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 마종기 산문집
마종기 지음 / &(앤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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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예술이란 무엇인지 나에게 물었다. 상류층들이 즐기는 값비싼 사치라 치부하며 거리를 두려하지는 않았는가? 아니면 예술이라 불리는 것과 접하기만 하고 제대로 음미하지도 않은채 예술을 아는척하지는 않았던가? 아는 척, 고상한 척, 잘난 척하기 바빴으니 애초에 음미할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예술과의 심적 거리는 멀게 두고 있었으나 정작 예술이 사회적으로 대우 받는 그 위상은 좋아했던 것이다. 예술의 가치를 마치 나의 가치인마냥 동일시하여 나를 높혀보이고 싶은 욕구가 분명 있었으리라.

이것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잘못된 건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모르겠다. 예술을 그 자체로 즐기지 못하고 어떠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예술에게도 나에게도 결코 좋지 않지만 아직은 내가 너무나도 미숙하다. 그런 나에게 한 권의 책이 왔다. 어리석은 나를 다독여주며 미숙한 나를 이끌어줄 수 있는 책. 어쩌면 나에겐 이러한 따스함 하나가 필요했던게 아니었을까.

이 책은 의사이자 시인인 마종길 작가님의 산문집이다. 일기, 편지 형태의 수필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간간이 저자의 시가 담겨져 있다.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단상부터 예술을 향유하는 저자만의 방법, 문학, 의학, 종교, 여행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하나의 산문집 안에서 어우러져있다.

저자는 첫 번째 이야기로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곱씹어보며 생각한 내용들을 보여준다. 한국과 미국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감정들, 가졌던 생각들을 담백하게 들려준다. 두 번째 이야기는 예술에 대한 저자의 여러 생각들을 담고 있다. 여러 장르의 예술에 심취하고 온전히 즐기는 저자만의 방법들이 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는 문학, 의학, 종교, 여행과 관련된 저자의 단상들이 주를 이룬다. 다섯번째 이야기에서 저자는 예술이 직면한 위기를 조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저자만의 의견을 들려준다.

한국에서 의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와서 의사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힘들 때마다 한국을 그리워했다. 아는 사람은 없고 언어도 불편한 타지에서 힘든 인턴 생활을 하면서 지칠때마다 한국을 찾았고 한글로 된 시를 갈망했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그 마음이 담긴 시는 더욱 빛났다. 아이러니하게도 타지에 있으면서 고국의 언어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졌고 저자는 이로 인해 진정한 시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저자는 본인의 시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한다. 적당한 거리를 둔 정물이 아닌 그 사람의 호흡과 함께 하나가 되는 하나의 숨과 같은 시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렇게 멋있는 시인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시는 저자 본인을 높이기 위한 예술이 아닌 것이다. 읽는 독자에게 온전히 스며드는 예술이기를 원한 것이다.

시의 가치는 본인이 아닌 독자와 함께 했을 때 빛난다고 생각하는 그의 생각을 읽고나니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저자는 본인의 문학, 예술을 타인과 나누고자 했지만 나는 타인의 예술을 내 지식의 일부로 여기고 나를 높이는데 사용했었다. 예술의 본질적인 의미를 알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예술을 어떠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즐기며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시를 음미하는 저자의 생각 또한 나에게 있어서 신선했다. 그가 느끼는 좋은 시는 신선하고 새로운 은유의 전개나 표현이 담긴 시라고 한다. 시인일수록 운율이나 함축적인 경구, 인생관의 표출을 더 중요시 여길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시를 관념을 표출하는 도구로 여기진 않았는가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예술에 대한 가치관뿐만 아니라 문학, 의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그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읽으면서 감탄도 하고 저자와는 다른 내 모습이 떠올라 부끄럽기도 했다. 그러나 부끄러워만 한다면 그 모습이 정말로 부끄러운 것이다. 책을 읽고나서도 내 모습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 사실에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제는 좌절하지 않는다. 예술을 제대로 바라보고 온전히 즐기기 위해 오늘부터 하나씩 바꿔보려한다. 예술을 더 이상 나를 돋보이게 하려는 수단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눈 앞의 예술을 그냥 한 입 먹어볼 것이다. 꿀꺽 삼키면 온전히 나에게로 와서 내가 되리라. 그렇게 믿어보며 한 입, 두 입 예술을 맛 보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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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 병원 밖의 환자들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양창모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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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영화를 보면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왈칵 나오곤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의 애절한 상황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어 눈물을 흘리고 때론 엉엉 울기도 한다. 나는 남자지만 참 눈물이 많은 남자인 것 같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릴 때는 영화를 보고 있어야 눈물이 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영화의 경우, 영화를 보면서 그 상황에 온전히 몰입을 하고 집중을 해야 슬픔이 증폭되면서 눈물이 난다. 즉, 영화를 보다가 시선을 돌려서 보지 않으면 집중이 안 되고 눈물이 날 정도의 감정이입이 되진 않는다.(내가 이렇게 해서 감정을 추스른다.)


