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의 사람 - 말씀의 맛에 사로잡힌 삶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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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필요성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세상을 나갈 힘을 얻게 해주고 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코 말씀, 기도, 전도 이다. 3가지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우선순위를 매길 수는 없지만 말씀 없는 기도와 전도는 한낱 열정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말씀은 신앙의 기본이자 삶의 반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수 많은 기독교인들은 말씀을 아주 잘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말씀이 삶으로 체화(體化)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은 이것을 두고 현대판 바리새인으로 지적을 하지만 그 내면에는 아마도 묵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묵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조용히 좌선해서 생각을 하는 모습일 것이다. 묵상은 인도나 동양 종교에서 말하는명상과는 다른 말이다. 명상은 자기를 비우는 것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무아 혹은 몰아의 경지에 이르러 번뇌를 벗어 버리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 즉 공이 도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묵상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이다. 바로 말씀으로 채우는 것이다.

묵상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다. 묵상은 말씀의 경이로움에 빠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을 내가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내면으로 밀고 들어오는 경험을 해야 한다.

성경에서는 우리의 인생길을 두 길로 표현을 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좁은 길과 넓은 길을 말씀하셨고 잠언은 지혜로운 자의 길은 생명의 길이고, 미련한 자의 길은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시편 1편에서는 악인의 길과 의인의 길로 나온다.

고집은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고 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으면 고집이 없어져야 한다. 과연 그러한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자신의 신념, 주장, 가치관을 전혀 바꾸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이 있다. 예수님을 믿는데도 옛날 고집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진실로 믿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의 주제가 되는 시편 1편에서 세 부류의 사람들을 이야기 한다. ‘악인들’ ‘죄인들’ ‘오만한 자들모두 복수를 사용한다. 하지만복 있는 사람은 단수이다. 시편 1 1~3절은 복 있는 사람, 즉 의인이 거절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한다. 4~6절은 악인(세 부류의 사람들)이 누구인가에 대해 말한다.

말씀이 없으면 악인이 된다. 말씀을 즐거워하지 않고, 가까이하며 묵상하지 않아 말씀이 내 삶의 중심에 견고하게 자리 잡지 않으면 악인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말씀 앞에서 죄의 본성을 죽이고 인간적인 고집을 꺾는 작업,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기준에 내 삶을 끊임없이 복종시키는 매일매일의 수고가 바로 성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가야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 갈 수 있다.

악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려면 귀를 막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굉음처럼 내 귀를 울려야만 한다.

신자인지 아닌지는 말씀을 대할 때 반응을 보면 분별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은 말씀의 맛을 전혀 모른다. 영적 미각이 없기 때문에 말씀을 지겹게 생각한다. 말씀을 들으면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그러나 말씀의 맛을 느끼는 신자는 말씀을 대하면 입이 달콤하다. 밥은 못 먹어도 말씀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또 신자인지 아닌지는 말씀을 들을 때  반응을 보면 분별할 수 있다. 신자는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끌리고 즐겁다. 말씀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지겹지 않다. 신앙이 깊어진다는 것은 말씀을 맛보는 즐거움에 빠져 들어가고, 진리를 알아 가는 즐거움에 푹 잠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날마다 이끌림을 받지 않으면 자기의 생각과 뜻, 주장, 고집대로 살아가게 된다. 그럴 때 악인이 된다. 악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지 않고 주야로 묵상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묵상하기 이전에 일단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묵상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스스로를 신자, 하나님의 백성이라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TV, 게임, 스마트폰 등 감각적인 매체들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다. 그러면서 성경은 보지 않는다. 성경을 보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성도라고 할 수 있나?

미국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절, 성탄절에 교회에 출석하고 세례도 받고 자신이 죽어서 천국에 갈 것도 알고 있지만 성경은 읽지 않는다고 밝힌다. 그런 이들은 과연 무엇을 믿는 것일까?

말씀을 즐거워하고 가까이 해야 한다. 그러면 말씀을 통해 나의 생각과 마음이 바뀐다. 악인의 길로 가지 않는 방법은 말씀을 즐거워하는 신앙생활이 유일한 답이 된다.

말씀 묵상은 어떻게 해야 하나면 첫째, 말씀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둘째,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셋째,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우리 삶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말씀을 읽고, 연구도 하고, 알기는 하는데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묵상을 하는 이유는 성경을 더 많이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서이다.

성경이 말하는 형통은 잘 먹고, 잘 살고, 모든 일이 잘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형통인지 아닌지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형통이다.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승리이자, 축복이고 형통이다.

성경의 가운데 해당하는 성서는 바로 시편일 것이고 150편의 시편의 첫 부분인 1편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이 부분을 계속해서 읽고 묵상하면 성경이 믿는 자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이 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살아야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을 것이다. 말씀을 가까이 하고 주야로 묵상을 하면서 친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원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시편 1

1.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인상 깊은 구절들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완전히 용해되어 스며들게 해 나를 지배하고 다스리도록 말씀으로 나를 채우는 것』(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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