라 행동하실 수 있다. 그때 하나님은 진실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분의 왕국이 우리 안에 임하게 된다. 우리는 모든 외적인 도움과 내적 위안을 제쳐 두고 오직 모든 것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되고 끊임없이 그분을 경배하게 된다.

오직 악을 행하지 않으면 구원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거기에는 반드시 선한 행동이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천국은 너무나 큰 축복이기에 조금의 실수라도 할까봐 죄를 짓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는 노예적인 두려움에 떠는 사람은 천국을 상급으로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은 그분의 선하심을 사랑하는 자녀를 원하시지 그분의 힘이 무서워 노예근성으로 섬기는 자를 원하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을 사랑해야 하며 진정한 사랑을 가져다주는 일을 해야 한다.

책은 무려 300년 전에 쓰여졌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무방 할 정도로 그리스도인들의 성화된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며 어떠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 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교회에 다니면 영접만 하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반대로 하나님을 너무나 두려워 하여 일상생활을 영위 하는 것이 힘들어 교회를 떠나지 못한 이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 쓰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 보다는 자신의 영적 만족도 혹은 하나님의 심판, 축복을 받기 위한 이들도 상당수 교회 내에 있음을 부인 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 하시고 기다려 주시지만 우리는 그런 하나님 앞에 완전 해지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만 한다. 책에 몇몇 구절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저자의 마음 상태는 충분히 유추 할 수 있을 듯 하다. 기독교 고전으로써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아왔고 앞으로도 사랑 받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나의 마음을 점검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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