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의 이상한 하루 너른세상 그림책
난주 지음 / 파란자전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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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이 책은 까칠한 고양이 냥이에게 닥친 신기한 일을 통해 친구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도와준다. 도도, 새침한 성격을 가진 냥이는 친구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친구의 존재를 귀찮게만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맛있게 생긴 것을 발견하고 아무도 모르게 한입에 꿀꺽 삼켜버렸다. 그러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어디선가 파리가 날아와 찰싹! 몸에 붙더니 이번에는 쥐 한 마리가 그리고 거북이, 돼지, 다람쥐, 토끼, 악어, 여우, 사자, 벌 등등 수 많은 동물들이 냥이에게 딱 달라 붙어 거대한 공이 되어 버렸다. 과연 냥이는 원래대로 돌아 올 수 있을까?

 

인싸, 아싸 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혼술, 혼밥, 혼영 같은 말도 이제는 어색한 단어가 아닌 세상이다. 최근에 많은 신입생들이 대학교에 들어가면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가 된다고 한다. 입학과 동시에 공무원을 비롯한 각종 시험에 돌입해야 하고 학점, 스펙을 쌓기 위해 친구와의 관계를 미리 차단한다고 한다.

 

세상이 점점 같이라는 가치를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는 듯 하다. 홀로 살아 가는 것에 아무렇지 않게 느끼던 주인공 <냥이>를 통해 친구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동화 인듯 하다. 맛있게 생긴 것을 삼킨 냥이는 그것이 우주선이라는 것을 알 턱이 없다. 다만 그것을 삼키고 나서 자신에게 모든 동물들이 착 달라 붙어 거대한 공이 되었고 시간이 흘렀지만 동물들은 떨어지지 않아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대화를 하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게 된다.

 

냥이는 결국 배가 아파 똥을 눌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똥 속에 자신이 삼켰던 작은 모양의 우주선이 밖으로 나오자 공처럼 돌돌 말려 있던 동물들도 하나 둘 씩 떨어져 나가게 된다. 냥이는 이번 일을 통해 돼지, 거북이, 나무늘보와 친구가 된다. 모든 동물과 다 친구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동물과 친구로 지내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 일 듯 하다. 학창 시절 반 아이들과 전부 다 친구처럼 지낼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한 명의 친구도 사귀지 않은 채 그 시간을 보낸다면 너무나 슬픈 일이 될 것이다.

 

책을 읽는 아이에게 친구에 대한 생각을 묻고 친구가 지닌 의미에 대해 말 해 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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