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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 Pluto 1
테츠카 오사무 지음,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대단한 작가라고 해서 콩깍지가 씌인 것도 아니고, 너도나도 좋다고 하니까 휩쓸린 것도 아니다. 이름값과 명성값을 하는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름만으로도 믿고 살 수 있는 최고의 작가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시대. 유명한 기계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인간보다 힘이 뛰어난 기계를 살해할 수 있는 것은 기계일까, 인간일까. 아무튼 이 사건을 맡은 것은 유로폴의 게지히트.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 책이 한국에 나오기 전부터 화제가 되어, 원작이 철완아톰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책 정보에도 //데츠카 오사무 지음//이라고 친절히 적어놓았다. 그럼 패러디 한 것인가, 각색 한 것인가. 일단 주인공부터가 다르니 각색이겠지? 대략 원작의 내용을 모르니 뭐라 결정지을 수가 없다. 원작에 대해 조금 주워들은 거라면, 아톰은 로봇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싸우는 녀석인데, 기계이면서 조금씩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맞는지도 모를 이야기. 플루토에서는 벌써부터 로봇들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로봇끼리 결혼도 하고 슬픔과 피로도 느끼면서 인간처럼 생활해 가고 있다. 로봇이라고 무시하는 것, 인간과 마음을 나누는 것, 같은 로봇의 처지를 안타까워 하는 것, 그런 것들에 대해 인간인 주제에 눈물 흘려서 미안한 느낌이 들지만.(왠지모를 죄책감도 든다)
아~ 아무튼 1권을 괜히 산 듯하다. 3권정도 나올때까지 기다릴 것을. 감질맛나게 치고 빠져버린 허전함. 2권은 언제 나올까... 20세기 소년도 연재하셔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