책을 읽다가 슬프고 마음 아픈 내용을 읽다 보면 가슴이 아프다. 가슴 한편이 시린 것 같고 먹먹해진다. 차마 눈물이 흐를까 봐 더 이상 읽지를 못하고 눈을 감는다. 그런데 책은 눈으로 읽기만 하는 매체가 아니다. 읽으면 머릿속에서 상상이 되는 매체다. 눈을 감아도 머릿속에서는 상상이 되고 결국 감정을 이기지 못해 눈물이 난다. 가슴이 찡하게 시리듯 눈물이 핑 돈다. 엉엉 울지는 않는다. 다만 답답한 가슴을 두드리며 깊은숨을 몇 번 토해낼 뿐이다. 오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했다.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덮었는지 모르겠다.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는 생각보다 많이 가슴 아픈 세계였다.


이 책은 춘천에서 10년간 일했던 병원을 그만두고 시골 어르신들 댁을 찾아가서 아픈 곳을 살펴주는 왕진 의사의 이야기다. 그는 공중보건의로 3년 근무하고 전공의로서 대학병원에서 4년 근무한 다음,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출근하면서 왕진을 다니기 시작했다. 이후 춘천에서 10년 정도 의원에서 일하고 있을 때 그는 환자들과 멀어지는 것을 느꼈고 병원을 정리했다. 이때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시골 깊은 곳까지 왕진을 다녔다. 댐 수몰지역과 같은 곳으로 왕진을 가면서 병원을 가기 힘든 아픈 노인분들을 치료해 주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왕진을 다닌 의사의 이야기이자 의사가 만났던 환자분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첫 번째 이야기는 왕진을 다니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이다. 저자의 의사 생활 시작 이야기부터 왕진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먼저 담겨있으며, 이후 왕진을 다니면서 만났던 환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저자가 만났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환자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며 저자의 주변 사람들 및 저자 본인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세 번째 이야기에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이 담겨있다. 가지지 못한 자,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 그들을 지키고픈 마음에 현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면서 책을 마무리 짓는다.


저자는 왕진을 가면서 환자를 한 사람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밝힌다. 병원의 진료실에 있을 때는 환자의 병만 보였지만 왕진을 가게 되면 환자의 삶 자체가 보이는 것이다. 차를 타고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 한 시간이 걸려 도착한 뒤 마중 나온 할머니와 인사하고 할머니의 방으로 들어가 식혜를 같이 마신다. 진료실과 비교했을 때 '쓸데없는 과정'을 거치기에 단순히 질환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보였던 것이다. 환자의 삶이 의사의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진료실 밖으로 나오니 저자는 현재 의료 사회의 민낯을 마주하였다. 이익을 추구하는 중복 처방, 가난한 자들에게는 최소한의 수술도 허락되지 않는 사회적 제약, 3분 이상 진료하지 않는 상품화된 의료 시스템 등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했다.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이유는 의사가 환자를 찾아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앞에서 말한 '쓸데없는 과정'이 없기에 환자의 삶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현재 의료 사회에서 환자를 통해 보는 것은 질환뿐이고 환자에게 요구하는 유일한 것은 돈뿐이다. 왕진을 가서 환자의 삶을 들여다보며 진료한다면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겠지만 현재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목소리를 낸다. 병원을 한 번 오기조차 힘든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위해.


