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뻔 했다..

제라르와 쟈크 1~2(완결) 세트
요시나가 후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2년 6월

끝에 울뻔 했다.
왜냐고? 감동했기 때문이냐고?
아니! 해피엔딩인지 언해피엔딩인지 초긴장상태로 다음장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우 초조하게 '죽지마! 죽지마! 제발! 제발! 죽지 말아죠! 해피엔딩 제발!' 이러면서 다음장을 잡은 손을 푸들푸들 떨고 있었거든. 뭐랄까.. 이 작가는 굉장히 현실적인 만화를 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피엔딩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초초초긴장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거든. 그렇다고 내가 언제나 해피엔딩을 바라는 백치는 아니란 말이다. 이건 뭐랄까, 작가의 페이스에 완전히 끌려 들어가 버린 기분? ...아니면 내가 혼자서 너무 오바하면서 본 건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아주 폭 빠져서 책을 잡고 있던 손에 땀이 밸만큼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던 만화였다.
아마도 유흥가, 남자를 파는 가게에 단골손님인 제라르가 방문했다. 주인은 아직 경험도 없는 소년을 제라르에게 내놓았다. 소년은 부유하게 살던 귀족이었으나 집이 망해 팔려오게 된 것이다. 제라르는 얄짤없이 * *. 그리고 소년의 빚을 갚아주며, (빈정대며)일해서 돈을 벌며 평민으로 살아보라고 말한다. 해서 잡일하러 들어간 곳이 제라르의 집이었다..................
이 작품이 한순간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야오이 만화가 절대 아님을 알아주면 좋겠다. 작가 요시나가 후미에게 콩깍지가 씌인 걸지도 모르지만(푸하하), 무려 두권인데다가 다 볼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 요시나가 후미의 개그도 여전하고. 해서 역시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은 전권 모으겠어!라는 의지를 불태우게 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