서문에서 얘기한 가슴이 먹먹해진 이야기는 저자가 왕진 다니면서 진료를 보았던 태장동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관상동맥이 전부 막혀서 심장 수술을 해야 하는데 비용은 수백만 원, 설상가상으로 수술을 하기 위해 시행한 가슴 사진촬영에서 폐에 혹이 발견되어 수술 진행이 불가한 상태, 이후 위장이 천공까지 되면서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저자가 면회를 가니 아픈 와중에도 반갑게 맞이해주면서 메모지를 한 장 꺼내서 무언가를 적기 시작하신다.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것이었다. 당신이 죽고 나면 병원비에 보태달라는 말과 함께. 저자가 곧 회복하실 거라 말씀드려도 할머니는 본인의 상태에 대해 비관적이셨다. 할머니를 안정시키고 뒤돌아 나오는 저자의 눈은 뿌옇게 흐려졌고 나의 가슴은 먹먹하게 아려왔다. 할머니를 바라보는 주위 사람의 심정도 이렇게 힘든데 당신께서는 어땠을까? 짐작조차 할 수 없는 할머니의 감정이 나도 모르게 느껴졌고 저자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저자의 겉으론 덤덤해 보이나 속은 따듯한 시선으로 서술된다. 저자의 문체는 상당히 수려하다. 유려한 수준을 넘어서서 수려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상황 및 사람에 대한 본인만의 감정을 표현하는 문장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 싶을 정도다. 너무나도 꾸며져서 읽기 힘든 문장이 아니다. 문장이 간결해서 읽기 쉬움에도 문체의 아름다움이 잘 느껴진다. 이 부분은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다. 어떤 한 문장만으로 보여주기도 힘들다. 글 전체의 맥락을 읽어야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야만 느껴지는 부분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처음에는 저자가 만난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 먹먹해지고 슬퍼지다가 이후에는 저자의 생각들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만큼 이야기의 흡입력이 강력하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담긴 한 사람의 에세이를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듯하면서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저자의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장과 만나서 당신의 마음에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의사가 병원이 아닌 바깥에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거나 저자가 병원 안과 밖에서 마주한 세계가 어떤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가 슬프고 비관적이기만 할지, 희미하지만 희망적인 빛이 보일지는 끝까지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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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2시간 - 더 치열하고 절실하게 인생 2막을 준비하라!
김태광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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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 알람을 맞추고 잠자리에 들었다. 5시 30분에 알람은 어김없이 울렸고 나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일단 알람을 껐다. 내가 무슨 새벽형 인간이냐 싶어서 그냥 잘까 하다가 일단 하루만이라도 해보자 싶었다. 그러나 여기서 바로 일어나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보고 싶으니 침대에 앉아서 스마트폰이라도 5분만 보자. 그러고 일어나 보자. 굳은 결심을 하고 몸을 일으켰다. ... (중략) ... 그렇게 화장실로 가서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한 뒤 머리를 감으니 정신이 돌아오면서 잠이 깼다. 잠에서 깼다는 사실에 내심 놀랐다.

'출근 전 2시간' 이란 책을 출근 전 2시간부터 읽어서 다 읽고 출근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졸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멀쩡했다. 오히려 개운할 정도였다.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새벽이라 집 주위는 조용했고 집중이 잘 돼서 책 읽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다. 다 읽었을 때 시각은 7시 10분. 커피 한 잔에 아침을 간단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주방으로 갔다. 커피를 타서 마실 물을 끓이고 군고구마를 꺼내 먹었다. 먹으면서 스마트폰을 볼까 하다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여유로웠으면 해서 폰을 다시 내려놓았다. 7시 30분쯤 다 먹고 일어나서 커튼과 블라인드를 걷었다. 따사로운 햇볕이 나를 향해 내리쬐었다. 해가 떴을까 의심했지만 이미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가 있었다. 그렇게 햇빛을 받으며 오늘 나의 하루를 시작하였다.

앞에서 소개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고 새벽형 인간이 되기 위해 처음으로 새벽 기상을 실천한 오늘 나의 이야기다. 반신반의하며 처음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출근 이후 피로감도 예상한 것보다는 덜했다. 점심 전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일하니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책에서 말한 새벽 기상의 장점을 오늘 다 느꼈다. 하루를 여유 있게 시작하고 일의 집중도가 높았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던 내가 오랜만에 아침식사를 했다. 지금부터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성공의 답은 출근 전 두 시간에 있다."

맨 처음에 나오는 작가의 말 제목이 이 책의 내용을 전부 설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고시원에 살면서 막노동을 하는 힘든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책을 쓰겠다는 꿈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출근 전 두 시간 동안 책 쓰는 작업을 했다. 3년 만에 첫 책을 내고, 이후 36세의 나이에 110여 권의 책을 펴내면서 성공 가도를 달린다. 새벽에 기상해서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본인의 꿈을 위한 무언가를 이 시간대에 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똑같은 시간을 써도 저녁보다는 새벽에 쓰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한다. 왜 그런지 궁금증을 가진 채 목차를 살펴봤다.

(목차와 책 내용 소개하는 글은 글자수 제한으로 생략했습니다. 블로그에 전체 내용이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책 내용 소개보다 새벽 기상을 처음 실천한 나의 이야기가 더 길다. 어찌 보면 서평의 성격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서술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첫째로 책의 내용은 매우 명확하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작가의 말 한마디로 모든 설명이 끝난다. 이후의 내용은 독자 자신이 읽으면서 느껴야 하는 부분이기에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둘째로 서평이란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도 있어야 하지만 책을 읽고 난 감상,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삶 중 무엇이 바뀌었는지와 같은 내용들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느꼈으며 내 삶을 이렇게 바꾸어보았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것이 서평이라고 생각했다.
셋째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해서 책 내용 소개를 줄였다. 이 서평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정독하면서 새벽형 인간의 장점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었다.

새벽 기상을 오늘 하루만 실천해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해서 내 삶의 방향을 긍정적인 쪽으로 돌리고 싶었다. 먼 훗날, 그때 나의 삶이 지금보다 밝고 빛나길 바라며 오늘도 알람을 5시 30분에 맞추고 평소보다 일찍 잠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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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인생 수업 - 인생을 단단하게 이끌어줄 인생 수업 7
김태광(김도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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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자 하는 책이다. 학교에서도 주위 사람들도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소중한 것을 알려주려고 작성된 책이다. 프롤로그에 보면 10대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나와 있다.

"10대 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꿈', '공부', '좋은 습관', '시간 관리'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나는 저 중에서 공부와 좋은 습관, 그리고 시간 관리까지 다 신경 쓰는데?'라고 말이다. 그러나 저 문장 바로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때 가슴에 품은 꿈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고 공부는 그 꿈에 날개를 달아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확고한 꿈을 설정하고 지독하게 공부하면 반드시 실현된다."

여기서 수능 국어 문제식으로 질문을 해보고 싶다. 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무엇인가? 바로 '꿈'이다. 공부, 좋은 습관, 시간 관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후술하겠지만 이 책에서도 해당 내용들을 자세하게 다루고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단연코 말하건대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이다. 꿈이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것이다. 공부, 좋은 습관, 시간 관리는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요건인데 정작 날개를 달아야 할 꿈이 없다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실제로 프롤로그의 후반부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화를 다루면서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무리된다. 10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꿈 그리고 공부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렇게 가슴 뛰는 각성으로 시작한 다음에 목차로 이어진다.

목차는 책 전체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각 챕터별 제목과 소제목이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내용을 파악하기 수월하다. 1장은 앞서 강조한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2장은 공부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여러 사례들을 통해 알려준다. 3장은 도전정신의 가치에 대해 역설한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이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4장은 열정의 중요성, 5장은 인간관계에 있어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 설명한다. 6장은 좋은 습관의 힘, 7장은 시간 관리의 가치에 대해 알려주면서 책은 마무리된다.

각 챕터별 내용은 주제에 알맞은 사례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역설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언도 적절하게 곁들여져 있어 주위를 환기시켜주며 글의 말미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은 정말로 가치 있는 한 마디 한 마디였다. 내가 10대 시절에 이러한 내용들을 가슴 깊이 새겼다면 지금의 나는 더욱 발전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 챕터가 끝이 나면 학교 밖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코너를 통해 성공한 유명인들의 일화를 소개해 준다. 환경이 열악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하여 최선을 다해 달려갔기에 오늘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을 여기서 느낄 수 있었는데 책 내용을 정독하다가 유명인들의 사례를 보니 더 이상 그들의 삶이 나와 동떨어진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도 꿈을 설정하고 죽을힘을 다해 공부한다면, 정말로 그렇게 한다면 유명인들처럼 되지 말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10대라면 이 책을 한 번 정독할 것을 정말 추천한다. 내가 10대인 시절과 요즘 시대의 공통점이 꿈을 강조하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의 공부를 목적 없이 시키는 세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더라도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꿈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꿈을 설정해서 인생의 방향을 잡은 다음에 그곳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죽도록 공부하여 달려간다면 결과는 빛날 것이다. 노력과 열정은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것을 피부로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공부는 하고 있지만 왜 해야 되는지 고민이었던 대다수의 10대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꿈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면 이 책을 쓴 저자와 서평을 쓴 나는 참으로 기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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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밥 말아먹던 김부장은 어떻게 새사람이 됐을까?
김태광(김도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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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감이 잘 안 잡혔다. 정말 제목 그래도 술 마시는 것과 관련된 내용인지, 아니면 술은 그냥 비유인 것이고 새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한 자기 계발서인지 추측만 해볼 뿐이었다. 둘 중 어느 쪽이든 흥미가 가는 이야기여서 서평단에 지원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서평단으로 선정해 주셔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어보았다.

책의 첫 시작부터 술과 관련된 사연이 펼쳐진다. 이후 본문에서도 술과 관련된 사연은 정말 많이 나온다. 처음 사연을 읽을 때는 공감이 되고 웃기기도 했다. 술술 읽다 보면 점점 술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그쯤 되면 미소는 서서히 사라지고 표정은 심각해진다. 술이 얼마나 위험한지 사연들을 통해서 피부로 와닿았다. 

목차는 상당히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눈에 전체적 내용이 들어오도록 정리가 잘 되어있다. 목차만 봐도 책 내용이 뭔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챕터별 제목과 소제목이 간결한 문장으로 쓰여 있다. 챕터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 배분이 깔끔하게 되어있다. 1장에서는 술에 의해 피폐한 삶을 사는 여러 사연들을 소개해 준다. 2장에서는 술로 인해 인생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뇌는 쪼그라들고 인간관계에도 금이 가게 만드는 술의 악영향은 실로 놀라웠다.

3장에서는 술 마시는 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사연을 곁들여서 알려준다. 4장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인 7가지 음주 원칙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건강과 삶을 지키는 음주를 할 수 있는지 행동요령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삶을 지키는 음주를 실천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선물들을 알려준다. 

앞서 이 책을 소개할 때 술과 관련된 사연이 많다고 했었다. 사연만큼 많이 있고 또 그래서 맘에 들었던 것은 술과 관련된 명언이다. 이 책에는 술과 관련된 명언 또는 격언이 정말 많았다. 특히 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격언들은 등골을 오싹하게 할 정도였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말들을 읽으니 각성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래의 문구는 프랑스 격언으로서 저자가 처음 소개하는 술과 관련된 격언이다.

"악마가 사람을 찾아다니기에 바쁠 때에는 그의 대리로 술을 보낸다."

한 번뿐인 인생을 밝은 빛을 향해 나아가기에도 모자란 이 순간에 악마와 손을 잡는다고 생각하니 절로 술을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명언 및 격언을 통해 저자는 술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독자들에게 알려주었다.

술을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격언도 여럿 있었다. 조금 마시면 좋지만 많이 마시면 독이 된다는 사실은 옛 현인들도 알고 있는 오래된 사실인 것이다. 격언을 소개해 주고 사연을 들려주기도 하며 기사 및 서적과 같은 참고 문헌들을 근거로 술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저자는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 술을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고 그렇게 했을 때 무엇이 좋아지는지도 참고 문헌들을 근거로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의 결론은 명확하다. 술을 끊거나 적어도 적게 마셔라, 습관은 이렇게 하고 술을 멀리하면 이러한 장점이 있으니 지금부터 실천해보자. 이러한 결론이 마음에 들거나 추구하고 싶은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술로 인해 고민 많은 이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술에 관한 많은 지식들이 담겨있으니 두고두고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동기부여를 받고자 하는 이들도 이 책을 읽고 깨닫는 바가 클 거라 생각한다.
책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책을 다 읽은 독자들에게 있어서는 이제 시작이다. 이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았다면 실천하는 것이 첫째로 본인을 위한 것이고, 둘째로 본인 주위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저자에 대한 존중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 물론 술의 장점을 믿고 지금처럼 술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도 된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그래도 마시고 싶은가? 그렇다면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당신 인생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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